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요약(스포주의)
어린 시절 부모를 사고로 잃은 제임스는 할아버지 제페토와 함께 살게 된다. 친구 잭을 잃은 뒤 깊은 외로움에 빠진 제임스를 위해 제페토는 특별한 나무 인형을 만들어 주는데, 그것이 바로 살아 움직이는 피노키오다.
제임스와 피노키오는 형제처럼 가까워지지만, 피노키오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지하 작업실에서 자신을 만든 존재와 관련된 끔찍한 비밀을 발견하고, 인간이 되려면 사람의 신체 일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피노키오는 제임스를 괴롭히거나 위협하는 사람들을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해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다.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부터 학교의 가해자들까지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피의 행진은 점점 커진다.
이 과정에서 사악한 크리켓은 피노키오에게 폭력을 부추기며 그의 살인 본능을 자극한다.
결국 제임스와 친구 미아, 더들리는 제페토의 작업실에서 그가 과거에도 여러 나무 인형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페토는 죽은 아이들을 이용해 인형을 되살리는 실험을 해왔고, 피노키오의 정체 역시 죽은 친구 잭의 영혼과 관련돼 있었다.
제임스는 제페토에게 맞서고, 피노키오는 자신을 조종했던 크리켓과 나무 어머니를 제거한다. 최종 대결에서 제임스가 제페토를 공격하고, 불길에 휩싸인 집에서 피노키오와 제임스, 미아가 탈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러나 피노키오는 자신이 살인을 즐기지 않았다고 말하고, 거짓말의 증거처럼 코가 다시 길어진다. 엔딩 크레에서는 살아남은 크리켓이 제페토의 시신을 찾아내 부활시키는 장면이 등장해 후속 이야기를 암시한다.
주요 인물 소개
피노키오(Pinocchio) - 주드 에반 로이드(Jude Evan Lloyd)
핵심 캐릭터이자 제목 그대로 영화의 중심에 있는 살인 인형이다. 주드 에반 로이드는 피노키오의 목소리를 맡아 순수한 어린아이와 잔혹한 살인자의 양면성을 표현한다. 기존 동화에서 피노키오는 인간이 되기 위해 착한 행동을 해야 하는 존재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역설적인 존재로 바뀐다.
제페토(Geppetto) - 리처드 브레이크(Richard Brake)
제임스의 할아버지이자 피노키오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처음에는 손자를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친구를 만들어 준 따뜻한 할아버지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끔찍한 비밀이 드러난다. 리처드 브레이크는 특유의 음울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이용해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던 제페토가 사실상 사건의 근원이라는 반전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크리켓(Cricket) - 로버트 잉글런드(Robert Englund)
원작의 양심적인 조언자 ‘귀뚜라미’와 정반대 되는 캐릭터다. 로버트 잉글런드가 목소리를 맡은 크리켓은 피노키오에게 인간의 악의와 폭력을 가르치고 살인을 부추기는 사악한 존재다. 특히 공포영화의 상징적인 배우인 잉글런드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캐릭터 자체에 섬뜩한 분위기를 만든다. 피노키오가 폭력의 길로 빠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제임스(James) - 캐머런 벨(Cameron Bell)
피노키오와 가장 가까운 인간 캐릭터로, 부모와 친구를 잃은 상처를 가진 소년이다. 제페토가 피노키오를 만든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피노키오를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로 받아들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살해되면서 피노키오의 본질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결국 제페토의 비밀을 파헤치고 피노키오와 함께 최종적인 위기에 맞선다.
미아(Mia) - 제시카 발머(Jessica Balmer)
제임스의 친구이자 피노키오 사건의 진실을 함께 추적하는 인물이다. 미아는 제임스와 더들리와 함께 제페토의 작업실을 조사하며 과거에 만들어졌던 인형들과 제페토의 비밀을 발견한다.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중요한 조력자다. 제시카 발머는 공포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미아의 긴장감과 현실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총평
《피노키오: 언스트링》은 익숙한 동화를 잔혹한 슬래셔 영화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독특하다. 기존 피노키오 이야기의 핵심 소재인 거짓말,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 제페토와의 관계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이를 살인과 신체 훼손이라는 공포 장르의 문법으로 바꿨다.
특히 피노키오를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제임스를 지키고 싶어 하는 감정적인 존재로 설정한 점이 기존 Twisted Childhood Universe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일부 평론은 잔혹한 고어와 실용적인 특수효과, 블랙코미디가 예상보다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로튼토마토는 76%, 관객 점수는 약 69%로 나타나며,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반면 모든 평가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메타크리틱에서는 50점(4개 평론 기준)으로 ‘Mixed or Average’를 기록했다. Film Threat는 90점으로 높게 평가했지만 IGN은 70점, Variety는 50점, 가디언은 40점을 줬다.
특히 비판적인 평론에서는 영화의 공포가 충분히 무섭지 않고, 지나치게 잔혹한 장면과 블랙코미디가 이야기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B급 호러와 고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8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살인, 반전, 괴물, 실용 특수효과를 빠르게 밀어붙이며 지루할 틈을 줄였다.
무엇보다 피노키오를 ‘착한 소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형’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람의 신체를 모으는 살인 인형’으로 바꾼 발상이 강렬하다.
결국 이 영화는 진지한 동화 재해석이라기보다 익숙한 캐릭터를 이용해 얼마나 과격한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B급 슬래셔에 가깝다. 원작의 감성을 기대하기보다는 고어, 블랙코미디, 기괴한 캐릭터를 즐기는 관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 영화 《피노키오: 언스트링》(Pinocchio: Unstrung, 2026)
- 영화 제목: 피노키오: 언스트링 (Pinocchio: Unstrung)
- 개봉: 2026년 7월 24일(미국)
- 장르: 공포, 슬래셔, 판타지, 스릴러
- 국가: 영국·미국
- 러닝타임: 약 82분(1시간 22분)
- 감독: 라이스 프레이크-워터필드(Rhys Frake-Waterfield)
- 각본: 라이스 프레이크-워터필드
- 주연: 주드 에반 로이드, 리처드 브레이크, 로버트 잉글런드, 캐머런 벨, 제시카 발머
- 관람등급: R등급 — 강한 폭력·고어, 언어, 일부 노출 등
- 원작: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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