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94년, 브루클린. 전직 군 정보요원이자 현재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애쓰고 있는 노아 디아즈는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 절도에 손을 댄다. 그런데 그가 훔치려던 고급 스포츠카는 사실 오토봇 '미라지'였고, 이를 계기로 그는 우연히 외계 로봇들의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같은 시기 박물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엘레나 월리스는 고대 유물 속에서 정체불명의 에너지원, '트랜스워프 키'의 절반을 발견하게 되고, 이 키는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중요한 열쇠임이 밝혀진다. 이 유물을 노리는 존재는 바로 우주를 삼키는 파괴자 '유니크론'. 그는 자신의 하수인인 '스커지'와 테러콘들을 지구에 보내 키를 회수하고자 한다.
스커지의 공격으로 범블비는 쓰러지고, 키의 절반은 적의 손에 들어간다. 하지만 남은 키의 위치를 알고 있는 맥시멀 종족이 등장하면서 전세는 다시 요동친다. 이들은 오래전 유니크론의 위협을 피해 지구로 도망쳐 온 생명체들이며, 동물 형태의 변신을 하는 능력을 지녔다. 노아와 엘레나는 오토봇과 함께 페루로 향하고, 그곳에서 맥시멀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이멀을 비롯한 동료들을 만난다. 하지만 스커지의 집요한 공격은 멈추지 않고, 에어레이저는 감염되어 스스로를 희생하며 키의 남은 절반을 지킨다. 결국 노아와 엘레나가 열쇠를 되찾고, 오토봇과 맥시멀은 힘을 합쳐 유니크론의 포털을 막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 전투에서 부활한 범블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노아는 이 모든 전투를 통해 진정한 용기와 헌신을 깨닫게 된다.
주요 등장인물
인간 캐릭터
- 노아 디아즈 (앤서니 라모스): 전직 군 정보요원으로,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다 오토봇과 연합하게 됩니다.
- 엘레나 월리스 (도미니크 피시백): 박물관 인턴으로, 고대 유물에서 트랜스워프 키의 절반을 발견하며 사건에 휘말립니다.
오토봇
- 옵티머스 프라임 (피터 컬렌 목소리): 오토봇의 리더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맥시멀과 협력합니다.
- 미라지 (피트 데이비슨 목소리): 노아와 처음 접촉한 오토봇으로, 변신 능력이 뛰어납니다.
- 범블비: 오토봇의 핵심 멤버로, 스커지와의 전투에서 중상을 입지만 후에 복귀합니다.
- 아르시: 오토봇의 여성 전사로,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휠잭: 오토봇의 기술자이며, 다양한 장비를 제공합니다.
- 스트라토스피어: 오토봇의 수송기로, 팀의 이동을 지원합니다.
맥시멀
- 옵티머스 프라이멀 (론 펄먼 목소리): 맥시멀의 리더로, 고릴라 형태로 변신하며 오토봇과 협력합니다.
- 에어레이저 (양자경 목소리): 매 형태로 변신하는 맥시멀로, 오토봇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 라이녹스: 코뿔소 형태로 변신하는 맥시멀로, 강력한 힘을 자랑합니다.
- 치토르: 치타 형태로 변신하는 맥시멀로,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테러콘 및 유니크론
- 스커지 (피터 딘클리지 목소리): 테러콘의 리더로, 오토봇과 맥시멀의 상징을 수집하는 잔혹한 전사입니다.
- 배틀트랩: 테러콘의 일원으로, 강력한 무기를 사용합니다.
- 나이트버드: 테러콘의 여성 전사로, 빠른 속도와 민첩성을 자랑합니다.
- 유니크론 (콜먼 도밍고 목소리): 우주의 파괴자로, 행성을 삼키는 거대한 존재입니다.
총평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2018년작 범블비의 후속 편이자,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새로운 서사를 여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기존 트랜스포머 영화들과 달리, 오토봇과 함께 '맥시멀'이라는 새로운 동맹을 도입하면서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기존에는 차량으로 변신하는 로봇들이 주축이었다면, 이제는 동물의 형태로 변신하는 맥시멀들이 등장해 신선한 시각적 쾌감을 제공한다. 특히 옵티머스 프라이멀의 고릴라 형태, 치토르의 스피드감 넘치는 액션 등은 기존 트랜스포머 팬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서사 구조에 있어선 다소 평면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선악 구도가 분명하고, 위기에 빠졌다가 다시 힘을 합쳐 승리하는 전개는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스커지나 유니크론 같은 악역의 위협감은 설정에 비해 조금 약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일부 캐릭터는 충분한 서사 없이 희생당하거나 조연에 머무는 아쉬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강점은 분명하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적 감성과 힙합 음악의 조화, 브루클린 거리에서의 추격전, 페루의 고대 유적을 배경으로 한 전투 장면 등은 트랜스포머 특유의 스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무엇보다 노아와 엘레나라는 인간 캐릭터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전투와 이야기의 중심에 놓이며, 관객과의 감정적 연결 고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시리즈의 방향 전환점으로써, 비스트의 서막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탄탄한 기반을 다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