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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k-wooki 2025. 4. 13.

베테랑2 관련 사진

줄거리

영화 베테랑2는 강력계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9년 만에 복귀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전작과 달리 ‘조직범죄’가 아닌, 법망을 피해 간 이들을 겨냥한 ‘정의로운 살인자’의 출현이라는 더 복잡하고 도덕적인 이슈가 중심이다. 어느 날, 법적 처벌을 피한 자들이 잇따라 살해당하고, 그 수법은 피해자들이 과거 저지른 범죄 행위와 똑같다. 이 끔찍하면서도 기묘하게 정당성을 띤 연쇄살인에 서도철은 신입 형사 박선우(정해인)와 함께 투입된다. 수사를 진행하던 중, 범인은 ‘해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정의를 가장한 처단을 이어가고, 그 행위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유튜버 ‘정의부장 TV’까지 등장해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다. 한편,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던 흉악범 전석우(정만식)가 출소하면서 그가 다음 타깃이 될 것이란 사실이 예측된다. 도철과 팀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보호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사건은 점점 더 도덕과 정의, 법의 경계가 흐려지는 방향으로 흐르고, 서도철은 점차 혼란과 분노,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결국 그는 해치의 정체를 밝히고, 그 배후의 진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며, 이번에도 ‘베테랑’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한다.

 

인물 소개

 

서도철 (황정민)

서울 광역수사대의 베테랑 형사로, 정의감이 투철하며 강력한 행동력과 날카로운 수사 감각을 지녔습니다. 전작에서 재벌 3세 조태오를 응징한 후, 이번 작품에서는 연쇄살인범 '해치'를 추적하며 법과 정의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겪습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내면의 고민이 더욱 부각됩니다.

 

박선우 (정해인)
서도철의 팀에 새로 합류한 막내 형사로, 정의감이 넘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신세대 경찰입니다. 서도철과 함께 사건을 추적하며 그의 조언을 받지만, 때로는 자신의 신념과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우는 성장하며, 도철과의 신뢰와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전석우 (정만식)
과거 임산부를 밀어 살해한 죄로 복역 후 출소한 범죄자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인물입니다. 출소 후 연쇄살인범 해치의 다음 타깃으로 지목되며, 서도철의 팀이 그의 신변 보호 임무를 맡게 됩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협력하지만, 그의 과거 행적과 태도로 인해 갈등을 빚습니다.

 

오팀장 (오달수)
서도철의 오랜 동료이자 팀장으로, 냉정한 판단력과 유머 감각을 지닌 인물입니다. 팀원들을 이끌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특히 도철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습니다. 그의 경험과 지혜는 팀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의부장 TV 유튜버
연쇄살인범 해치의 범죄를 공개적으로 조명하며 그를 영웅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인물입니다. 해치의 행위를 미화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만, 그의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은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경찰과 갈등을 빚으며, 사건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합니다.

 

총평

 

베테랑2는 단순한 속편이 아닌, 전작보다 한층 더 복잡하고 무거운 주제를 품고 돌아온 사회파 범죄 액션극이다. 황정민은 특유의 뚝심 있는 형사 ‘서도철’을 다시 맡아, 정의를 향한 분노와 냉철한 수사력 사이를 오가며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친다. 정해인은 신입 형사 박선우로 등장해 기존 ‘베테랑’ 팀에 신선함과 새로운 균형을 불어넣으며, 신구 조합의 시너지를 보여준다. 이번 작품이 다루는 ‘정의란 무엇인가’, ‘법이 놓친 죄를 개인이 심판할 수 있는가’ 같은 도덕적 고민은 단순한 통쾌함 이상의 깊이를 선사한다. ‘해치’라는 자경단적 캐릭터와 그를 우상화하는 미디어의 등장은 현대 사회가 가진 진실과 허위, 법과 여론 사이의 괴리를 날카롭게 짚는다. 특히 ‘정의부장 TV’라는 유튜브 채널은 오늘날 대중이 진실을 소비하는 방식, 정의가 상품화되는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아낸다. 물론 전작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는 오히려 이 속편이 가진 진화의 증거이기도 하다. 추격과 액션, 심리전이 적절히 조화된 연출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단순히 나쁜 놈을 때려잡는 영화가 아닌,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불완전한 정의’에 대한 성찰을 남긴다. 이로써 베테랑2는 액션과 메시지, 캐릭터 모두를 진화시킨 성숙한 속편으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