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요약
이야기의 시작은 호주 태즈메이니아(Tasmania)의 동쪽 해안에서 미국이 실험 무기를 잘못 폭발시키는 참사에서 비롯됩니다. 이 폭발로 섬의 주요 도시 호바트(Hobart)가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즉사 또는 뇌사 상태에 빠집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죽은 자들 가운데 일부가 움직이며 ‘언데드(the undead)’로 되살아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느리고 비위생적인 모습이었지만, 점차 그들의 행동은 더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해집니다.
주인공 에이바 뉴먼(데이지 리들리)은 미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평범한 여성이었으나, 사고 당시 태즈메이니아에 있던 남편 미치(Mitch)를 찾기 위해 이 끔찍한 현장으로 들어옵니다. 에이바는 남편이 사건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매달립니다.
그녀는 섬 북부 지역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군대를 지원하는 ‘시신 처리 유닛(body retrieval unit)’에 자원합니다. 이 유닛의 임무는 죽은 자들을 찾고 발견 즉시 군인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군인은 다시 “살아난” 이들을 소위 말하는 ‘처치’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에이바가 배정된 곳은 남편이 있던 지역과 상당히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단순한 시신 수습을 넘어서 실제로 남편을 찾겠다는 목표를 향해 움직이기로 합니다.
수습 유닛에서 동료로 만난 클레이(브렌턴 스웨이츠)와 함께 폐허가 된 곳을 가로질러 남쪽의 우드브리지(Woodbridge)로 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길에서 버려진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이를 타고 군의 통제구역을 벗어나 긴 여정을 감행합니다.
도중에 그들은 한때 군인으로 보이는 라일리(마크 콜스 스미스)를 만나 구조를 받지만, 라일리는 생각보다 위험한 인물입니다. 에이바와 클레이를 돕는 듯하다가 점점 그의 내면적 문제가 드러납니다.
특히 라일리는 자신의 아내가 상대적으로 ‘부활한’ 채 살아 움직인다고 주장하며, 에이바에게 그의 아내의 옷을 입고 춤을 추도록 요구하는 등 광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라일리는 폭력적으로 돌변하고, 에이바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통해 그를 제압하고 탈출합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좀비 영화와 달리 언데드가 단순한 괴물 이상으로 묘사됩니다. 한 장면에서는 아버지 언데드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단순히 괴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미완의 삶’을 은유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에이바는 이 모습을 통해 언데드가 자신과 남편, 그리고 자신이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심리적 상징임을 점차 깨닫습니다.
여정 후반부에 에이바는 우드브리지에 도착하지만, 미치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남편이 죽기 전 배우자와의 갈등—구체적으로는 아이를 가지지 못한 문제와 외도 같은 개인적 사건들이 있었음이 플래시백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 플래시백들은 에이바가 단순히 남편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자신의 상실과 용서를 찾아가는 내적 여정임을 강조합니다. 한편, 클레이는 자신의 가족과도 관계가 끊어진 상태로,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묘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그들은 미치의 시신을 작은 보트에 실어 태워 보내는 의식을 통해 그와 작별을 고합니다. 그 순간 에이바와 클레이는 더 이상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들은 언데드 중 하나가 살아 있는 상태로 출산한 건강한 아기를 발견합니다. 그 울음 소리는 관객에게 암울한 세계 속에서도 희망의 여지를 남기는 상징적 순간으로 작용합니다.
주요 인물 소개
에이바 뉴먼 (Ava Newman) - 데이지 리들리 (Daisy Ridley)
영화의 주인공인 에이바는 이 작품의 서사와 감정적 여정을 이끄는 중심인물입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평범한 여성이었지만, 태즈메이니아에서 일어난 군사 실험의 대형 참사로 인해 삶이 완전히 바뀝니다.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뇌사에 빠졌고, 그중에는 에이바의 남편 미치(Mitch)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이바는 절망과 혼란 속에서도 남편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직접 진실을 찾기 위해 호주로 떠납니다.
클레이 (Clay) - 브렌턴 스웨이츠 (Brenton Thwaites)
클레이는 에이바가 시신 수습 유닛에서 만나는 동료 자원자입니다. 그는 에이바와는 달리 이 극단적인 세계 속에서도 좀 더 태평하고 모험적인 태도를 가진 인물로 묘사됩니다. 에이바가 남편을 찾는 데 집중하는 동안, 클레이는 현실적이면서도 위험한 상황을 비교적 가볍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치 (Mitch) - 맷 웰런 (Matt Whelan)
미치는 에이바의 남편으로, 영화의 초반에 태즈메이니아를 방문 중 사고를 당한 인물입니다. 그는 영화 속 사건의 개인적 동기를 제공하는 핵심 캐릭터로, 비록 화면 속에서의 등장 시간은 많지 않지만 에이바의 여정을 이끄는 감정적 중심축입니다. 미치는 사건 당시 비즈니스 출장 중이었고, 이후 연락이 두절되어 에이바는 그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지막 희망을 갖고 시신 수습 유닛에 합류합니다.
라일리 (Riley) - 마크 콜스 스미스 (Mark Coles Smith)
라일리는 에이바와 클레이가 여정 중 만나는 군인 또는 생존자로, 처음에는 에이바 일행을 돕는 듯하지만 점차 내적 문제와 불안정함이 드러나는 인물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전쟁과 트라우마의 상징적 캐릭터로 볼 수 있으며, 전쟁 이후 남겨진 생존자들의 심리적 상처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레프티넌트 윌키 (Lieutenant Wilkie) - 킴 잭슨 (Kym Jackson)
윌키 중위는 영화 속 군사 지휘 체계의 일부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군이 언데드를 통제하고 시신 수습 유닛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며, 재난 상황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군 조직의 역할과 한계를 보여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총평
영화 《위 버리 더 데드》는 흔히 기대되는 전형적인 좀비 공포 영화와는 다르게, 인간의 감정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상실과 애도에 대한 성찰을 중심에 두고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감독 잭 힐디치(Zak Hilditch)는 이 영화를 단순한 서바이벌 스릴러로만 만들지 않고, 개인의 내면적 여정과 좀비 장르의 관습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가장 두드러진 평론가 평가 포인트는 바로 데이지 리들리(Daisy Ridley)가 연기한 주인공 에이바(Ava)의 연기력입니다. 많은 비평에서 리들리의 연기는 대사보다 표정과 몸짓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뛰어난 표현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영화의 많은 장면을 거의 무언 상태로 이끌며 절망, 희망, 상실 등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평적 지지 면에서 보면, 이 작품의 Metacritic 메타스코어는 61점으로 “대체로 호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수 비평이 특히 영화가 좀비를 단순한 공포 대상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한때 살았던 사람’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지 않게 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언급합니다.
좀비가 단순히 공격하는 괴물이 아니라 슬픔과 상실의 상징으로 기능하도록 만든 연출 방식은 이 영화가 가질 수 있는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로튼토마토 비평가 점수도 86%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평가 요약에서도 “익숙한 좀비 장르의 틀을 사용하면서도, 상실과 슬픔에 대한 감정적 명상으로서 아름답고 감정적으로 울림 있는 작품”이라고 밝히고 있어 감독의 접근 방식이 작품 전반의 정서에 일정 부분 성공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 줍니다.
다만 관객 반응은 비평과는 다소 갈리는 양상도 존재합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좀비 영화로서의 긴장감이나 공포 요소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러한 전통적 기대와의 괴리 때문에 실망감을 표하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좀비가 별로 등장하지 않아 공포 요소가 약하다”, “슬로우 번 성격의 연출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졌다” 등의 평가가 등장하며 작품의 분위기나 템포가 전통적 장르 팬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견은 메타 유저 리뷰에서도 일부 반영되어, 몇몇 평론가 및 관객들이 영화 후반부에서 긴장감이 떨어지거나 결말이 다소 울적하고 모호하다고 느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그런 면모가 오히려 이 작품을 그저 흥미 위주의 공포 영화가 아닌 감정적 여정 드라마에 가깝게 만든 이유라는 평도 적지 않습니다.
영화가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분위기 연출입니다. 심한 폭력이나 잔인함에 집중하기보다는, 마음의 상처와 미련, 인간이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도 지속적으로 삶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을 조용하고 묵직하게 그려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일부 시청자에게는 매력적이지만, 반대로 좀 더 직접적인 공포나 빠른 리듬을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답답함으로 다가갈 여지도 남겼습니다.
흥행 성적으로 보면, 이 영화는 독립 영화 혹은 소규모 장르 영화로서는 성과가 나쁘지 않은 편을 보여 줍니다. 개봉 초기 주말 사실상 Vertical Entertainment 사상 최대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전세계적으로도 일정 수준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해 장르 팬과 비평가층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종합해 보면 《위 버리 더 데드》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감정의 중심부’를 직시하려는 시도입니다. 상실한 이를 찾기 위한 주인공의 여정은 단순히 좀비와 싸우는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인간이 극단적 상황에서 어떻게 삶을 바라보고 회복하는지에 대한 숙고로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장르적 요소와 정서적 요소를 결합하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 줍니다.
물론 이런 접근은 일부 장르 팬에게는 전통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비평은 이 작품을 “좀비 장르의 정서적 재해석”이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감정과 상실, 인간적 고민을 공포 속에 담아낸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결국 전통적 좀비 서바이벌 영화의 틀 위에 인간적 감정의 깊이를 더한 실험적 시도로서, 공포와 드라마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관객에게 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