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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리플 9 (Triple 9 2016)]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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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9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전직 네이비실 요원 마이클 애트우드(치웨텔 에지오포)는 러셸 웰치(노만 리더스)와 그의 동생 게이브(애런 폴)와 함께 은행 금고를 털기 위해 부패한 경찰 두 명 마커스 벨몬트(안소니 마키)와 프랑코 로드리게스(클리프튼 콜린스 주니어)와 팀을 이룬다. 이들은 단순한 금전이 아니라, 러시아 마피아 보스 이리나 블라슬로프(케이트 윈슬렛)의 남편을 무죄로 해줄 중요한 기밀 서류가 든 안전 금고를 노리고 작전을 수행한다.

 

작전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슈퍼마켓처럼 붐비는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적인 강도 장면이 펼쳐지고, 도주 중에는 붉은 염료가 뿜어져 나오며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목표는 돈이 아닌 "안전금고"였다. 마이클은 성공적으로 물건을 건네지만, 이리나는 보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대신 DHS(국토안보부) 사무실에 침입해 추가 정보를 빼오라는 새로운 임무를 제시한다.

 

이리나는 마이클의 아들을 볼 권리를 쥐고 그를 압박한다. 마이클의 아이는 이리나의 여동생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이리나는 이를 이용해 그를 통제한다. 이리나는 단지 돈만 원하는 게 아니라, 증거가 될 핵심 데이터를 원한다. 팀은 후속 작전을 위해 숨겨둔 카드를 꺼낸다. 바로 "트리플 9(999)" 코드, 즉 경찰관 사망 신호를 인위적으로 만들자는 계획이다.

 

이들은 경찰력이 총집중될 한 지점을 만들고, 그 사이 DHS를 습격해 정보를 탈취하려 한다. 마커스는 신임 파트너로 입증되지 않은 크리스 앨런(케이시 애플렉) 성실하고 원칙주의자인 신참 경찰을 표적으로 지목한다. 크리스는 엄청난 책임감의 소유자. 그는 의욕적으로 사건현장을 누비며 갱스타 루이스 핀토를 심문하는 중 폭력을 당하고 제압하는 등 이 모든 조직의 덫에 서서히 빠져든다.

 

그의 삼촌 제프리 앨런 형사(우디 해럴슨)은 은밀히 은행강도 사건을 수사하며 내부 부패를 파헤치려고 애쓰고 있다. D‑데이, 크리스는 마커스와 함께 폐허 같은 주거단지로 간다. 그곳에서 마커스는 슬쩍 사라지고, 루이스가 나타나 크리스를 공격한다. 급하게 달려온 마이클과 프랑코가 합류하고, 치열한 총격전 끝에 게이브는 치명상을 입은 채 사망, 마커스도 머리에 총을 맞는다.

 

크리스는 이 상황을 보고 트리플 9 호출, 즉 "Officer Down"을 긴급 호출하고, 제프리 형사는 즉각 출동한다. 그 사이 마이클과 프랑코는 DHS 오피스로 진입, 서류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너무나 복잡하고 어두운 도시의 혼돈 속에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배신의 연속으로 치닫는다.

 

마커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지만, 크리스는 이미 그가 자신을 설계한 내부자임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마이클은 이리나에게 돈을 받으러 가고, 그녀는 약속대로 보상금을 준다. 그러나 마이클의 아들은 데려오지 않는다. 사실 이리나는 마이클을 비하하며 어린이와의 재회를 막고, 그를 단순한 도구로 여긴다.

 

마이클은 그 선물 상자에 폭발물을 숨겼고, 그 선물을 받은 이리나는 운전하던 중 사망하며 그녀와 경호원들도 함께 폭사한다.

마지막 반전이 남아 있다. 프랑코는 돈을 독차지하려고 마이클을 뒤엎고 살해하려 하지만, 제프리 형사가 그를 미리 알고 있었다. 결국 제프리가 총을 쏘아 프랑코가 사망, 마이클도 그 사이 사망하게 된다.

 

마무리 장면에서 크리스는 제프리의 목숨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게도 다시 또 다른 트리플 9 호출을 한다. 제프리는 피를 흘리며 조용히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영화는 얼어붙은 화면(Freeze‑frame)으로 끝난다. 그의 생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크리스는 혼란스러운 현실에 직면한 채 서 있다.

주요 인물 소개

크리스 앨런 (Chris Allen) – 케이시 애플렉 (Casey Affleck)

신참 경찰이자 해병대 출신. 강한 정의감과 원칙주의자. 부패 경찰팀이 ‘Officer Down’(트리플 9) 작전의 희생자로 선택하며 계획에 휘말린다. 자신의 선량함이 오히려 위기를 부른다는 점이 캐릭터 갈등의 핵심.

 

마이클 애트우드 (Michael Atwood) – 치웨텔 에지오포 (Chiwetel Ejiofor)

전직 네이비실 요원. 부패 경찰팀과 손잡고 은행 금고와 DHS 서버털이 작전을 지휘한다. 아들을 만나기 위한 절박함이 그를 이끈다. 리더 역할을 맡으며 팀을 굴리는 핵심 인물.

 

마커스 벨몬트 (Marcus Belmont) – 안소니 마키 (Anthony Mackie)

부패한 애틀랜타 경찰. 크리스를 희생자로 지목한 트리플 9 작전의 설계자이다. 교묘한 심리전과 위선을 통해 크리스를 신뢰하게 만든 후 배신한다. 힐코트 감독은 마키의 연기를 “기회주의와 냉철함의 조화”로 묘사하며, 정의와 거짓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캐릭터로 설정했다.

 

게이브 웰치 (Gabe Welch) – 아론 폴 (Aaron Paul)

마이클의 팀에 합류한 전직 경찰이자 러셀의 동생. 정의와 충성 사이에서 흔들리며 결국 계획에 대한 도덕적 거부감을 드러낸다. 동생의 죽음 앞에서 충격을 받다 혼란에 빠지며, 갈등 끝에 사망한다.

 

러셀 웰치 (Russell Welch) – 노먼 리더스 (Norman Reedus)

게이브의 형이자 전직 특수 요원. 마이클과 첫 강도 작전에 참여했지만, 마피아의 폭력에 휘말려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동생이 자비사살하게 된다. 리더스는 등장 분량은 짧지만, 강렬한 충돌의 열쇠로 기능한다.

 

제프리 앨런 경사 (Sergeant Detective Jeffrey Allen) – 우디 해럴슨 (Woody Harrelson)

크리스의 삼촌이며 탐사 중인 베테랑 형사. 부패 경찰과 마피아의 음모를 수사하며, 끝내 핵심 인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리나 블라슬로브 (Irina Vlaslov) – 케이트 윈슬렛 (Kate Winslet)

러시아-이스라엘 마피아 보스의 부인이자 실질적인 흑막. 계약을 어기고 주인공들을 협박하며, 마이클의 가족을 볼 권리를 지렛대로 삼는다. 냉정하고 교활한 조직 보스.

 

프랑코 로드리게스 (Franco Rodriguez) – 클리프튼 콜린스 주니어 (Clifton Collins Jr.)

마커스와 함께 행동하는 부패 경찰로, 마커스와 함께 트리플 9 작전에 깊이 관여한다. 이후 돈을 독차지하려다 제프리에게 사살당하며 극적 반전을 이끈다.

 

엘레나 블라슬로브 (Elena Vlaslov) – 갈 가돗 (Gal Gadot)

이리나의 여동생이자 마이클의 아들의 어머니이다. 직접 출연 분량은 적지만, 극 중 주요 정서적 고리이자 인물 간 권력관계의 중심에 자리한다.

총평

영화 《트리플 9》은 범죄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조직범죄와 경찰 부패,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한 복잡한 서사를 전개한다. 존 힐코트(John Hillcoat)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각본은 맷 쿡(Matt Cook)이 맡았다. 정교하게 얽힌 플롯과 치밀한 액션, 그리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범죄 스릴러 팬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의 중심 줄기는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부패한 경찰들과 전직 특수부대원들이 범죄 조직과 손을 잡고 대담한 강도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이들은 러시아 마피아의 위협 아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경찰 암호인 "999"를 이용한 범죄 트릭을 감행하려 한다.

 

"Triple 9"이란 경찰이 사망했을 때 사용하는 코드로, 이를 이용해 경찰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유도한 뒤, 범죄를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곧 동료 경찰의 희생을 의미하기도 하며, 그들이 처한 도덕적 갈등과 심리적 압박을 강조한다. 주요 인물로는 마이클 애트우드(치웨텔 에지오포)가 중심에 있다.

 

그는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현재는 범죄조직의 앞잡이로, 러시아 마피아에게 아들의 생명을 볼모로 잡힌 채 마지막 강도 사건에 휘말린다. 마이클은 냉철하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치웨텔 에지오포는 특유의 절제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인간성과 고뇌를 그려냈다.

 

크리스 앨런 역의 케이시 애플렉은 막 경찰로 부임한 신참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부패 경찰들과 엮이게 된다. 크리스는 순수하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로, 영화 내내 부패한 시스템 속에서 도덕적 기준을 지키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관객은 그의 시선을 통해 경찰 조직의 타락과 잔혹한 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

 

마커스 벨몬트(안소니 마키)는 크리스의 파트너이자 부패 경찰 중 하나로, 처음엔 냉소적이지만 점차 자신의 선택에 고민하며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그의 연기는 인물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러셀 웰치(노먼 리더스)와 그의 동생 게이브 웰치(애런 폴)는 전직 군인 출신의 강도 멤버들로, 특히 게이브는 마약 중독과 심리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팀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애런 폴은 ‘브레이킹 배드’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 불안정한 청춘의 얼굴을 효과적으로 그려낸다.

 

여기에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이리나 바슬로프는 러시아 마피아의 냉혹한 수장으로 등장하며,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관객을 놀라게 한다. 그녀는 강압적이고 지능적인 악당의 전형을 뛰어난 연기로 소화하며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갤 가돗은 이리나의 사촌으로 마이클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엘레나 역을 맡아, 이야기의 감정적 측면을 보완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범죄 스릴러 장르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단순한 액션이나 추격전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 간의 관계와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다. 특히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호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이기심, 공포, 생존 본능이 어떻게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지를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존 힐코트 감독은 차가운 도시의 풍경과 묵직한 액션 장면을 세련된 연출로 담아내며, 현실적이고 거친 분위기를 창출해 낸다.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인 폭력 묘사와 느슨하지 않은 편집은, 관객으로 하여금 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음악 또한 아타쿠스 로스와 클라우디오 산체스가 협업하여 강렬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인물과 플롯을 동시에 다루려다 서사 전개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장면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각자의 도덕적 양심을 시험하는 설정은 충분히 깊은 인상을 남긴다.

 

총체적으로 보면, 《트리플 9》은 단순한 범죄 영화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조직 내 권력 구조, 부패의 뿌리,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테마를 묵직하게 풀어내며, 관객에게 심리적 압박과 도덕적 질문을 동시에 던진다. 범죄 스릴러 장르의 팬이라면 반드시 경험해 볼 만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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