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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나리 블랙 (Canary Black 2024)]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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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 블랙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영화는 고위 요원인 에이버리 그레이브스(케이트 베킨세일)가 임무를 마치고 고향 격인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돌아와 남편 데이비드(루퍼트 프렌드)와 결혼기념일을 맞이하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아내가 CIA 요원이라는 사실을 남편이 모른 채 평범한 가정생활을 이어오던 찰나, 데이비드가 돌연 납치당하면서 이야기는 급격히 긴장감 있는 국면으로 접어든다. 

 

납치범은 테러리스트인 콘라드 브레즈노프(고란 코스티치)에게 소속된 일당으로, 에이버리에게 남편의 생명과 맞바꿀 조건을 제시한다. 그 조건은 CIA 내부에 존재하던 기밀 파일, 코드명 “Canary Black”을 확보해서 넘기라는 것이었다. 에이버리 는 자신의 나라, 동료, 그리고 남편이라는 사랑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며 스스로가 국가에 배신자가 될 위기에 처한다.

 

이후 에이버리는 팀에서 배제된 채 동료의 눈밖에 나고, 혼자의 힘으로 남편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녀는 언더그라운드 경로로 연결되는 해커와 암시장 인맥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고, CIA 내부의 적과 외부의 테러리스트 사이에서 이중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

 

그녀가 주목하게 된 건, CIA가 억류하고 있는 스파이 라즐로 스토이카(Laszlo Stoica)의 가짜 치아 속에 Canary Black 파일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였다. 에이버리는 치아를 꺼내 확인하지만, 파일이 없음을 확인하고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이후 긴박한 추격전과 복잡한 음모가 교차한다. CIA 내부 인사인 내셔널 보안국의 내이선 에번스(벤 마일스) 등과 암약하는 브레즈노프 일당, 에이버리를 향한 배신과 의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에이버리는 해커 친구 소리나라는 인물의 도움으로 CIA 내부 서버에 침투한다.

 

그리고 마침내 Canary Black 파일의 정체가 단순한 기밀 자료가 아니라, 전 세계의 디지털 인프라를 붕괴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임을 알게 된다.

 

그 정체가 밝혀지면서 위기는 더욱 거대해진다. 브레즈노프는 이 바이러스를 통해 세계 각국을 협박해 막대한 금액을 요구하며, 데이비드를 이용해 에이버리를 조종하고자 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반전이 발생한다.

 

데이비드는 단순한 납치 피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암살자 ‘칼리(Kali)’로 활동해 온 인물이며 에이버리가 조사해 온 대상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조직적 채무를 갚기 위해 브레즈노프에게 정보를 넘긴 뒤 에이버리를 속여온 것이다. 이 배신의 순간은 에이버리에게 가장 큰 충격이자 감정적 폭발점으로 작용한다.

 

최종 대결은 크로아티아 및 기타 유럽 도시 배경에서 펼쳐지며, 에이버리는 남편이자 적이 된 데이비드와, 그리고 세계 위협을 조장하는 브레즈노프와 맞선다. 치열한 액션 끝에 에이버리는 브레즈노프를 제압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 승리는 완전하지 않다.

 

데이비드는 뛰어 도망치고, 에이버리는 CIA에 체포된다. 그녀에게는 MC6라는 새로운 비밀 조직에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혼란과 상처는 여전히 남는다. 영화는 그녀가 남긴 결혼반지를 손잡이에 놓인 채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신뢰의 붕괴와 새로운 시작을 함께 암시한다.

 

주요 인물 소개

에이버리 그레이브스(Avery Graves) –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

에이버리 그레이브스는 CIA 소속의 여성 요원으로, 이 영화의 중심 인물입니다. 그녀는 영화 초반에 도쿄에서 무기공급상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며 이야기의 흐름이 시작됩니다. 그레이브스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 데이비드와 크로아티아에서 잠시 평온한 시간을 보내려 했으나, 갑자기 남편이 납치되며 위기에 놓입니다. 이 납치가 그녀를 국가와 대치하도록 몰아가며, “카나리 블랙(Canary Black)”이라는 기밀 파일을 확보하라는 협박에 직면하게 됩니다.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 – 루퍼트 프렌드(Rupert Friend)

데이비드 브룩스는 에이버리의 남편으로, 영화 초반부에 납치됨으로써 이야기의 주요 동력이 됩니다. 그가 단순한 피해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영화 후반부에 놀라운 반전 인물로 드러납니다. 영화 말미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데이비드는 실제로는 ‘칼리(Kali)’라는 암살자 신분을 갖고 있으며, 에이버리가 조사해 온 주요 인물이자 자신의 배우자에게 숨겨진 존재였다는 충격적 고백을 합니다.

 

자비스 헤들런드(Jarvis Hedlund) – 레이 스티븐슨(Ray Stevenson)

자비스 헤들런드는 에이버리 그레이브스의 오랜 상관이자 멘토적 위치에 있는 CIA 국장급 인물입니다. 그는 에이버리를 일상 속에서부터 길러왔던 인물로 설정되어 있으며, 에이버리가 위기에 빠지자 그녀를 돕거나 믿음을 주는 쪽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조직의 논리 안에서 그녀에게 많은 제약을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네이선 에번스(Nathan Evans) – 벤 마일스(Ben Miles)

네이선 에번스는 CIA 내 고위 간부(Deputy Director)로서 극 중 조직의 공식적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카나리 블랙’ 파일을 둘러싼 기밀과 음모의 중심에 있으며, 에이버리 그레이브스가 ‘배신자’로 낙인 찍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이버리가 조직을 탈피하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에번스가 대표하는 조직 논리와의 충돌입니다.

 

콘라드 브레즈노프(Konrad Breznov) – 고란 코스티치(Goran Kostić)

콘라드 브레즈노프는 극 중 테러리스트 또는 사이버테러 세력의 수장으로 등장하며, 에이버리에게 남편을 인질로 삼고 기밀 파일 ‘카나리 블랙’을 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악당이라기보다는 현대 기술과 정보전이 결합된 위협으로 그려지며, 영화는 이 인물을 통해 “국가와 비국가세력 사이의 디지털 전쟁”이라는 주제를 암시하기도 합니다. 그의 요구와 에이버리의 대응은 영화 전체의 구조적 긴장을 이루는 축입니다.

 

엘리자베스 밀스(Elizabeth Mills) – 새프론 버로스(Saffron Burrows)

엘리자베스 밀스는 영화 후반부에 등장해 중요한 직책을 맡는 인물로, CIA 이후 더 고급 정보기관인 ‘MC6’로 에이버리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에이버리가 조직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되는 순간 나타나며, 일종의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인물입니다. 이로 인해 에이버리의 여정은 “조직 내부의 싸움”에서 “더 큰 그림 속의 싸움”으로 확장되며, 밀스라는 인물은 그 전환점 역할을 합니다.

 

총평

영화 《카나리 블랙》은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스릴러의 정석을 따라가며 여성 요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파이 서사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구조적인 틀만큼이나 ‘독립적인 개성’이나 ‘서사적 깊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선 장점부터 짚어보자. 감독 피에르 모렐(Pierre Morel)이 이전에 제작한 Taken(2008)의 리듬감과 도시 추격 액션 장면을 어느 정도 이어받았다는 점이 관객에게는 기대감을 준다.

 

실제로 이 영화 역시 유럽의 도시 풍경(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류블랴나 등)을 배경으로 자동차 추격, 드론 활용 액션, 격투신 등의 액션 요소가 적잖게 등장한다. 리뷰에서도 “액션 장면 자체는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이 있다.

 

또한 주연 케이트 베킨세일이 여성 요원이라는 설정을 토대로 ‘가정인으로서의 삶’과 ‘정보요원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느 정도 감정선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거론된다. 즉, 단순히 총 · 폭발 · 달리기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주인공이 처한 ‘정체성의 혼란’이나 ‘소속과 배신 사이’라는 설정을 담으려 한 흔적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남긴 인상은 다소 애매하다. 가장 비판받는 점은 바로 서사적 완성도와 신선함의 부족이다. 줄거리 자체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국가와 조직을 배신할 위기에 놓인 여성 요원’이라는 익숙한 틀 안에 머무르고 있다.

 

리뷰들은 “포뮬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릴이나 서스펜스가 충분치 않다”는 평가를 반복하고 있다. 예컨대 The Wrap 평론가 윌리엄 비비아니는 이 영화를 “액션 영화로서는 인식되지만, 충분히 흥미롭거나 극적이지 않아 오락으로도 온전히 기능하진 않는다”고 혹평했다.

 

플롯 중반부 이후에는 ‘기밀 파일’, ‘테러리스트’, ‘조직 내부 배신’ 등 이미 익숙한 스파이물의 요소들이 나열되며, 이 요소들이 서로 매끄럽게 연결되기보다는 약간 산만하게 느껴지는 면이 많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액션 자체의 질과 몰입감이다. 물론 액션 장면은 존재하지만, “왜 이 여성이 이 많은 액션을 감당하는가?”, “장면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섞여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캐릭터들의 동기 부여가 충분치 않다는 리뷰도 적지 않다. 주인공이 왜, 어떻게 배신할 위기에 봉착했는지, 왜 특정 파일이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얕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완전히 버릴만한 작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위에서 언급된 긍정적 요소들은 ‘가볍게 즐기는 액션영화’로서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리뷰에서도 “설정은 평범하지만 빠른 전개와 적당한 액션 덕분에 스트리밍용으로는 손색 없다”는 평이 존재한다.

 

특히 ‘여성 주도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남성 중심 스파이물의 변주로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를 ‘혁신적’이라거나 ‘기억에 남는’ 영화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국 종합하면, 《카나리 블랙》은 “기대치 이하의 준수한 액션 스릴러”로 요약될 수 있다. 관객이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명확하다.

 

즉, “새로운 이야기 구조나 장르의 혁신을 기대하기보다는, 익숙한 스파이물 틀 안에서 여성 주인공의 활약을 가볍게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만약 주인공의 캐릭터 변화나 서사적 깊이, 장르적 새로움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주말 밤 가볍게 보기 좋은 액션영화’로는 나쁘지 않다. 액션 팬이라면, 그리고 케이트 베킨세일을 좋아한다면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완벽하지 않지만 나름의 즐거움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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