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요약
영화 《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는 기존 프레데터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전통적인 연대기적 내러티브 대신,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앤솔로지(단편 모음) 형식을 채택한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시기에 등장한 전사들이 각각 프레데터와 맞서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구성해 낸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9세기 북유럽 바이킹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여전사 우르사는 아버지를 잃고, 아들과 함께 복수를 다짐한 채 적진으로 향한다. 그러나 전투가 끝난 직후, 의문의 외계 생명체 프레데터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삶은 다시 한번 산산이 부서진다. 전우들이 하나둘씩 쓰러져가는 가운데 우르사는 프레데터와 맞서 싸우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결국 승리를 거두지만, 소중한 아들을 잃는 비극을 겪으며 그녀의 여정은 큰 상처와 함께 끝이 난다. 이 에피소드는 복수, 모성애, 희생이라는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힌 인간 드라마로 기억된다.
두 번째 단편은 17세기 일본을 무대로 한다. 한때 검술 명가의 후계자였으나 쌍둥이 형과의 다툼으로 가문을 등진 닌자 켄지가 주인공이다. 은둔 중이던 켄지는 형제의 재도전에 맞서 최후의 결투를 벌이고, 승리하지만 프레데터의 기습을 받는다. 검술과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그는 여러 번의 습격을 피하고 반격하며, 정적인 무협 액션의 미학을 선보인다. 이 에피소드는 전통 무사의 명예와 침묵 속 결단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로, 잔잔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유지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대서양 상공에서 시작된다. 미 해군 조종사 존 토레스는 임무 수행 중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와 조우하고, 그것이 프레데터의 전투선임을 직감한다.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지고, 그는 전투기 조종 기술과 군함의 협공을 이용해 프레데터를 격추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직후 프레데터의 포획 광선에 잡혀 외계 행성으로 끌려간다. 이 장면은 기술적 전술과 인간의 순발력이 교차하는 박진감 넘치는 시퀀스로 그려진다.
이렇게 세 인물은 각각의 시대와 장소에서 프레데터와 사투를 벌인 뒤, 하나의 공간 프레데터들의 행성으로 모이게 된다. 이곳은 살아남은 강자들만을 모아 사냥감이자 글래디에이터로 삼는 ‘죽음의 경기장’이다. 서로 처음 보는 이들이지만, 프레데터의 함정을 간파하고 함께 탈출을 도모한다. 적대적이던 관계는 신뢰와 협력으로 변화하고, 세 전사는 각각의 능력과 전투 방식을 통해 프레데터 군주와 맞서는 최종 결투를 벌인다.
결국, 켄지와 토레스는 탈출에 성공하고, 우르사는 마지막까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남아 스스로를 희생한다. 그녀는 냉동 수면 상태로 봉인되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른 프레데터 작품 ‘Prey’의 주인공 나루가 같은 방식으로 보존된 모습이 등장하며, 모든 프레데터 세계관이 하나로 연결되는 암시를 남긴다.
《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는 단편 각각이 독립적인 감정선과 메시지를 지니면서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시대를 초월한 전사들의 용기, 상실, 복수, 희생이 프레데터라는 공통된 적을 매개로 집약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생존의 의지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주요 인물 소개
우르사 (Ursa) - 린지 러밴치 (Lindsay LaVanchy)
9세기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 여전사로, 아버지를 잃은 뒤 복수를 맹세하며 아들 안더스(Anders)와 함께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부모를, 전우를 잃은 트라우마 속에서 강인함을 길렀지만, 프레데터와 맞닥뜨리며 전투의 비극성을 경험합니다. 결국 아들을 지키기 위해 프레데터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지만, 치명상을 입은 아들이 그녀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후 크라이오 포맷 상태로 ‘글래디에이터 전장’에 포획되어 다른 시대 전사들과 맞설 운명을 맞이합니다.
켄지 (Kenji) & 키요시 (Kiyoshi Kamakami) - 루이 오자와 장젠 (Louis Ozawa Changchien)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두 쌍둥이 형제는 가문을 이어받기 위한 경쟁, 그리고 내부적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켄지는 침묵 속 성장한 닌자로, 형 키요시와의 갈등과 화해 속에서 성장해 갑니다. 프레데터의 등장 이후 형제는 협력하여 악을 물리치지만, 키요시는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고 사망합니다. 켄지는 결국 크라이오 수면 상태에 포괄되어 ‘전투 게임’에 합류하게 됩니다.
존 J. 토레스 (John J. Torres) - 릭 곤잘레스 (Rick Gonzalez)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조종사로, 대서양 상공에서 프레데터 전투기(야우트자 전투선)와 맞닥뜨립니다. 정교한 비행술과 전략으로 프레데터를 일시 격추시키지만, 곧 별의 정복자들에 의해 납치되어 ‘외계 전투장’으로 끌려갑니다. 이곳에서 켄지, 어르사와 함께 협력해 탈출을 시도합니다.
프레데터 그렌델 킹 (“Grendel King”) - 브리튼 왓킨스 (Britton Watkins)
프레데터들 중에서도 최상위 계급 워로드로, 이 전투 게임의 주관자이자 적대적인 존재입니다. 격투와 종족 간 서열을 중시하며, 인간 전사들을 “왕의 사냥감”으로 대합니다. 전투장의 마지막 보스로서, 세 전사를 ‘시험’하며 각자의 한계에 도전하도록 만듭니다. 그의 사냥 전략과 비주얼은 시리즈의 공포성과 위엄을 더욱 부각합니다.
나루 (Naru) - Amber Midthunder
크레딧 이후 등장하는 캐릭터로, 2022년작 《Prey》의 주인공 나루가 동일한 방식으로 동결되어 포획된 모습이 시각적으로 삽입됩니다. 이는 영화가 기존 《프레데터》 시리즈와 세계관을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이며, 이후 작품에서 나루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입니다.
총평
영화 《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여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전 세계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25년 6월 6일 Hulu와 Disney+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Rotten Tomatoes에서 98%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Metacritic에서도 78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세 개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는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온 전사들이 프레데터와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9세기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 전사 우르사가 등장하여 아들 안더스와 함께 프레데터와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17세기 일본의 사무라이 형제 켄지와 키요시가 프레데터와의 전투를 벌이며,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인 미국 해군 조종사 존 토레스가 프레데터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 에피소드는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서사를 이루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시대와 문화에 맞는 독특한 전투 스타일과 캐릭터 설정이다. 우르사는 바이킹 전사로서의 강인함과 모성애를, 켄지와 키요시는 사무라이로서의 명예와 형제애를, 존 토레스는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기지와 용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프레데터와의 전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싸우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영화는 시각적으로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각 에피소드는 해당 시대의 분위기와 미술적 요소를 잘 살려내어,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프레데터와의 전투 장면은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며, 애니메이션 특유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이 잘 활용되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각 에피소드의 결말이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완성도와 캐릭터들의 매력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하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우르사, 켄지, 토레스는 프레데터의 감옥에서 탈출하여 외계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탑승한다. 이 장면은 후속작인 《Predator: Badlands》와의 연결고리를 암시하며, 프레데터 시리즈의 세계관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증대시킨다.
종합적으로, 《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각기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온 전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용기를 탐구하며, 프레데터라는 외계 존재와의 대립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시각적 완성도와 캐릭터들의 매력, 그리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때, 이 영화는 프레데터 팬들에게 필수 관람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