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요약
전작에서 마법사와의 충돌 이후,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이제 “서쪽의 사악한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로 오즈 전역에 낙인찍히고, 오즈 숲속 깊은 곳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억압받는 동물들과 억울하게 고통받는 존재들을 돕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녀는 오즈의 진실, 특히 마법사가 벌이는 억압과 거짓을 폭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오히려 그녀의 선한 의도는 오해와 반감으로 돌아온다. 짧은 시간 동안 엘파바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더 몰두할수록 대중과 정부의 적대감을 키우며 점점 더 고립된다.
반면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는 오즈의 수도, 에메랄드 시티에서 “선함(Goodness)”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 마법사와 그의 측근인 마담 모리블(양자경)이 글린다를 대중에게 안심과 위안을 주는 얼굴로 활용하면서, 글린다는 점점 주변의 기대와 명예 속에 갇히게 된다.
왕궁의 화려한 생활, “에메랄드 시티의 글린다”라는 이미지는 그녀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콘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그녀의 내면에는 엘파바와의 분리, 그리고 자신의 길과 정의에 대한 갈등이 남아 있다.
이처럼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 두 친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자 내면에 깊은 상처와 사랑, 책임감, 갈등을 안고 있다. 글린다는 글린다대로 자신의 지위 속에서 “선함”의 의미를 고민하며, 엘파바에게 진정한 화해의 손길을 내밀려 하지만 그 시도는 어긋나기 일쑤다. 엘파바는 글린다의 접근을 오히려 배신과 위선으로 해석하며, 두 사람 사이의 오해는 더욱 깊어진다.
영화는 이러한 갈등을 단순한 대립으로 끝내지 않는다. 엘파바가 오즈의 동물들을 해방하려는 싸움은 오히려 마법사의 억압적 정치 체제와 충돌하게 되고, 그 여파는 도시 전체를 불안하게 만든다.
글린다가 대표하는 안정과 명예, 엘파바가 대표하는 진실과 저항은 오즈의 주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오즈 정부의 탄압과 선동 속에서 엘파바는 더욱 외톨이가 되고, 글린다는 대중의 기대 속에 묶여 결국 자신의 친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서로의 길을 선명히 가르며 대립하게 된다.
이 와중에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마리사 보데)와 예전 연인 보크(에단 슬레이터), 그리고 피에로(조나단 베일리)등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운명과 갈림길에 서게 된다. 특히 네사로즈의 안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엘파바를 더욱 더 큰 딜레마로 몰아넣으며, 보크와 피에로의 변화는 엘파바와 글린다 사이의 감정적 여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여기에 오즈 외부에서 온 소녀 도로시 게일(Dorothy Gale)이 예기치 않게 오즈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전통적인 <오즈의 마법사> 서사와 연결된다.
도로시가 “은빛 슬리퍼(silver slippers)”를 갖게 되면서 그녀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갈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도로시가 마법사의 명령을 받아 엘파바를 제거하려 한다는 설정은 오즈 전역에 더 큰 혼란과 불안을 불러온다.
후반부로 갈수록 갈등은 절정에 다다른다. 엘파바는 점점 더 이전의 이상을 잃어버리고 “사악한 마녀”라는 명성에 의해 더욱 성격이 굳어지는 듯 보인다. 글린다 역시 자신의 역할과 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마법사와 대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글린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마법사가 바로 엘파바의 생부였다는 사실이다.
그 진실은 오즈 정부의 부당함을 드러내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글린다는 마법사의 권력을 무너뜨린다. 그러나 이 과정 속에서도 엘파바는 여전히 “사악한 마녀”의 굴레에 묶여 있어, 그녀가 진정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영화의 끝까지 이어진다.
영화의 결말은 단순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엘파바는 사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일종의 속임수로, 사실 그녀는 아직 살아 있으며 친구 피에로(현재는 허수아비 모습)와 함께 오즈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글린다는 엘파바의 진정한 희생과 그 의미를 깨닫고, 더 진정한 “선함”의 상징으로서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오즈를 이끄는 존재가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글린다는 신비로운 마법서(Grimmerie)를 손에 쥐며 새로운 여정을 암시하고 영화는 마무리된다.
주요 인물 소개
엘파바 스로프 (Elphaba Thropp) - 신시아 에리보 (Cynthia Erivo)
엘파바는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 캐릭터로, 초록빛 피부를 가진 독특한 마법사입니다. 전작에서부터 이어진 그녀의 여정은 오즈의 체제와 진실을 향한 투쟁으로 이어집니다. 본래 마음은 선하지만, 마법사와 오즈 정부의 선전으로 인해 ‘서쪽의 사악한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숲 속에 은둔하며 저항을 이어갑니다.
글린다 업랜드 (Glinda Upland) - 아리아나 그란데 (Ariana Grande)
글린다는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시작해, 이제 오즈 전체에서 ‘착한 마녀(Glinda the Good)’로 추앙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에메랄드 시티의 궁전에서 각종 행사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즈 정부의 상징적 얼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내면에는 유명세와 사랑받는 삶 뒤에 숨겨진 불안과 죄책감이 자리하고 있으며, 엘파바와의 우정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갈등으로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피예로 티게라 (Fiyero Tigelaar) - 조나단 베일리 (Jonathan Bailey)
피예로는 오즈의 왕자이자 엘파바와 글린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인물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왕자인 동시에 “게일 포스(Gale Force)”의 대장이자 곧 있을 글린다와의 결혼식을 앞둔 인물로 등장하지만, 그의 이야기 역시 단순한 로맨틱한 역할을 뛰어넘습니다.
보크 우즈맨 (Boq Woodsman) - 에단 슬레이터 (Ethan Slater)
보크는 원작에서 글린다에게 마음을 품었던 먼치킨으로, 이번 영화에서는 네사로즈의 곁에서 일하는 인물로 자리합니다. 처음에는 극 중에서 소심하지만 진실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했으며, 그의 여정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영화에서는 네사로즈와의 관계, 그리고 엘파바와의 충돌 속에서 그의 삶 전체가 변화하게 됩니다.
네사로즈 스로프 (Nessarose Thropp) - 마리사 보데 (Marissa Bode)
엘파바의 여동생 네사로즈는 전편에서부터 중요한 감정적 축을 이루던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선천적 장애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인물로, 오즈 세계에서는 장애와 권력, 사랑과 질투의 교차점에 서 있는 복잡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머물러 있는 듯 보이지만, 오즈 정부의 내적인 갈등과 언니 엘파바의 운명과 연관된 여러 사건 속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 제프 골드브럼 (Jeff Goldblum)
오즈의 마법사는 오즈 세계의 지도자이자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인물이지만, 실제로는 힘의 진정한 본질과 진실을 숨기고 있는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자신을 신비롭고 전지한 존재로 포장하며 오즈 시민들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엘파바 등 진실을 아는 자들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그의 이면이 드러나게 됩니다.
마담 모리블 (Madame Morrible) - 양자경 / 미셸 여 (Michelle Yeoh)
모리블은 오즈 정부에서 마법사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는 인물로, 글린다를 대중적 상징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권력의 편에 서서 글린다의 이미지를 활용하고, 엘파바와의 갈등을 부추기는 인물로서 스토리의 긴장을 강화합니다. 극 중에서는 교묘하게 진실을 조작하는 전략가로, 오즈의 정치적 음모와 사회적 분위기를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총평
《위키드: 포 굿》은 2024년 개봉작 위키드(Wicked)의 후속작이자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두 번째이자 결말 편입니다. 전작이 큰 흥행과 호평을 얻으며 팬층과 비평가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뒤, 본작은 높은 기대 속에 2025년 11월 전 세계에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은 전편에서 미완으로 남은 엘파바와 글린다의 여정을 종결시키며, 단순한 뮤지컬 영화 이상의 서사적 무게를 지닌 결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선 비판적 평가를 종합하면, 본작은 전반적으로 첫 번째 영화보다 완성도가 낮다는 반응이 존재합니다. 평론가들은 이야기의 구조가 다소 산만하거나 열망한 만큼의 감정적 임팩트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뮤지컬 특유의 에너지가 전편만큼 강력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합니다.
일부 비평에서는 “서사 전개가 너무 늘어졌고, 플롯의 핵심 부분들이 충분히 감정적으로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논평을 종합한 비평 지표를 보면, 리뷰 집계 사이트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는 약 67~70%의 비평가 지수를 기록하며 비교적 온건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전작 위키드(2024)가 약 88% 수준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비평 점수는 다소 엇갈리지만, 완전히 부정적인 수준은 아니며 “좋다/나쁘다”를 넘어서 전작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판단이 갈리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로튼토마토 팝콘미터(Popcornmeter) 기준 관객 점수는 90% 이상 높은 편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많은 관객들이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의 감정적 여정과 주요 노래의 무대화에 큰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반응에서는 “두 주인공의 연기와 음악이 여전히 강렬하며, 영화 전체가 마법같은 순간을 자주 선사한다”는 평가도 나타났습니다.
영화가 가진 가장 강점으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은 역시 출연진의 연기력과 음악적 퍼포먼스입니다.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중심으로 주요 배우들의 노래 장면과 감정 연기는 많은 평론가와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특히 엘파바의 독창적인 솔로 곡들, 글린다의 감정선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영화의 핵심적 순간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전편에서 구축된 세계관의 시각적·미학적 요소들도 여전한 장점으로 꼽히며, 판타지적 색감, 의상, 세트 디자인 등이 관객을 다시 한 번 오즈의 세계로 이끕니다.
그러나 단점으로 지적되는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일부 평론가와 관객들은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빠르거나 느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며, 캐릭터별 갈등이나 감정의 연결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작이 사랑받았던 음악적 순간이 이번 편에서는 다소 순간적으로 지나간다는 의견도 있었고, 뮤지컬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일부 곡들이 영화 속에서 기대만큼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두 파트로 나누는 영화화 자체가 첫 번째 작품의 성공에 편승한 상업적 선택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부 평론에서 거론되었는데, 두 파트 모두를 연속적으로 본 관객이 아니라면 전체적인 몰입감 유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제적 측면에서 평가하면, 본작은 우정과 진실, 정체성, 권력과 선함에 대한 다층적 주제를 영화적 방식으로 확장하려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어린이 관객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판타지이면서 동시에 성찰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적 매력을 갖고 있다는 반응도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흥행 성과만큼은 강력했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위키드: 포 굿》은 수억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전작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본작 역시 많은 관객의 기대를 모으며 극장가에서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음을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