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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우 투 메이크 어 킬링 (How to Make a Killing, 2026)]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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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메이크 어 킬링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주인공 베켓 레드펠로우(Becket Redfellow)가 사형수 신분으로 사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를 회상하며 과거를 풀어놓는다.

 

베켓은 어린 시절부터 평범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사실 그는 막대한 부를 가진 레드펠로우 가문의 일원이었다. 그의 어머니 메리는 가문에서 쫓겨난 뒤 홀로 그를 키웠고, 생전에 “너는 마땅히 가져야 할 삶을 되찾아야 한다”는 말을 남긴다.

 

어머니가 죽은 후, 베켓은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한다. 이 사건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된다. 자신이 배제된 채 존재해야 했던 현실에 대한 분노와 박탈감은 점점 강박적인 집착으로 변하고, 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바로 자신보다 상속 순위에 있는 가족들을 제거해 유산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인이 된 베켓은 뉴욕에서 양복 판매원으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우연히 어린 시절 친구 줄리아 스타인웨이와 재회하면서 다시 욕망이 불붙는다.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상태였지만, 베켓에게 과거와 현재의 계급 차이를 다시금 인식시키는 존재가 된다. 동시에 직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하면서 그의 선택은 더욱 과격해진다.

 

베켓은 철저히 계산된 방식으로 범행을 시작한다. 첫 번째 희생자는 사촌 테일러이며, 이후 그는 점점 더 대담해진다. 그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약점과 생활 패턴을 분석해 사고처럼 보이는 죽음을 설계한다. 예를 들어 사촌 노아를 살해할 때는 사진 현상실의 화학약품을 이용해 폭발 사고를 유도하는 등 치밀한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죽음은 결국 수사기관의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FBI 요원들이 등장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베켓은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 위험한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가족 구성원들을 하나씩 제거하며 점차 상속 서열의 최상위에 가까워진다.

 

이야기의 중반 이후, 베켓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모한다. 처음에는 정당한 권리를 되찾으려는 인물처럼 보였지만, 점차 살인을 통해 쾌감과 권력을 느끼는 인물로 변해간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이 욕망에 잠식될 때 얼마나 빠르게 도덕성을 잃는지를 보여준다.

 

결정적인 순간, 그는 결국 가문의 중심인물까지 제거하며 사실상 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완벽하지 않았다. FBI는 끈질기게 그를 추적하고 있었고, 마지막 순간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그가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살인까지 덮어씌워지며 체포된다.

 

결국 영화는 처음의 장면으로 돌아와, 베켓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그는 모든 것을 손에 넣기 위해 가족을 제거했지만, 결국 자유를 잃고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인다.

 

주요 인물 소개

베켓 레드펠로우 (Becket Redfellow) – 글렌 파월 (Glen Powell)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 부유한 레드펠로우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태어나기도 전에 사실상 버림받은 존재다.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어머니를 통해 자신이 거대한 유산의 상속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성인이 된 그는 뉴욕에서 평범한 양복 판매원으로 살아가지만, 사회적 좌절과 계급적 열등감이 쌓이며 점점 왜곡된 욕망에 사로잡힌다.

 

줄리아 스타인웨이 (Julia Steinway) – 마가렛 퀄리 (Margaret Qualley)

베켓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성인이 된 이후 그의 인생에 다시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녀는 상류층 출신으로, 베켓과는 어린 시절부터 계급 차이를 공유하는 관계였다. 성인이 된 후에는 부유한 남성과 결혼 또는 약혼 상태에 있으며, 베켓에게 또 한 번 계급적 열등감을 자극하는 존재로 작용한다.

 

화이트로 레드펠로우 (Whitelaw Redfellow) – 에드 해리스 (Ed Harris)

레드펠로우 가문의 중심 인물이자, 거대한 재산을 소유한 가문의 수장이다. 베켓의 할아버지로, 가족의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성격으로, 가문의 명예와 혈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워렌 레드펠로우 (Warren Redfellow) – 빌 캠프 (Bill Camp)

베켓의 삼촌이자, 가문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아들 테일러의 아버지로, 가문의 전통과 이익을 유지하려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워렌은 베켓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겉으로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결국 가문 중심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노아 레드펠로우 (Noah Redfellow) – 잭 우즈 (Zach Woods)

베켓의 사촌으로, 그의 살인 계획에서 중요한 표적 중 하나다. 그는 다소 허술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노아는 단순한 희생자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그 역시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물이 아님을 보여주며, 상류층 인물들이 가진 공통적인 결함을 드러낸다. 그의 존재는 베켓의 범죄가 단순한 복수인지, 아니면 선택적 정당화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스티븐 J. 레드펠로우 (Pastor Steven J. Redfellow) – 토퍼 그레이스 (Topher Grace)

종교 지도자로 활동하는 베켓의 사촌으로, 외적으로는 도덕성과 신앙을 강조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위선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 묘사되며, 상류층의 도덕적 이중성을 상징한다.

 

루스 (Ruth) – 제시카 헨윅 (Jessica Henwick)

노아의 연인이자, 베켓이 범행 과정에서 접근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사건의 중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지만, 베켓과의 관계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과 냉혹한 면을 동시에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테일러 레드펠로우 (Taylor Redfellow) – 라프 로 (Raff Law)

베켓이 처음으로 제거하는 사촌으로, 그의 살인 계획의 시작점이 되는 인물이다. 부유한 환경 속에서 방탕하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상류층 청년으로 묘사된다.

 

메리 레드펠로우 (Mary Redfellow) – 넬 윌리엄스 (Nell Williams)

베켓의 어머니로, 가문에서 쫓겨난 인물이다. 그녀는 베켓에게 “자신의 몫을 되찾아야 한다”는 신념을 심어준 인물로, 이야기의 출발점이 된다.

 

총평

영화 《하우 투 메이크 어 킬링》은 현대 사회의 계급 구조와 부의 세습을 블랙코미디와 범죄 스릴러의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고전 영화 Kind Hearts and Coronets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겉으로는 유산을 둘러싼 살인극이라는 자극적인 설정을 지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부를 차지하기 위한 욕망”과 “계급 이동의 환상”이라는 사회적 메시지가 깔려 있다.

 

이 작품은 공개 직후부터 평단에서 뚜렷하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로튼토마토 기준 약 45% 내외의 평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비해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영화가 가진 잠재력에 비해 완성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영화는 분명히 스타일과 콘셉트에서 강점을 지닌다. 감독 존 패튼 포드는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상류층 사회의 위선과 특권을 시각적으로 세련되게 표현하며,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의 흥미를 유지하려 한다.

 

또한 주인공 베켓 레드펠로우를 연기한 글렌 파월은 특유의 매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냉소적인 안티히어로 캐릭터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평론에서는 그의 연기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더불어 영화는 “노력보다 출신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메시지를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평범한 노동자 계층에 속한 주인공이 사실은 거대한 재벌 가문의 일원이었다는 설정, 그리고 그가 다시 그 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서사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실제로 일부 리뷰에서는 이 영화가 “능력주의 신화를 비틀고, 부와 특권의 구조를 풍자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여러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톤의 불균형과 풍자의 약화다.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라는 두 장르를 결합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도 충분히 살아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어떤 톤을 취하려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거나 “유머와 긴장감 모두 애매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영화가 다루는 ‘부자 풍자(eat-the-rich)’라는 주제가 이미 여러 작품에서 반복되어 온 만큼, 새로운 시각이나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일부 평론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지만 원작의 날카로운 풍자와 매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서사 구조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전개 과정에서 논리적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캐릭터의 심리 변화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주인공 베켓의 변화 과정은 초반에는 공감 가능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단순한 욕망의 화신처럼 묘사되며 입체성이 약해진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완전히 실패한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관객 반응은 평단보다 비교적 긍정적인 편으로, 일정 수준의 오락성과 흡입력을 갖춘 범죄 영화로서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실제로 관객 점수는 평론가보다 높은 약 70%대 수준을 기록하며 “재미는 있지만 깊이는 부족한 영화”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하우 투 메이크 어 킬링》은 뛰어난 아이디어와 배우, 그리고 스타일을 갖추고도 그것을 완전히 살리지 못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 메시지와 장르적 재미를 동시에 잡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요소 모두에서 절반의 성공에 그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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