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요약
영화는 시작부터 강렬합니다. 하와이의 외딴집에서 수의사 더그 램버트가 침팬지 우리에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공격당해 얼굴이 찢겨 죽는 장면으로 막을 올립니다. 이 잔혹한 장면은 곧 이어질 참극을 예고하는 오프닝으로, 이후 36시간 전으로 이야기가 되돌아갑니다.
주인공 루시 피너버러는 대학생으로 몇 년 만에 고향 하와이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녀는 오랜 친구 케이트와 닉과 함께 오지만, 케이트가 친구 해나를 무단으로 초대한 사실을 알고 불만스러워합니다. 비행기에서 파티를 즐기려는 또 다른 청년들 드류와 브래드를 만나기도 하고, 그들은 함께 목적지로 향합니다.
하와이에 도착한 루시는 절벽 위에 지어진 인상적인 집에서 아버지 아담, 여동생 에린, 그리고 가족의 반려 침팬지 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아버지 아담은 유명한 소설가이자 청각 장애인으로, 주로 수화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벤은 고도로 지능적인 침팬지로, 루시의 고인이 된 어머니가 개발한 태블릿용 특수 사운드보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통할 만큼 가족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루시는 벤에게 곰인형을 선물하며 반가움을 표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벤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담은 벤 우리에서 죽은 몽구스를 발견하고, 벤이 이 몽구스에게 물린 흔적을 확인합니다. 아담은 몽구스를 연구소로 가져가 검사를 의뢰하려 하지만, 곧 더 큰 문제가 닥칩니다. 벤은 이미 광견병에 감염되어 점점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며 폭력성을 띠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음 날 낮, 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파티를 즐기던 중, 광견병이 발병한 벤은 우리를 탈출해 더그를 살육하고 집 안팎을 돌아다니며 위협적인 존재로 변합니다. 루시와 친구들은 벤을 처음에는 제지하려고 애쓰지만, 그것이 오히려 벤의 공격성을 자극하게 됩니다.
벤은 에린의 다리를 물어 부상시키고, 친구들은 급히 수영장으로 대피합니다. 이 수영장은 벤이 물을 매우 어려워하고 잘 들어가지 못하는 ‘공포 반응[hydrophobic]’ 때문에 잠시나마 안전지대로 기능합니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충돌과 긴장이 고조되면서 벤은 물 밖에서 집요하게 공격을 이어갑니다. 닉은 벤에게 절벽으로 밀려 떨어져 사망하고, 케이트는 루시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려다 벤의 공격으로 머리를 부딪혀 목숨을 잃습니다.
이어 드류와 브래드도 차례로 벤의 사냥감이 되며 친구들은 하나둘씩 희생당합니다. 해나가 탈출을 시도하며 911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벤은 차량에 우선 접근해 해나마저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상황은 절망으로 치닫습니다.
이때 아담이 집으로 돌아와 루시와 에린을 도와 벤과 마지막 대결을 벌입니다. 깨진 와인 병 조각으로 벤을 찔러 일시적으로 제압한 뒤, 벤은 루시를 공격하려고 하나 아담이 그녀를 구해주며 둘은 다 함께 난간 아래로 떨어집니다. 벤은 떨어지면서 의자 다리에 치여 치명상을 입고 결국 쓰러집니다. 구조대와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해 루시, 에린, 그리고 아담을 구조합니다.
엉망이 된 집 앞마당, 부상당한 에린을 병원으로 데려가며 가족은 살아남은 안도감을 나눕니다. 사건이 끝난 뒤 경찰관이 증거 수집 중 벤이 사용하던 소프트웨어 사운드보드를 활성화시키자 “Lucy bad”라는 말이 재생되어 루시를 놀라게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주요 인물 소개
루시 피너버러 (Lucy Pinborough) - 조니 시쿼야 (Johnny Sequoyah)
루시는 영화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으로, 대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가족이 있는 하와이의 집으로 돌아오는 청년입니다. 가족과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성인이 된 그녀는 오빠처럼 지냈던 반려 침팬지 ‘벤(Ben)’과도 감정적으로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영화 초반에 벤과의 재회를 보여 주며 따뜻한 가족애를 드러냅니다.
해나 (Hannah) - 제시카 알렉산더 (Jessica Alexander)
해나는 루시의 친구이며, 작품 초반 루시가 케이트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 등장합니다. 루시와 케이트 사이의 미묘한 관계 속에서 때로는 조심스럽고 때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아담 피너버러 (Adam Pinborough) - 트로이 코처 (Troy Kotsur)
아담은 루시와 에린의 아버지이며,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는 유명 작가이자 청각장애를 가진 인물로 작품 속에서 주요 상호작용을 할 때 주로 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합니다.
케이트 (Kate) - 빅토리아 와이언트 (Victoria Wyant)
케이트는 루시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로 가는 친구 중 한 명입니다. 루시가 예상치 못하게 해나를 초대한 것에 대해 약간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는 인물로, 정적이 있는 친구 관계 속에서 루시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이후 벤이 변하면서 벌어지는 생존 상황에서 케이트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극한 공포 속에 놓이며 개인적인 두려움과 선명한 캐릭터 개성을 보여 줍니다.
에린 피너버러 (Erin Pinborough) - 지아 헌터 (Gia Hunter)
에린은 루시의 여동생으로, 가족 집에서 아버지 아담, 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루시가 오랜만에 돌아오자 서로 반갑게 재회하며 단란한 가족 분위기를 보여 주지만, 벤의 공격성이 커지면서 에린은 급박한 상태에 놓입니다. 그녀는 극 중에서 위기 상황의 공포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인물 중 하나로, 광견병에 걸린 벤과의 충돌 속에서 극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갑니다.
닉 (Nick) - 벤자민 청 (Benjamin Cheng)
닉은 루시 일행의 친구 중 하나입니다. 그는 초반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으며 여행 중 유쾌한 장면들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벤이 공격적으로 변해가면서 닉의 에너지는 공포 속 불안과 협력의 방식으로 변화합니다.
드류 (Drew) - 찰리 맨 (Charlie Mann)
드류는 루시 일행과 함께 비행기에서 만나는 젊은 남성으로, 친구들과 함께 하와이로 향합니다. 초기에는 파티를 즐기거나 여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며 벤의 공격성이 폭발하면서 극적 긴장과 위험 속에 노출됩니다. 드류는 과감한 행동과 공포 상황에 대한 반응을 통해 극의 속도감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며, 결국 벤과의 충돌 속에 중요한 사건 장면에 연루됩니다.
브래드 (Brad) - 티엔 시몬 (Tienne Simon)
브래드는 드류와 함께 루시 일행과 합류한 또 하나의 친구로, 휴가와 파티 분위기를 즐기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벤의 변절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브래드 또한 극도의 공포 한가운데에 놓이게 됩니다. 브래드는 기본적으로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성을 띠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인물로, 극의 잔혹성과 공포적 요소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벤 (Ben) - 미겔 토레스 움바 (Miguel Torres Umba)
벤은 피너버러 가족이 오랫동안 키워 온 반려 침팬지로,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특별한 존재입니다. 루시의 어머니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태블릿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해 왔으며, 벤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몽구스에게 물린 뒤 광견병에 걸리면서 벤의 성격과 행동은 급격히 변합니다. 벤은 극 중에서 가장 강렬한 공포의 존재로, 단순한 동물이 아닌 지능과 원초적 공격성의 결합으로 인간들에게 위협을 가하면서 영화의 빌런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총평
《프라이메이트》는 2026년 초반 극장가에 신선하고도 잔혹한 공포 경험을 선사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감독 요하네스 로버츠는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나 47 Meters Down 등 공포·서스펜스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 온 연출자이며, 이 영화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리듬과 클래식한 괴물 영화의 구조를 적극 활용한다.
기본적인 플롯은 단순하다. 가족의 반려 침팬지 ‘벤’이 야생 동물에게 물린 뒤 광견병에 감염되어 공격성을 띠며, 평화로운 휴가가 생존을 위한 피로 뒤덮인 전쟁터로 바뀌는 것이다. 이 설정은 매우 고전적인 “동물이 돌변해 인간을 위협하는” 호러 영화의 공식에 충실하다. 단순하면서 명확한 공포의 방향성이 관객에게 직관적인 긴장감을 제공한다.
비평 및 관객 반응을 종합해 보면,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영화 평가 집계 사이트인 Rotten Tomatoes에서는 꽤 높은 비평가 지지율을 기록하며 비교적 신선한 스릴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그저 나쁜 유인원 하나”라는 표현처럼, 영화는 과도하게 복잡한 서사를 배제하고 결말까지 단순하고 명료한 강렬함을 유지한다는 평이다.
영화가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실제 효과와 괴물 연출이다. 벤이라는 캐릭터는 CGI만으로 처리된 것이 아니라 실제 배우(미겔 토레스 움바)의 연기, 프로스테틱과 실물 기술이 복합적으로 쓰여 현실감과 위협감을 강화했다는 평이 많다. 이로 인해 영화는 단순한 슬래셔라기보다 폭력성과 물리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베테랑 배우 트로이 코처가 연기한 아버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가족 요소는 서바이벌 공포의 감정적 중심을 잡아준다. 그는 청각장애를 가진 인물로 극 중 소리의 사용과 침묵을 극적으로 활용하는 장면들을 통해 공포의 질감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시선도 존재한다. 일부 비평에서는 캐릭터들의 개성 부족, 스토리의 단순함과 전형성을 지적하며 “섬뜩함은 제공하지만 깊이 있는 공포 체험이나 심층적인 이야기 전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즉, 영화는 긴장감과 고어 요소에 집중한 결과 극 중 인물 간 갈등이나 서사의 여백 부분에서는 다소 약점을 드러냈다는 견해다.
관객 반응 또한 다소 엇갈리지만 대체로 장르 팬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기록된다. 일상적인 공포 영화와는 다르게 공격성을 띤 침팬지라는 소재만으로도 신선함을 주며, 극장 내에서 실제로 소리를 지르게 만드는 장면들이 다수 있다는 평들이 있다.
특히 공포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대사나 설명보다는 시각적 충격과 실감 나는 사운드 디자인에 집중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영화의 의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많다.
또한 일부 관람객들은 “전통적인 공포 영화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효과적으로 공포감을 조성해 놀라운 즐거움을 줬다”고 평하는 한편, 반대로 “캐릭터의 어리석음이나 플롯의 단순함 때문에 몰입이 깨졌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특히 영화가 설정 논리나 현실성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흥행 측면에서도 영화는 비교적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대형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도 주목받았고, 국내에서도 외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흥행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결론적으로 《프라이메이트》는 심층적인 주제나 철학적 메시지를 요구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얇게 느껴질 수 있으나, 순수하게 체감형 공포·서바이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는 확실한 만족을 준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확실한 스릴과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형적인 괴물 영화의 공식에 충실하면서도 적절한 속도감과 비주얼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2026년 공포 영화 라인업 중 손꼽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