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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미티브 워 (Primitive War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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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티브 워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1968년 베트남. 화면은 짙은 안개가 드리운 정글로 열리며, 총성과 폭발음이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온다. 그러나 전쟁의 흔한 전투 장면이 아니라, 더 기묘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스며든다.

 

첫 장면은 한밤중 순찰을 돌던 미국 그린베레 부대의 병사들이 괴상한 울음소리를 듣고 총을 겨누는 순간이다. 어둠 속에서 커다란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고, 이어진 아수라장 속에서 병사들은 순식간에 무자비하게 찢기고 사라진다. 무전기는 끊기고, 본부는 ‘실종’이라는 애매한 단어로 사건을 덮어 버린다.

 

며칠 뒤, 미군은 벌처 스쿼드라 불리는 또 다른 정찰 부대를 파견한다. 이들은 ‘실종 부대 수색’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사실상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희생양임을 모른 채 정글 깊은 곳으로 향한다. 카메라는 그들의 긴 행군을 따라가며 울창한 숲의 습기, 귀를 때리는 벌레 소리,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따라오는 듯한 긴장감을 세밀히 담아낸다.

 

처음 마주한 단서는 찢겨진 텐트와 혈흔으로 가득한 캠프였다. 바닥에는 짐승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지만, 크기와 모양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것이었다. 병사들이 불길한 눈빛을 교환하는 순간, 나무 위에서 갑작스레 매복 공격이 시작된다. 총격전이 이어질 것 같았으나, 이번의 적은 베트콩이 아닌 유타랍토르 무리였다.

 

날렵한 몸으로 뛰어내려 병사들을 물어뜯고, 총알 세례에도 끄떡없는 맹수들의 위력이 첫 충격을 안긴다. 한 병사가 비명과 함께 끌려가며 화면은 순식간에 붉은 피와 울부짖음으로 가득 찬다.

 

이후 생존자들은 점차 깨닫는다. 이 정글은 단순한 전쟁터가 아니라, 소련이 비밀리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부활시킨 공룡들의 실험장이라는 사실을. 무너진 연구 시설, 실험 도구, 그리고 도주 중에 남겨진 소련 과학자들의 기록이 그 진실을 증언한다. 병사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책임을 두고 갈등이 시작되고, 일부는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다.

 

긴장감은 계속해서 고조된다. 한 장면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밤, 병사들이 쓰러진 대나무 속에 몸을 숨긴 채 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가 주위를 배회하는 모습을 숨죽여 바라본다. 카메라는 짙은 호흡 소리와 눈동자에 맺힌 공포를 클로즈업하며,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압박을 극대화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늪지대를 건너던 중,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스피노사우루스가 돌연 튀어나와 병사들을 덮치는 장면이 이어진다. 공룡과 인간의 충돌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원시적 공포와 현대 무기의 무력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중반부에는 소련 과학자 소피아가 등장한다. 그녀는 살아남은 극소수 인물 중 하나로, 공룡 통제 시스템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의 고백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공룡을 무기화하려는 실험이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른 번식과 통제 불능으로 이어져 결국 이 정글 전체가 살아 있는 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병사들은 그녀의 도움을 받아 연구 시설 깊숙이 있는 ‘제어 장치’를 파괴하려 하지만, 이미 공룡 무리는 그곳을 둥지로 삼고 있었다.

 

클라이맥스는 거대한 연구소 폐허 속 전투다. 기관총과 수류탄, 지뢰가 난무하지만, 물밀듯 몰려드는 공룡 무리 앞에서 하나둘씩 동료들이 쓰러져 간다. 결국 남은 병사들은 폭발물을 설치해 시설을 무너뜨리고, 통제 시스템과 공룡들을 함께 파괴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도주를 택하고, 일부는 남아 자신을 희생하며 시간을 번다. 불길에 휩싸인 연구소가 붕괴하는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화면은 새하얀 폭발로 뒤덮인다.

 

마지막 장면은 정글을 탈출한 생존자 몇 명이 헬리콥터에 몸을 싣는 모습이다. 하지만 카메라는 곧 정글 깊은 곳을 비추며, 아직 살아남은 거대한 공룡의 그림자를 보여준다. 즉,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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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 소개

라이언 베이커 (Ryan Baker) – 라이언 크완텐 (Ryan Kwanten)

라이언 베이커는 Vulture Squad의 리더로, 냉철한 판단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미군 특수부대 장교입니다. 그는 정글 속에서 부대원들을 지휘하며 생존 전략을 세우고,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연속되는 공룡의 공격과 동료들의 희생 속에서 그는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리더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소피아 (Sofia) – 트리시아 헬퍼 (Tricia Helfer)

소련 과학자 소피아는 공룡 부활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로, Vulture Squad와 협력해 공룡의 통제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그녀는 과학적 지식과 기술적 능력이 뛰어나지만, 인간 생명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냉철함과 윤리적 고민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제로코 대령 (Colonel Jericho) – 제레미 피븐 (Jeremy Piven)

제로코 대령은 미군 고위 지휘관으로, Vulture Squad에게 정글 임무를 명령하며 전투를 지휘합니다. 그는 군인으로서 냉철함과 전략적 판단을 갖춘 지도자지만, 전쟁과 공룡의 위협 속에서 병사들의 생존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다는 한계를 경험합니다.

 

톨스토이 (Tolstoy) – 닉 웩슬러 (Nick Wechsler)

톨스토이는 공룡 부활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련 과학자로, 실험의 윤리성과 인간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는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정치적 압력과 군사적 목표 앞에서 갈등하며 불가피하게 임무에 참여합니다.

 

니키타 (Nikita) – 아나 투 응우옌 (Ana Thu Nguyen)

니키타는 톨스토이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한 젊은 소련 과학자입니다. 그녀는 과학적 냉철함과 탐구심이 강하지만, 프로젝트의 도덕적 문제와 인간적 희생을 목격하며 점차 갈등을 겪습니다.

 

세르게이 (Sergei) – 칼로스 산손 주니어 (Carlos Sanson Jr.)

세르게이는 소련 과학자로, 프로젝트 진행에 깊이 관여하지만 인간성과 과학적 목표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연구가 불러올 결과와 병사들의 안전 사이에서 고민하며, 때로는 극단적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알렉산더 (Aleksandr) – 앤서니 잉그루버 (Anthony Ingruber)

알렉산더는 소련 과학자로,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기술적 역할을 맡습니다. 그는 공룡 통제 장치를 관리하고 연구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지만, 공룡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과 프로젝트 실패 가능성에 직면하며 내부 갈등을 겪습니다.

 

콘 응엔 (Con Nhen) – 아돌푸스 웨일리 (Adolphus Waylee)

콘 응엔은 베트남 현지 전사로, 외부인들과 달리 정글과 자연에 대한 생존 본능과 지식을 갖춘 인물입니다. 그는 부대원들에게 생존 전략과 정글 지형 활용법을 지도하며, 공룡과의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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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영화 《프리미티브 워》는 1968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과학적 실험으로 되살아난 공룡들이 정글을 장악하며 인간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크 스파크 감독의 연출 아래, 이 영화는 전통적인 전쟁 영화의 틀에 공룡이라는 SF적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독창적이고 신선한 장르적 시도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는 미군 특수부대인 ‘Vulture Squad’와 소련 과학자들이 각자의 목표와 갈등 속에서 정글 깊은 곳으로 진입하며 극한 상황에 직면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라이언 크완텐이 연기한 라이언 베이커는 부대의 리더로서 침착함과 결단력을 보여주지만, 동료들의 죽음과 공포 속에서 점차 인간적인 감정과 리더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트리시아 헬퍼가 연기한 소피아는 공룡 부활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로, 과학적 지식과 냉철함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이야기의 윤리적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제레미 피븐이 연기한 제로코 대령은 군 지휘관으로서 전술적 판단과 전략적 사고를 보여주며,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한계와 선택의 어려움을 드러낸다. 이들 캐릭터들의 입체적 관계는 단순한 액션 전개를 넘어,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과 본능, 도덕적 갈등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특히 영화의 강점은 공룡의 시각적 구현에 있다. CGI 기술을 통해 사실감 있게 구현된 다양한 공룡들은 단순한 적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 본능과 기술적 한계를 시험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티라노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등 거대 공룡들은 정글 곳곳에서 등장하며 긴장감과 공포를 극대화한다.

 

전투 장면에서는 병사들과 공룡이 맞서 싸우는 장면이 반복되지만, 매번 다른 전략과 환경을 활용해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는 1960년대 시대적 배경을 살리기 위해 음악과 음향 효과를 적절히 사용했다. 크리덴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의 곡과 정글의 자연 음향, 폭발음과 공포의 울부짖음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이러한 음악적·시각적 연출은 단순히 공룡과 전투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적 공포를 함께 체감하게 한다.

 

물론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의 서사적 깊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공룡의 등장 빈도와 전투 장면의 반복성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러닝타임 135분 동안 긴장감이 고르게 유지되지 못한 부분도 지적됐다. 또한 몇몇 조연 캐릭터들의 내적 갈등과 배경이 충분히 부각되지 않아,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간의 갈등과 협력, 그리고 공룡과 인간의 생존 경쟁이라는 설정은 충분히 흥미롭고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라이언 베이커와 소피아의 관계, 톨스토이와 니키타 등 과학자들의 윤리적 갈등은 영화의 서스펜스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단순한 공포·액션 영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결론적으로, 《프리미티브 워》는 전쟁과 공룡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일부 단조로움과 캐릭터 심화 부족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효과, 음악, 긴장감 있는 전투 장면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인간성과 생존, 과학적 야망과 윤리적 고민을 동시에 다루며, 단순한 액션 영화나 공룡 영화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쟁과 공룡, 그리고 인간의 한계와 선택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관객에게 충분히 흥미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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