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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오브 와일드 (The Call of the Wild 2020)]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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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와일드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영화 《콜 오브 와일드》는 잭 런던의 동명 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험 드라마로, 19세기말 골드러시 시기의 알래스카 유콘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캘리포니아의 부유한 판사 저택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던 대형견 벅(Buck)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말썽꾸러기지만 사랑받던 벅은 어느 날 가정집에서 강제적으로 납치되어, 북미 북부로 팔려가며 야생의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벅은 유콘으로 향하는 항해 중 '막대와 송곳니의 법칙'을 체득하게 되고, 도착 후에는 정부 우편배달을 담당하는 썰매 개 팀에 합류한다. 썰매 팀에서 그는 지도견 스피츠(Spitz)와 대립하며 갈등을 겪고, 결국 그를 물리치고 팀의 새로운 리더가 된다. 그 과정에서 벅은 단순한 개가 아닌 야성적 지도자로 성장한다.

 

썰매 임무 수행 중 얼음물이 얕은 얼음 구멍에서 동료를 구하고, 꼿꼿한 기개로 팀을 이끄는 등 벅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우편배달의 의존도가 전신(telegraph)으로 대체되면서, 썰매 팀의 운영은 중단되고 개들은 새 주인 할(Hal)에게 팔려 간다. 할과 동행자들은 금광 탐색을 위해 부적절한 장비와 태도로 벅과 다른 개들을 학대한다.

 

벅은 과도한 노동과 추위, 굶주림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문명에서 멀어질수록 야생 본능은 더욱 깊어져 간다절체절명 위기에서 벅은 우연히 존 손턴(해리슨 포드)을 만나 구출된다. 존 손턴은 외로이 알래스카에 정착한 인물로, 벅에게 처음으로 진정한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함께 알래스카 깊은 숲으로 들어가 금을 캐며 삶을 이어간다.

 

벅은 손턴에게 충성을 보이며, 숲 속의 늑대 무리와 교감하는 동안 '야생의 부름(Call of the Wild)'을 점차 깨닫는다이윽고 벅은 숲 속 백색 암컷 늑대와 만남을 시작으로 문명과 야생 사이 갈등한다. 손턴은 벅을 이해하며, 그가 자신의 길을 찾기를 지지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할과 동료의 복수로 손턴이 치명상을 입고 사망하면서, 벅은 인간 세계와의 마지막 인연을 잃는다.

 

벅은 할을 물리치고 불타는 오두막 아래에서 손턴을 지지한다. 최후에 벅은 알래스카 설원의 언덕 위에서 오두막을 내려다보며, 인간과의 삶을 뒤로하고 백색 암컷 늑대와 함께 야생으로 돌아간다. 영화는 벅이 인간 사회 속에서 길들여진 존재에서 지도견, 그리고 야생의 무리 속 진정한 ‘자신’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주요 인물 소개

 

벅 (Buck)

대형견 벅은 세인트버나드와 스코틀랜드 셰퍼드의 믹스로, 캘리포니아 부유한 판사 저택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애완견이다. 그러나 곧 납치되어 알래스카 유콘 지역으로 팔려가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 우편 썰매 개 팀에 합류한 벅은 혹독한 추위와 경쟁 속에서 야생 본능을 깨우며, 경쟁 상대인 지도견 스피츠를 물리치고 리더의 지위를 차지한다. 이후 문명과 야생 사이에서 갈등하고 야생의 ‘부름(Call of the Wild)’에 응답하여 마침내 자유로운 야생견으로 성장한다.

 

스피츠 (Spitz)

벅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썰매 팀의 기존 리더로, 지배적이고 냉혹한 허스키 개다. 둘 사이의 갈등은 본능과 권위, 지배 구조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둘의 싸움에서 벅이 승리하는 장면은 단순한 힘의 승부가 아니라, 새로운 리더의 탄생을 뜻하며 이후 벅의 성장의 시발점이 된다.

 

존 손턴 (John Thornton) –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

손턴은 과거의 상처와 상실을 안고 홀로 알래스카에 머무는 인물로, 벅을 처음으로 진심으로 아끼고 동등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인간이다. 벅은 손턴과 함께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의 깊은 숲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진정한 교감을 나눈다. 손턴은 벅이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나도록 조용히 격려하고, 결국 벅이 야생으로 돌아가는 길을 묵묵히 지켜본다. 손턴은 영화 전체에서 인간과 동물 간 진정한 유대와 이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프랑수아즈 (Françoise) & 페로 (Perrault) – 카라 지(Gina Carano)  & 오마르 시 (Omar Sy)

프랑수아즈와 페로는 캐나다 정부 소속의 우편 썰매 팀 운영자들로, 벅에게 처음으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인물이다. 벅은 그들의 팀에서 동료 개들과 함께 추운 설원을 달리며, 야생의 냉혹함과 생존 경쟁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들은 개를 학대하지 않고 적절히 다루며 벅의 리더십을 이끌어내는 인물들이다.

 

할 (Hal) – 댄 스티븐스 (Dan Stevens)

프랑수아즈와 페로로부터 벅을 구입한 금 채굴자 그룹의 일원이다. 무능하고 탐욕적이며, 동물에 대한 학대가 심해 벅과 다른 개들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는다. 결국 존 손턴의 개입으로 벅은 위기에서 벗어난다.

 

메르세데스 (Mercedes) & 찰스 (Charles) – 카렌 길란 (Karen Gillan) & 콜린 우들 (Colin Woodell)

할과 함께 금 채굴자 그룹에 속한 메르세데스와 찰스는 벅이 겪는 고통을 방조하는 인물로, 문명 속 무책임과 이기심의 축소판으로 기능한다.

 

판사 밀러 (Judge Miller) – 브래들리 휘트포드 (Bradley Whitford)

벅의 ‘첫 번째 주인’으로, 그를 사랑하며 돌보았던 인물이다. 이후 벅은 그의 부재로 인해 삶의 완전한 전환을 경험한다.

 

 

 

 

총평

 

영화 《콜 오브 와일드》는 잭 런던의 동명 소설을 현대적인 CGI 기술과 가족 친화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19세기말 알래스카 유콘 지역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개 벅이 인간 세계의 안락함에서 벗어나 야생의 본능을 깨우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벅은 원래 캘리포니아의 부유한 판사 집에서 사랑받으며 평화롭게 살던 애완견이었지만, 우연히 납치되어 혹독한 알래스카 설원으로 팔려가면서 완전히 다른 삶을 맞게 된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인공 벅을 CGI와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실감 나게 구현했다는 점이다. 벅의 행동과 표정, 감정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시청자는 벅의 내면에 깊이 공감하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적 성과는 영화가 감정 중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는다.

 

물론 일부 관객과 평론가들은 CGI 표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체적인 감정 전달과 몰입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스토리는 벅이 썰매 개팀에 합류해 기존 리더인 스피츠와 권력 다툼을 벌이며 성장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이후 충성심과 협동심을 배우고, 결국 인간과 깊은 신뢰를 쌓는 존 손턴과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특히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존 손턴은 깊은 상처를 가진 인물이지만 벅에게 무한한 사랑과 이해를 보여주는 인물로, 이들의 교감은 영화의 정서적 중심을 이루며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반면, 벅에게 고통을 안기는 악역 할과 그 일행은 다소 과장되고 전형적인 악당 이미지로 그려져 스토리 전개에 다소 방해가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등장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였지만, 중반 이후 영화의 흐름을 느리게 하고 전체적인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다. 영화는 광활한 설원과 자연 풍경을 담아내는 촬영과 감성적인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촬영 감독 야누시 카민스키의 아름다운 영상과 존 파월의 음악은 벅의 여정과 손턴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자연과 인간, 동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 《콜 오브 와일드》는 자유와 본능, 충성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를 가족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CGI 벅이라는 도전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감정선과 스토리텔링이 탄탄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심 어린 연기와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깊은 주제를 아우르며 한 편의 감동적인 모험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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