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요약
영화 《타깃》은 평범한 직장인 장수현(신혜선)이 중고거래를 통해 세탁기를 구매하면서 시작됩니다. 이사 후 필요한 가전제품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찾던 수현은 적당한 가격의 세탁기를 발견하고 거래를 진행합니다. 그러나 받은 세탁기는 고장 나 있었고, 판매자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습니다. 수현은 경찰에 신고하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됩니다. 이에 수현은 직접 판매자를 추적하여 그의 게시글마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거래를 방해합니다.
이후 수현의 일상은 점점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정체불명의 전화, 주문하지 않은 음식 배달, 한밤중에 찾아오는 의문의 남자들 등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집안 곳곳에는 낯선 흔적들이 발견되면서 수현은 극도의 불안에 시달립니다.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고, 수현과 주철호 형사(김성균)는 판매자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김치냉장고 속에 숨겨진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판매자는 중고거래를 가장하여 피해자를 살해하고, 그들의 물건을 중고로 판매하는 연쇄살인범이었습니다.
범인은 수현에게 1천만 원을 요구하며 협박하고, 결국 수현을 납치합니다. 하지만 사이버수사대 나형사(강태오)의 추적으로 인해 도로에서 추격전이 벌어지고, 사고로 나형사는 사망하게 됩니다. 범인은 도주하며 수현에게 "꼭 다시 찾아갈게"라는 말을 남깁니다.
몇 개월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수현은 주철호 형사와 함께 범인을 유인하여 함정을 꾸밉니다. 범인은 덫에 걸리지만 수현을 알아보고 그녀를 살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주철호 형사의 개입으로 수현은 목숨을 건지고, 주철호 형사는 범인과 함께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며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주요 인물 소개
장수현 (신혜선)
인테리어 회사의 팀장으로, 당차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이사 후 중고거래를 통해 세탁기를 구매하지만 사기를 당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범죄에 휘말리게 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추적하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주철호 (김성균)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로, 처음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수현의 끈질긴 노력에 감화되어 적극적으로 수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수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희생을 감행합니다.
나승현 (강태오)
주철호의 후임이며 서울북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소속 형사로, 범인의 추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현의 납치를 막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다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오달자 (이주영)
수현과 같은 인테리어 회사 직원으로 수현보다 나이가 더 많은 결혼한 유부녀이다. 수현의 직장 동료이자, 과거에는 룸메이트로 함께 생활하면서 일상을 공유한 절친이자 언니.
남대생 (노영학)
중고거래 범죄의 피해자로 처음으로 살해당하며 영화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
총평
《타겟》은 중고거래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현실적인 공포를 그려낸 스릴러 영화입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며, 중고거래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을 몰입시키며, 수현의 일상이 무너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합니다. 또한, 경찰의 수사과정과 절차상의 문제점들도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며, 특히 신혜선은 주인공 수현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여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김성균은 형사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강태오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성과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전개가 아쉬움을 남깁니다. 납치와 추격전 등의 클리셰적인 요소들이 등장하면서 초반의 현실적인 분위기와는 다소 괴리가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겟》은 중고거래의 위험성과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잘 담아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합니다. 현실적인 공포를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