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요약 (스포주의)
1986년 무더운 호주 여름, 대학 진학을 앞둔 17세 소녀 페니 레인은 절친 토니, 에이미와 함께 가족 소유의 외딴 해변 별장에서 대학 합격을 축하하는 파티를 연다.
페니는 토니와 몰래 연인 관계를 시작한 상태지만 아직 에이미에게조차 이를 밝히지 못했다. 즐거워야 할 밤은 페니의 사촌 캣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뒤틀리기 시작한다.
캣은 평소 페니에게 열등감과 질투를 품고 있었고, 모욕적인 문구가 적힌 컵케이크를 가져온다. 그중 페니가 먹은 컵케이크에는 약물이 들어 있었고, 페니는 곧 의식을 잃는다.
토니는 캣을 집에서 쫓아내지만, 캣은 폭력적인 남자친구 앵거스와 그의 일당 메릭, 로도스키를 데리고 다시 돌아온다. 약에 취해 쓰러진 페니를 둘러싸고 남자들의 폭력이 시작되고, 캣 역시 질투와 원한에 휩싸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앵거스가 의식을 잃은 페니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암시적인 장면은 사건이 단순한 장난을 넘어 돌이킬 수 없는 범죄로 변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토니는 친구들을 버리지 않는다. 폭력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면서 평범한 파티는 잔혹한 생존전으로 변하고, 앵거스 일당 역시 하나둘씩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
토니는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파이널 걸’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캣 역시 자신이 벌인 일의 대가를 피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만든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결말에서는 페니가 제목처럼 죽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다. 토니 역시 생존하며 두 사람은 끔찍한 밤을 함께 견뎌낸다.
영화는 사건 이후의 트라우마를 길게 설명하기보다, 살아남은 인물들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상황을 넘기는 듯한 냉소적인 분위기로 마무리한다.
결국 영화의 제목은 페니의 실제 죽음을 뜻하기보다, 그녀가 경험한 폭력과 순수했던 청춘의 종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요 인물 소개
페니 레인(Penny Lane) - 베일리 스폴딩(Bailey Spalding)
대학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 토니, 에이미와 해변가 별장에서 파티를 준비하는 17세 소녀. 작품의 중심인물로, 평범한 축하 파티가 잔혹한 생존 싸움으로 변하면서 극한의 공포와 폭력을 경험하게 된다.
토니(Toni) - 탈리 페러데이(Tahlee Fereday)
페니의 가장 가까운 친구 가운데 한 명으로, 페니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를 에이미에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파티에 들이닥친 캣과 앵거스 일행으로 인해 상황이 폭력적으로 변하자 페니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맞선다.
에이미(Amy) - 알렉산드라 젠슨(Alexandra Jensen)
페니와 토니의 오랜 친구로, 세 사람이 함께 대학 합격을 축하하는 파티를 벌이면서 사건에 휘말린다. 두 친구 사이에 숨겨진 관계를 알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찾아온 캣과 그녀의 일행으로 인해 끔찍한 상황에 놓인다.
캣(Kat) - 소피아 라이트-멘델슨(Sophia Wright-Mendelsohn)
페니의 사촌으로, 페니에게 질투와 적대감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파티에 갑자기 나타나 약물이 들어간 컵케이크를 이용한 잔인한 장난을 벌이고, 이후 자신의 남자친구 앵거스와 그의 일행을 불러들이면서 사건을 돌이킬 수 없는 폭력으로 몰아간다.
앵거스(Angus) - 벤 오툴(Ben O'Toole)
캣의 폭력적인 남자친구로, 그녀의 연락을 받고 메릭과 로도스키 등 일행을 데리고 별장에 나타난다. 이후 파티는 이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공포와 살육의 현장으로 변한다.
총평
《페니 레인 이즈 데드》는 1986년 호주의 뜨거운 여름을 배경으로 평범한 친구들의 축하 파티가 잔혹한 생존극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오스트레일리아 슬래셔 호러다.
미아 케이트 러셀 감독은 고전 오지플로이테이션 영화의 거칠고 불쾌한 정서를 가져오면서도 여성 캐릭터와 퀴어 로맨스를 중심에 배치해 장르에 새로운 색깔을 더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19명의 평가를 기준으로 95%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작품의 강렬한 장르적 매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평론가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실감 나는 고어 효과를 장점으로 꼽는다. The Guardian은 영화가 다소 산만하고 장면 전환이 갑작스럽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소피아 라이트-멘델슨과 탈리 페러데이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ScreenHub 역시 4/5점을 주며 러셀 감독의 과감한 연출과 장르적 쾌감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모든 평가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평론에서는 지나치게 잔혹하고 냉소적인 분위기, 이야기의 개연성이 흔들리는 부분, 장르적 폭력과 코미디가 매끄럽게 결합되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한다.
UK Film Review는 3/5점을 주면서도 배우들의 연기와 1980년대 분위기, 슬래셔 영화에 대한 애정은 분명한 장점으로 평가했다.
종합하면 《페니 레인 이즈 데드》는 완성도 높은 정통 호러라기보다 잔혹함과 블랙코미디, 여성 복수극, 퀴어 감성을 뒤섞은 독특한 장르 영화에 가깝다. IMDb 6.8/10이라는 관객 평점보다 평론가들의 반응이 훨씬 뜨거운 편이며, 특히 고어 호러와 1980년대 오지플로이테이션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흥미롭게 볼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