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요약
전직 특수부대 요원 파커(제시카 알바)는 시리아에서의 극한 임무 중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고 고향인 뉴멕시코 크리에이션으로 귀향한다. 그녀는 아버지 해리 칼보의 장례를 치르며, 그가 운영하던 바 ‘마리아스’를 물려받게 된다. 하지만 곧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단순한 사고로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파커는 오래전 연인이었던 현지 보안관 제시 스완(마크 웨버)과 재회하지만, 그 관계는 이미 옛날 일이 되었고, 제시는 파커의 귀향을 반기지 않는다. 제시의 동생 엘비스 스완(제이크 위어리)은 지역을 장악한 극우 민병대의 리더로, 아버지의 죽음과도 관련된 불법 무기 밀매에 연루돼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평화란 이름 아래 공포와 위협을 조장하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파커의 귀환은 그들에게 있어 위협으로 작용한다.
조사를 시작한 파커는 정보원 마이크(가브리엘 바소)와 다시 연락을 맺고, 과거 특수부대 동료였던 스파이더(톤 벨)와도 협력해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추적한다. 마리아스의 지하에서 파커는 아버지가 생전에 지역 내 무기 밀매, 부패 경찰, 그리고 민병대의 연결고리를 파헤치려 했다는 증거를 발견한다. 이 과정에서 파커는 고의로 감춰졌던 CCTV 자료를 복원해, 아버지가 엘비스 일당에게 공격받았음을 확인한다.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계획된 암살이었음이 밝혀진다.
한편, 스완 형제의 아버지이자 지역 정치권을 장악한 이재키엘 스완 상원의원(앤서니 마이클 홀)은 겉으로는 지역 사회의 번영을 외치지만, 뒤로는 엘비스의 불법 행위를 방조하고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었다. 파커는 이 거대한 권력의 사슬을 끊기 위해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심한다.
파커는 스파이더와 함께 무기고 위치를 알아내고, 마을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불법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그녀는 전략적으로 민병대 본거지를 습격하고, 그곳에서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녹음 파일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해리가 지역 청소년들이 급진화되는 과정을 걱정하며, 지역 내 비밀 결사체의 실체를 고발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후의 결전은 마을 외곽의 한 폐광에서 벌어진다. 엘비스는 무기를 들고 파커를 매복 공격하려 하지만, 그녀는 특수부대 시절의 전투 기술과 지형을 이용해 이를 역이용하고, 치열한 격투 끝에 엘비스를 제압한다. 상원 의원 역시 불법 무기 거래와 연계된 자료가 공개되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파커는 마리아스를 다시 열며 마을의 진짜 평화를 지켜낼 것을 다짐한다. 그녀는 더 이상 군인도, 복수자도 아닌, 정의로운 시민으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주요 인물 소개
파커 (제시카 알바)
전직 특수부대 요원으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입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닌 그녀는, 고향의 부패한 권력과 맞서 싸우며 정의를 실현하려 합니다.
제시 스완 (마크 웨버)
파커의 전 연인이자 현재 고향의 보안관입니다.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에서 파커와 재회하며, 그녀의 조사를 돕기도 하지만,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복잡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엘비스 스완 (제이크 위어리)
제시의 동생으로,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입니다. 지역의 불법 무기 거래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파커와의 대립에서 주요한 적으로 등장합니다.
이재키엘 스완 상원 의원 (앤서니 마이클 홀)
스완 가족의 가장이자 지역의 유력 정치인입니다. 겉으로는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인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패한 권력의 중심에 있으며, 아들의 불법 행위를 묵인하거나 조장합니다.
스파이더 (톤 벨)
파커의 특수부대 시절 동료로, 현재는 해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커의 요청에 따라 그녀의 조사를 지원하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을 제공합니다.
마이크 (가브리엘 바소)
지역의 정보원으로, 파커에게 지역의 상황과 스완 가족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파커의 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녀와 협력하여 사건의 진실에 다가갑니다.
총평
《트리거 워닝》은 제시카 알바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그녀의 강인한 액션 연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 고향의 부패한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통해 정의와 복수, 가족과의 갈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무리 수리야 감독은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영어권 영화에 데뷔하였습니다. 그녀는 여성 중심의 액션 서사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였으며, 제시카 알바 또한 제작자로 참여하여 여성 제작진과의 협업을 강조하였습니다. 실제로 영화의 촬영, 각본,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여성 제작진이 참여하였으며, 이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캐릭터 설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전반적으로 평범한 액션 스릴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줄거리의 전개는 예측 가능하며, 캐릭터 간의 갈등과 감정선도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주요 악역인 스완 가족의 설정은 전형적인 부패한 권력자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액션 장면에 있어서는 제시카 알바의 연기가 돋보이지만, 전반적인 연출과 편집은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특히, 일부 장면에서는 액션의 리듬감이 떨어지거나, 과도한 슬로우 모션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이후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제시카 알바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함께, 여성 중심의 액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영화는 지역 사회의 부패와 권력 구조에 대한 문제를 다루며,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를 보였습니다.
종합적으로 《트리거 워닝》은 제시카 알바의 복귀와 여성 중심의 액션 서사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작품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완성도나 서사의 깊이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며, 전형적인 액션 스릴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제작진의 참여와 현실적인 주제 의식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