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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의 도시 (The devil you know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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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도시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영화는 잘 나가는 스타 강사 유정(한채영)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그는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홀로 남겨진 공허함과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 이런 그의 앞에 어느 날 선희(현우성)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에 선희는 성공한 사업가이며 세련된 매너로 사람을 대하는 인물이다. 처음 만남에서 그는 유정에게 호감을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유정은 낯선 불안 속에서도 그가 보여주는 친절함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하지만 이 만남이 유정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은 알지 못한다.

 

영화는 단 하루의 사건을 전환점으로 삼아 급격히 분위기를 뒤바꾼다. 선희는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한다. 처음에는 다정하고 따뜻한 태도로 다가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의 말과 행동에는 위협과 통제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는 유정의 일상에 개입하고, 은근한 협박과 감정적 압박으로 그녀를 옭아맨다.

 

선희의 태도는 단순한 호감이나 관심을 넘어선 집착으로 변질되고, 그 안에는 소름 끼치는 폭력성과 조종 욕구가 드러난다. 유정은 자신이 낯설고 위험한 세계에 갇히고 있음을 서서히 깨닫지만, 이미 상황은 쉽게 벗어날 수 없을 만큼 깊숙이 빠져들고 있었다. 영화 속 카피처럼 “몸부림칠수록 빠져드는 늪”과 같은 상황이 유정의 현실이 된다.

 

이때 중요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유정의 가까운 동생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강수(장의수)다. 그는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청년 같지만, 누나의 미묘한 변화와 불안한 기류를 직감하고 점차 의심을 품는다. 강수는 선희가 보여주는 양면적인 태도 속에서 숨겨진 진짜 얼굴을 감지하고, 누나를 지켜내려는 본능적인 행동에 나선다.

 

유정은 강수의 존재 덕분에 다시금 현실을 바라볼 용기를 얻지만, 선희는 그런 움직임마저 간파하고 더욱 치밀하게 두 사람을 흔들어댄다. 결국 유정, 선희, 강수 세 인물 사이에는 돌이킬 수 없는 긴장과 대립이 만들어지며 이야기는 심리적 절정으로 치닫는다.

 

선희의 압박이 절정에 다다르면서 극적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유정은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그의 집요한 조종과 협박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치명적으로 변한다. 강수는 누나를 지키기 위해 맞서지만, 그 역시 선희의 함정 속에 휘말려 위험에 빠진다.

 

영화는 결말을 모호하게 남긴다. 격렬한 몸싸움, 유정의 비명, 깨지는 유리 소리까지 교차되며 화면은 암전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새벽녘의 도시는 다시 평온해 보인다. 그러나 카메라는 멀리서 한 인물이 그림자처럼 거리를 걷는 모습을 비춘다. 그는 누구일까? 선희일 수도, 혹은 또 다른 누군가일 수도 있다. 영화는 “악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불편한 메시지를 남긴 채 막을 내린다.

 

주요 인물 소개

유정 (한채영)

유정은 “인간의 선한 마음을 믿는 스타 강사”로, 가족과 직업 모두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선희라는 사교적인 사업가를 만나며 모든 것이 뒤엉켜 무너져 갑니다. 유정은 선희와의 한 만남이 가져온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점차 속수무책으로 함정에 빠져들면서, 심리적 붕괴를 경험하게 됩니다.

배우 한채영에게 이 역할은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코믹하거나 밝은 이미지에서 벗어난 첫 어두운 스릴러 도전입니다. 그녀는 유정이라는 인물을 “정말 자기 일상을 행복하게 사는 인물”로 소개하며, “그런 사람이 선희를 만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선희 (현우성)

선희는 처음에는 매력적이고 사교적인 사업가로 다가왔지만, 이면에는 조종과 통제욕을 품은 소시오패스적 본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는 유정을 함정 속으로 이끄는 키 플레이어로, 인간의 선의를 악의 도구로 전환시키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현우성은 이 영화에서 감독과 주연을 겸한 인물로, 선희라는 인물의 “착한 얼굴 뒤 광기 어린 이면”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그는 이 역할을 “양아치, 쓰레기, 정신병자라는 수식어를 써도 이상하지 않은” 악역이라고 설명하며, 현실에서 주변에 있을법한 ‘안 좋은 사람’들의 면면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수 (장의수)

강수는 유정의 친동생으로, 어릴 적 엄마가 살해된 트라우마로 인해 “인간을 믿지 않는” 냉소적이고 경계심 강한 인물입니다. 그는 여동생에게 다가오는 선희의 위협적인 본성을 직감하고, 유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진실을 파헤치려 합니다.

장의수는 이 역을 통해 “냉소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참여 계기에 대해 "현우성 감독의 자신감"을 언급하며, 감독과 두터운 친분이 있었기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점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레이스 (김혜은)

그레이스는 유정의 주변 인물 중 한 명으로, 금융, 사회적, 혹은 감정적인 측면에서 유정을 지지하거나 방해함으로써 이야기의 긴장감을 한층 높입니다. 그녀는 유정이 겪는 심리적 위기 속에서 중요한 촉매 역할을 수행하며, 혜은의 깊이 있는 연기가 돋보입니다.

 

 

정호 (배재원)

정호는 사건의 주변 인물로, 유정과 선희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의 등장은 줄거리의 전개에 작은 변곡점을 제공하면서 현실감을 더합니다

 

강수의 어머니 (우희진)

강수의 외로운 성장 배경과 그가 유정에게 갖는 보호 본능의 이유를 이해하게 해주는 인물입니다. 어머니로서의 존재는 강수 내면의 트라우마와 감정적 동기를 설명해 주며, 우희진은 매우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합니다.

 

총평

2025년 6월 20일 개봉한 《악의 도시》는 103분 러닝타임의 한국 제작 소시오패스 스릴러로, 한채영의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현우성의 감독 데뷔작이자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스타 강사 유정(한채영), 인간 불신에 가까운 동생 강수(장의수), 그리고 사람을 이용하는 소시오패스적 사업가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파국으로 치닫는 관계를 그린다.

 

현우성 감독은 실제 연예계에서 느낀 현실적 불신에서 출발해 "착하게 사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의도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양아치, 쓰레기, 정신병자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악역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선희 캐릭터의 실재성과 위협을 강조했다.

 

한채영은 "8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며, 스릴러 장르도 20년 만"이라며 이번 작품의 연기적 의미를 강조했으며, 장의수 역시 감독과의 친분으로 참여했음을 언급하며 “정말 많은 분이 도와준 소중한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연기 면에서 한채영, 현우성, 장의수는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복합 심리로 잘 구현했다는 긍정적 평이 많았다. 특히 선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파국에 이르는 유정, 그리고 착함 뒤의 광기를 반짝이는 선희의 연기는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반면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영화의 서사적 완성도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있었다. 씨네 21 김경수 평론가는 이 작품이 중요한 범죄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캐릭터들의 서사가 플래시백으로 보완되려다 오히려 중심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폭력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추상적으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고 평했다.

 

또한 익스트림무비 커뮤니티에서는 "확고한 주제가 오히려 캐릭터의 깊이와 다양성을 가로막았다. 유정과 강수는 다소 평면적이다. 연출과 연기까지 겸한 감독의 모습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관객 평점도 평론가 반응과 유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씨네 21의 관객 별점은 2.80점으로 다소 낮으며, 전문가 평점은 3.00점이다. 일부 리뷰에서는 “솔직히 개봉하지 말았어야 했다”, “현실이 더 무섭다” 등의 강한 표현도 눈에 띈다.

 

《악의 도시》는 ‘악마는 친절하게 다가온다’는 메시지 아래, 스토킹, 가스라이팅, 심리적 억압 등 현실 사회에 만연한 범죄 양상들을 조명하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는 매우 의도적인 접근이자 중요한 시도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서사의 응집력과 캐릭터의 입체성, 그리고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의 고도화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보다 풍부한 감정적 공감대 형성과 구조적 완성도가 동반되었다면,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스릴러 장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며, 범죄 심리에 대한 사회적 화두를 제시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의미 있는 시도로 남는다. 관객이 영화와 마주하며 스스로 ‘주변의 작은 불신들’을 성찰하게 하는 장치로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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