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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리너 (Cleaner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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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너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영화는 어린 시절의 조이와 오빠 마이클의 과거에서 시작된다. 두 남매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왔다. 특히 조이는 학대를 피하기 위해 집 벽을 타고 탈출하는 극단적인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생존 본능을 체득했다. 성장한 조이는 군에 입대해 특수부대원으로 활약했지만, 전우를 폭행하는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다.

 

이후 그녀는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며 런던의 초고층 건물 원 캐나다 스퀘어에서 창문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조이는 자폐 성향을 가진 오빠 마이클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삶을 이어간다.

 

어느 날, 마이클은 자신이 머무는 보호시설의 부당한 운영과 비리를 폭로하려다 쫓겨나고, 결국 조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조이는 마이클을 데리고 근무하러 나가게 되는데, 하필 그날 건물에서는 거대 에너지 기업 아그니안의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었다. 조이와 동료 노아는 평소처럼 유리 외벽에 매달려 창문을 닦고 있었고, 마이클은 안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순간, 무장한 환경운동 단체 어스 레볼루션(Earth Revolution)이 건물을 습격한다. 이들은 수면가스를 퍼뜨려 참석자들을 제압하고, 회사의 부패와 환경 파괴를 폭로하겠다며 경영진을 인질로 잡는다.

 

하지만 사건은 곧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단체의 리더 마커스는 대중에게 진실을 알리려는 명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노아가 그를 살해하고 지휘권을 차지해버린 것이다. 노아는 급진적인 사상에 사로잡힌 인물로, 인류 자체를 적대시하며 인질극을 더 잔혹하고 위험한 방향으로 몰고 간다.

 

그는 몸에 데드맨 스위치와 연동된 폭발 장치를 설치해, 자신이 죽으면 건물 전체가 폭발하도록 만들었다. 경찰은 건물을 포위했지만 함부로 움직이지 못한다. 조이는 마취가 퍼지기 전 간신히 벗어나 외벽에 고립되고, 마이클 역시 구조되지 못한 채 안에 남게 된다.

 

조이는 특수부대에서 배운 기술과 청소부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건물 외벽을 오가며 상황을 살피고, 마이클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내부에서 마이클은 노아의 광기 어린 계획을 파악하고, 몰래 단서를 모으며 조이와 연락을 시도한다. 조이는 외부의 경찰 지휘관 클레어와 교신하며, 건물 내부로 잠입할 기회를 얻게 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조이는 노아의 부하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그녀는 창문 청소용 로프와 도구를 무기로 삼아 살아남고, 결국 통제실에 도착한다. 마이클은 이곳에서 노아의 과거 영상을 확보해, 그의 반인륜적 사상과 조작된 증언들을 세상에 공개한다. 진실은 곧바로 인터넷에 퍼지고, 세상은 아그니안의 부패와 노아의 광기를 동시에 목격하게 된다.

 

마지막 대결에서 조이는 노아와 정면으로 맞선다. 치열한 격투 끝에 그녀는 데드맨 스위치를 빼앗아 자신의 손목에 채우고, 노아를 건물 밖으로 떨어뜨려 마침내 위협을 종식시킨다. 이어 경찰 특수부대가 진입해 인질들을 구출하고 사태를 마무리한다. 모든 위험이 끝난 뒤, 조이와 마이클은 서로를 꼭 끌어안으며 살아남았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영화는 두 남매가 한적한 해변에서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주요 인물 소개

조이 (Joey) - 데이지 리들리 (Daisy Ridley)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의 윈도우 클리너로,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벽을 타고 탈출한 충격적인 경험을 지녔습니다. 그 후 군인이 되었으나, 동료를 폭행한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인물입니다. 현재는 런던 원 캐나다 스퀘어에서 창문을 청소하며 자폐 성향을 보이는 오빠 마이클을 돌보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어느 날 업무 중 발생한 대규모 인질극에 휘말리면서도 침착하게 상황을 통제하고, 구출 작전에 뛰어드는 강인한 여성 히어로입니다. 데이지 리들리는 이번 작품에서 대부분의 스턴트를 직접 소화할 정도의 강도 높은 액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스파이더-우먼" 같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이클 (Michael) - 매튜 턱 (Matthew Tuck)

조이의 오빠로, 자폐 성향을 지닌 인물이며, 자신의 보호시설에서 벌어지는 부패를 온라인을 통해 폭로하려다 쫓겨난 후 조이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직접 행동에 나서지는 않지만, 형제의 유대와 정의에 대한 열망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 중반부에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단서를 제공하는 중심 인물로 활약합니다.

 

마커스 블레이크 (Marcus Blake) - 클라이브 오웬 (Clive Owen)

환경운동 단체 Earth Revolution의 리더로, 에너지 기업 아그니안 에너지의 위선을 폭로하려는 명분을 지니고 인질극을 주도합니다. 다만 이상주의적 태도와 계획 실행 과정에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클라이브 오웬은 이 캐릭터를 묵직하면서도 도덕적 회색지대에 놓인 인물로 그려내며, 극의 불안정한 긴장감을 증폭시킵니다.

 

노아 산토스 / 루카스 밴더 (Noah Santos / Lucas Vander) - 타즈 스카일라 (Taz Skylar)

조이와 함께 일하는 청소부이자 Earth Revolution의 일원입니다. 초반에는 정의로운 인물로 보였지만, 곧 리더 마커스를 살해하고 권력을 장악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며 극단적이고 반인류적인 사상을 드러냅니다. 그의 데드맨 스위치 위협은 극 전체의 절정을 결정짓는 주요 장치입니다. 태즈 스카일라는 이 역할을 통해 냉혹한 광기를 표현해 인상적인 반전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지 (G) - 플라비아 왓슨 (Flavia Watson)

Earth Revolution의 해킹 전문가로, 노아와 마커스의 계획을 기술적으로 보조합니다. 노아의 폭주가 시작된 이후 그의 뜻에 따라 인질극을 더욱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며 위협의 수위가 높아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클레어 휴미 (Claire Humie) - 루스 겜멜 (Ruth Gemmell)

현장에서 사건을 지휘하는 슈퍼인텐던트(경감급 경찰 지휘관)로, SWAT와 협력해 조이의 구조를 위한 작전을 진행합니다. 조이가 보내는 신호를 인지하고 이를 토대로 작전 타이밍을 조율하는 등, 구조 작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총평

《클리너》는 전직 군인이자 창문 청소부인 조이(데이지 리들리)가 런던의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환경 테러 인질극에 휘말리며, 오빠를 포함한 인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스릴러다. 마틴 캠벨 감독의 연출은 안정적인 긴장감 조성과 시각적 몰입을 구현하며, 97분이라는 간결한 러닝타임 속에서 효과적으로 장르적 재미를 전달한다.

 

데이지 리들리는 이 작품에서 “스파이더 우먼”이라 불릴 정도로 실제 스턴트를 대부분 소화하며, 고소공포를 자극하는 외벽 액션에서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녀의 연기는 냉정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선을 담아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영화는 전형적인 ‘다이 하드’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고층 빌딩에서 벌어지는 인질극, 단독 구조자, 폭탄 장치 등의 요소는 장르 팬에게 친숙하면서도 안정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형성은 동시에 독창성 부족이라는 약점으로 지적되며, “예측 가능한 플롯”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스토리의 정서적 기반은 조이와 자폐 성향의 오빠 마이클 간의 형제애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감정적 울림을 더하며, 특히 마이클이 해킹을 통해 진실을 폭로하는 장면은 플롯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악역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구성이 돋보인다. 클라이브 오웬이 연기한 마커스는 이상주의적 리더로, 그의 대척점에 있는 노아(타즈 스카일라)는 광기 어린 폭력성을 대표한다. 이러한 대립 구도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일부는 “클리브 오웬의 비중이 너무 짧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비평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눈에 띄는 걸작은 아니다"는 요지다. Rotten Tomatoes 평론가 평점 약 51%, 관객 평점 66%로, 온건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리들리의 믿을 만한 연기와 캠벨 감독의 연출 덕에 망작은 면했지만, 독창적인 정체성은 부족하다”는 평이다. 

 

The Hollywood Reporter의 프랭크 쉑: “캠벨 감독은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분명하며, 긴장감 있는 액션 신을 통해 간결한 러닝타임 동안 꽤 재미를 제공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RogerEbert.com은 “플롯은 진부하고 다소 부조리하지만, 액션과 연출로 긴장을 유지하는 능력은 분명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평론 외에도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전개가 느리고 캐릭터 구성이 얕다”고 비판했으며, 반면에 “예상 가능한 구조지만 나쁘지 않았다”, “리들리는 설득력 있는 액션 히어로”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흥행 면에서는 극장 수익이 저조했다. 전 세계 수익은 약 130만 달러 수준(제작비 2,500만 달러)으로,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HBO Max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압도적인 반응을 얻었고, 스트리밍 차트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클리너》는 거창한 메시지보다 본능적인 스릴을 선호하는 관객에게 적합한 작품이다. 고층 빌딩 외벽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있는 액션과 형제애라는 감정적 울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가볍게 볼 수 있는, 그러나 나름의 묵직함도 있는” 2025년 대표 액션 중 하나로 기억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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