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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라켄 (Kraken,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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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괄련 사진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그린란드 해(Grønland Sea)에서 시작된다. 러시아 해군의 특수 목적 미사일 잠수함 ‘아타만 예르막(Ataman Yermak)’이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잠수함이 사라지기 직전, 승조원 한 명이 “해저가 들썩인다”며 기이한 소리를 보고한다. 그 말이 마지막이었다. 이 신호는 단순한 불가사의가 아니라,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점차 드러날 거대한 위협의 전조였다.

 

러시아 해군은 보다 심각하게 이 사태를 받아들이고 핵추진 잠수함 ‘자폴라리예(Zapolyarye)’를 투입해 구조 및 비밀 무기 회수를 명령한다. 이 잠수함의 지휘관은 빅토르 보로닌(Viktor Voronin)으로, 실종된 잠수함의 지휘관이자 그의 형 알렉산더 보로닌(Alexander Voronin)이었다.

 

이 둘은 단순한 형제 관계를 넘어서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준 복잡한 가족사를 지니고 있다. 빅토르는 항상 형보다 뒤처진다고 느끼며, 이번 임무에 개인적 감정으로 뛰어든다.

 

이러한 개인적 사연을 간파한 군 고위층은 올샨스키(Olshansky) 제독을 빅토르의 임무에 동행시키며 만약 빅토르가 형에 대한 감정적 부담 때문에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할 경우 지휘권을 대신하도록 지시한다. 이는 영화 초반부부터 극 중 갈등과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동시에 북극 연구 기지에서는 외부의 지질학 연구가 진행 중이었다. 그곳의 연구 활동은 해저 깊은 곳에 숨어 있던 괴물 크라켄(Kraken)을 각성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크라켄은 단순한 괴수가 아니라, 깊은 바다의 어둠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움직이며, 잠수함과 인간들의 계획을 가로막는 존재로 드러난다.

 

그 힘과 지능은 연구자들조차 상상하지 못할 수준으로, 결국 아타만 예르막을 침몰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일부 승조원은 살아남지만, 그들이 경험한 광경은 설명하기 어려운 공포로 남는다.

 

빅토르가 이끄는 자폴라리예는 구조 임무를 수행하며 점차 이 모든 것이 단순한 구조 작전이 아님을 깨닫는다. 잔해 지역에 접근하면서 크라켄의 흔적과 관련 위험이 점점 뚜렷해지고, 잠수함과 함선 전체가 예기치 못한 위협에 직면한다. 비밀 무기의 존재 때문에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 무기는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적절히 회수되지 못할 경우 국제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막아야 한다는 군사적 긴장감과 형제의 생존을 향한 개인적 감정이 빅토르를 흔들며, 그는 점점 심리적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

 

잠수함 작전이 심화되면서 크라켄은 직접적으로 자폴라리예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 압도적인 힘 앞에서 잠수함은 무력함을 느끼지만, 빅토르는 형의 흔적과 여전히 살아있을 가능성을 믿고 작전을 계속한다.

 

잠수함 내부의 좁고 냉혹한 공간, 불안과 긴장의 심리적 압박은 형태로 드러나며, 인간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갈등하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오랜 해군 경험을 지닌 장교들과 젊은 수병들, 그리고 임무를 완수하려는 빅토르의 결단 사이에는 긴장과 협력이 교차한다.

 

영화의 후반부는 크라켄과의 최종 대결로 치닫는다. 단순한 괴물과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들의 결단과 희생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채워진다. 잠수함은 크라켄의 공격을 피해 깊은 해저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비밀 무기는 스스로 파괴되는 방향으로 설정된다.

 

이 장면은 단지 전투가 아닌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의도치 않은 결과 사이의 복합적 충돌을 상징한다. 결국 크라켄은 파괴되고, 형제는 살아남아 고향 항구로 무사히 귀환한다.

 

주요 인물 소개

빅토르 보로닌(Viktor Voronin) – 알렉산드르 페트로프(Alexander Petrov)

빅토르 보로닌은 영화의 중심 인물로,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자폴라리예’의 함장을 맡고 있다. 그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지휘관으로 훈련받았지만, 동시에 깊은 내면적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실종된 잠수함 ‘아타만 예르막’의 함장이 자신의 형이라는 사실은 그를 단순한 군인이 아닌, 가족을 구해야 하는 한 인간으로 만든다. 빅토르는 임무 수행 중에도 끊임없이 감정과 명령 사이에서 흔들리며, 크라켄이라는 미지의 존재보다도 자신의 판단이 가져올 결과를 두려워한다.

 

알렉산드르 보로닌(Alexander Voronin) – 빅토르 도브론라보프(Viktor Dobronravov)

알렉산드르 보로닌은 빅토르의 형이자, 실종된 잠수함 ‘아타만 예르막’의 함장이다. 그는 영화 초반부 사건의 핵심에 놓인 인물이지만, 대부분 회상과 기록, 타인의 언급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알렉산드르는 뛰어난 지휘 능력과 강한 책임감을 지닌 군인이며, 동생 빅토르에게는 넘어서기 힘든 기준점 같은 존재였다.

 

올샨스키 제독(Admiral Olshansky) – 알렉세이 구스코프(Aleksei Guskov)

올샨스키 제독은 군 조직의 냉혹한 논리와 국가적 판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빅토르의 지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형과 관련된 개인적 감정이 작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끊임없이 경계한다. 올샨스키는 인간적인 동정심보다 임무의 성공과 전략적 결과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군 고위 지휘관으로, 영화 속에서 개인과 조직의 충돌을 상징한다.

 

줄리야 브라운(Dzhuliya Braun) – 다이애나나 포자르스카야(Diana Pozharskaya)

율리아 브라운은 국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로, 크라켄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군 작전에 합류한다. 그녀는 군인들과 달리 크라켄을 단순한 적이나 제거 대상이 아닌, 자연 속에서 깨어난 생명체로 바라본다. 율리아는 과학적 이성과 인간적 공감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빅토르와의 대화를 통해 영화에 감정적 완충 지대를 형성한다.

 

이파트프(Ipatov) – 올레그 가스(Oleg Gaas)

이파트프는 잠수함의 하이드로어쿠스틱 시스템을 담당하는 장교로, 크라켄의 존재를 처음으로 감지하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수치와 신호, 음향 데이터로만 존재하던 이상 현상이 실제 위협으로 드러나는 순간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한다. 이파트프의 공포와 혼란은 관객이 심해의 압박감을 체감하게 만드는 중요한 감정 전달 장치다.

 

타타리노프(Tatarinov) – 알렉산드르 라트니코프(Aleksandr Ratnikov)

타타리노프는 잠수함 내부의 규율과 질서를 유지하려는 장교로, 극한 상황 속에서도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지키려 한다. 그는 빅토르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위험한 선택 앞에서는 냉정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캐릭터는 동료애와 군 규율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인간적인 고민을 보여준다.

 

벨로우소프 제독(Admiral Belousov) – 세르게이 가르마쉬(Sergei Garmash)

벨로우소프 제독은 상부 지휘부를 대표하는 인물로, 작전의 정치적·전략적 파장을 가장 우선시한다. 그는 크라켄의 존재 자체보다도, 비밀 무기와 국제적 파급 효과에 더 큰 관심을 두며, 인간보다 시스템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총평

영화 《크라켄(Kraken, 2025)》은 러시아 영화 산업에서 흔치 않은 SF 모험과 괴수 장르를 결합한 작품으로, 2025년 개봉작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작품은 그간 국내외에서 많이 선보인 괴수 혹은 재난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비정상적 상황이 충돌하는 서사를 기반으로 하지만, 러시아적 정서와 군사적 맥락을 결합해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그린란드 해역에서 수색 중 실종된 잠수함을 소재로 시작해, 이를 찾기 위한 핵잠수함 ‘자폴라리예’의 구조 작전이 점차 미스터리와 위협적 존재인 크라켄이라는 괴수와 맞닥뜨리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서사는 단순한 괴수 영화를 넘어 심해의 미지와 인간의 탐욕, 그리고 군사적 책임이라는 복합적 주제를 드러낸다.

 

영화가 보여주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장르적 스펙터클이다. 크라켄이라는 존재 자체가 극적인 긴장감을 제공하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이 직접 공포와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잠수함 내부의 제한된 공간, 암울한 바다 환경, 예측 불가능한 괴수의 출현 등은 시각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러한 괴수물의 본질적 재미는 적절한 타이밍의 등장,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위기 속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단순히 괴수의 위협만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중요한 축은 형제 관계와 인간적 갈등이다. 주인공 빅토르 보로닌이 자신의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구조 작전에 뛰어드는 것은 단순한 모험담 이상으로, 가족애와 책임감, 인간적 고뇌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괴수 영화가 흔히 갖는 외적 위험 요소뿐 아니라, 내적 드라마를 담아냈다는 점은 비평적 평가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런 인간 중심적 서사는 러시아 영화 특유의 감성과 맞물려 관객에게 단일한 장르적 자극 너머의 정서적 울림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평가 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비평가들은 1990년대 할리우드 괴수 영화의 스타일을 따라가며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속도감과 구조를 갖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시각적으로도 괴수의 등장 장면이나 잠수함 내부의 긴장감 있는 시퀀스는 영화적 긴장감을 비교적 잘 유지한다는 평이 있다.

 

이런 평가는 장르 팬들이 기대하는 “클래식 괴수 서사”의 재미를 충족시키며 관객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서사적 깊이나 캐릭터 묘사 면에서 한계를 드러낸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관객 기반 리뷰에서는 캐릭터들이 다소 평면적이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는 의견이 자주 나온다. 일부는 플롯의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깊이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혹평을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은 “화려한 괴수 장면은 있으나 이야기의 본질적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으로 요약되며, 작품이 장르적 재미를 제공함에도 일부 관객에게는 “표면적 신파”로 느껴지기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 결과로 영화의 평균 평점은 약 5.3/10점 정도로 다소 중간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관객 취향에 따라 작품의 평가가 크게 갈릴 수 있음을 반영한다. 특별히 괴수물이나 잠수함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충분히 즐거운 시청 경험을 줄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드라마나 혁신적 전개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전반적으로 러시아 영화 산업이 대형 예산과 SF·괴수 장르에 도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감독 니콜라이 레베데프는 이 영화를 통해 지금까지 러시아 영화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대형 액션·미스터리·SF 요소를 하나의 작품으로 결합하려는 시도를 했으며, 이러한 점은 국내외 장르 팬들에게 신선한 시도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야기의 깊이, 캐릭터 구축, 서사적 설득력 면에서는 여전히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크라켄(2025)》은 장르적 재미와 시각적 볼거리, 인간적 드라마를 결합하려 한 작품으로, 관객의 기대와 평가가 갈리며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괴수 영화의 클래식한 재미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으나, 깊이 있는 내러티브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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