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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스 로드: 벤전스 (Ice Road: Vengeance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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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로드 벤전스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2021년작 《아이스 로드》의 속편인 《아이스 로드: 벤전스》(2025)는 전작에서 형을 잃은 주인공 마이크 맥캔(리암 니슨)이 자신의 상실과 죄책감을 끌어안은 채 또 한 번 죽음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북극 광산 구조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마이크는 이번에는 사망한 형 그어티의 유해를 에베레스트 기슭, ‘천상의 길(Road to the Sky)’이라 불리는 성지에 안치하기 위해 네팔로 향한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추모 여행이 아니라, 형과의 약속을 지키고 내면의 복수를 마무리하려는 감정적 동기가 강하게 작용한다.

현지에 도착한 마이크는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여성 산악 가이드 다니(판빙빙)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관광객들이 타고 있는 대형 투어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그러나 고도가 12,000피트를 넘어서면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된다.

 

그들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무장 용병들이 갑작스레 나타나 버스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 용병들은 현지 주민들이 반대하던 수력 댐 건설 계획과 연관된 세력으로, 마을 주민들을 위협하고 강제로 이주시키기 위해 무장 진압을 벌이고 있었다. 마이크와 다니, 그리고 관광객들은 순식간에 생존을 건 추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버스는 에베레스트의 위험천만한 절벽 길과 빙판 위를 달리며, 마이크는 스스로 운전대를 잡고 탑승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용병들과의 격투는 단순한 총격전이 아니라, 버스를 둘러싼 전략과 판단의 싸움으로도 이어진다. 마이크는 차량을 이용해 절벽을 내달리며 케이블을 타고 이동하거나, 무너지는 임시 다리 위에서 속도전을 펼치는 등 아슬아슬한 전투를 벌인다.

 

다니는 무술과 전략으로 적극 협력하며, 단순 조력자가 아니라 대등한 동료로 활약한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는 형 그어티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그의 내면에 쌓여 있던 분노와 트라우마, 그리고 용서를 향한 심리적 여정이 서서히 그려진다. 버스 안의 관광객들과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며, 다국적 배경을 통한 연대와 협력이 이 작품의 중요한 테마로 작용한다.

 

특히 한 현지 소년과 미국인 아이 사이의 우정은 전투의 와중에서도 관객에게 감성적 울림을 준다.결국 클라이맥스에서는 용병들과의 마지막 결전이 에베레스트 중턱, 절벽 위 임시 가교에서 벌어진다. 마이크는 버스를 미끼로 삼아 적들의 진로를 막고, 주민들과 관광객의 탈출을 유도한다.

 

마지막 순간, 그는 버스가 절벽 끝에 매달린 상태에서도 끝까지 탑승자들을 지키고자 분투한다. 다리 아래는 끝을 알 수 없는 협곡이고, 마이크는 형의 유해를 품에 안고 눈보라 속으로 나아간다. 영화의 마지막, 그는 눈 덮인 정상에 형의 유골을 흩뿌리며 “이제 그어티, 네가 집에 왔어”라는 대사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설원의 적막 속에서 마이크는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얻는다.

 

 

 

 

주요 인물 소개

 

마이크 맥캔 (Mike McCann) - 리암 니슨 (Liam Neeson)

북극 광산 사고 이후 마음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베테랑 트럭 운전사이자 전직 ‘아이스 로드’ 전문가. 전편에서 형 그어티를 잃은 아픔을 삼키고, 이번에는 그의 유해를 에베레스트 인근 ‘천상의 길(Road to the Sky)’에 안치하기 위해 네팔에 간다. 고난과 위험 속에서도 탑승객·마을 주민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본작의 중심인물이다.

 

다니 (Dhani / Dhani Yangchen) - 판빙빙 (Fan Bingbing)

에베레스트 인근에서 활동하는 여성 산악 가이드. 네팔 현지의 풍부한 지식과 뛰어난 생존 기술을 지닌 인물로, 마이크와 함께 투어 버스에 탑승해 용병들의 습격 속에서도 침착하게 상황을 타개한다. 액션 장면에서 그의 동료이자 전략적 조력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어티 (Gurty) - 마커스 토마스 (Marcus Thomas)

마이크의 형이자 전설적 동료 운전사로, 전편 《아이스 로드》(2021)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본 작품에서는 주로 플래시백과 심리적 회상 장면을 통해 마이크와의 깊은 유대감을 상기시키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스타르 마이어스 (Starr Myers) - 그레이스 오설리반 (Grace O’Sullivan)

마이크와 다니가 구출하려는 관광객 중 한 명. 비교적 이성적이고 침착한 인물로, 위기 속에서 다른 탑승객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의 존재는 집단 드라마 속 감정적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한다.

 

루드라 야시 (Rudra Yash) - 마헤쉬 자두 (Mahesh Jadu)

현지 마을 주민 또는 지역 관리자로 추정되는 인물. 댐 건설 반대 세력의 중심에 있으며, 용병 세력에 맞서는 주민들의 편에 서서 마이크 일행과 함께 싸운다. 작중 네팔 현지 정서와 갈등 구조를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비제이 라이 (Vijay Rai) - 삭삼 샤르마 (Saksham Sharma)

어린 현지 소년으로, 미국인 아이와 우정을 나누며 용병의 위협 속에서도 인간적 교감을 보여준다. 소년의 순수함은 전투 몰입 속에서도 관객에게 감성적 여운을 준다.

 

교수 마이어스 (Professor Myers) - 버나드 커리 (Bernard Curry)

버스 탑승객 중 또 다른 주요 인물. 전공 지식이나 직업이 영화 속에서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지식인의 이미지로 묘사된다. 침착하지만 위기에서는 눈에 띄는 행동을 보이기는 어렵다.

 

스파이크 (Spike) - 지오프 모렐 (Geoff Morrell)

용병단 또는 현지 보안 조직의 핵심으로 추정되는 인물. 용병들이 마이크 일행을 위협하는 주역 중 하나로, 중간중간 적대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지트 (Jeet) - 아멜리아 비숍 (Amelia Bishop)

이동 도중 버스 승객 또는 현지 지원 요원으로 등장한다. 이름 언급 외에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전투 중 부상·공포 등에 반응하는 주변 인물이다.

 

 

 

 

총평

 

영화 《아이스 로드: 벤전스》(2025)는 리암 니슨이 주연한 전작 《아이스 로드》(2021)의 정통 속편으로, 전편의 북극 광산 구조 미션에서 한층 확장된 무대를 배경으로 삼아 또 다른 고난의 여정을 그린다. 이번에는 캐나다의 얼음길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지형 중 하나인 히말라야 산맥이 주무대다.

 

주인공 마이크 맥캔은 형 그어티를 잃은 후, 그의 유해를 에베레스트 기슭 ‘천상의 길’에 안치하기 위해 네팔을 찾아가고, 그 여정은 곧 극한의 액션과 도덕적 선택, 감정적 내면 여행으로 발전한다. 영화는 압도적인 배경을 적극 활용한다. 눈 덮인 절벽과 협곡, 바람에 흔들리는 고산 다리 위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전투는 시청각적으로 꽤 인상적이다.

 

특히 투어 버스를 몰며 적들과 맞서 싸우는 마이크의 모습은 이 영화가 액션 장르로서 추구하는 긴장감을 잘 전달해 준다. 단순한 주먹질이나 총격이 아니라, 지형과 기후, 상황의 절박함을 활용한 액션이 주가 되면서 스릴이 배가된다. 리암 니슨은 여전히 믿음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중년 이후 액션 장르에서 꾸준히 활약해 온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절제된 감정과 분노를 동시에 표현하며 주인공 마이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그의 연기에는 과거 형과의 애틋한 기억, 현재의 생존 책임감, 그리고 내부의 죄책감이 함께 얽혀 있다. 이 감정적 배경이 영화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그 덕에 관객은 단순히 액션만이 아닌 마이크의 인간적인 면모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판빙빙이 연기한 다니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마이크와 대등한 파트너로 기능한다. 그녀는 산악 지형에 능숙한 현지 가이드이자, 위기의 순간마다 침착하게 상황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활약한다. 다국적 캐스팅과 그에 따른 문화적 연대 역시 영화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영화의 단점도 분명하다. 우선 전체적인 플롯은 새롭지 않다. 선과 악이 명확히 나뉘고, 영웅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극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성은 너무나 익숙하다. 용병 세력이라는 적의 설정이나 댐 건설을 둘러싼 지역 분쟁도 다소 피상적으로 그려진다. 영화가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던 사회적 이슈나 지역 정세는 액션의 배경으로만 소모되고 마는 느낌이다.

 

또한 일부 시청자들은 CGI와 시각효과의 완성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고산지대의 박진감을 살리기엔 배경 합성이나 그래픽이 다소 조악하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 고도감이나 추락 위협 같은 물리적 체험이 더 강하게 전달되었더라면, 이 영화는 한층 높은 몰입도를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스 로드: 벤전스》는 전형적인 리암 니슨표 액션 영화로서 기대치는 충족시킨다. 주제는 단순하지만 그만큼 분명하고, 액션은 과장되어 있지만 매 순간 생존과 구호라는 명분으로 감정을 자극한다. 결국 이 영화는 깊이 있는 서사보다는 극한의 상황에서 한 남자가 어떻게 책임과 용기, 인간다움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과도한 기대 없이 본다면, 90분간의 꽤 긴장감 있는 오락적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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