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요약
브로디는 한때 키 운동선수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경기 중 역류로 구토를 해 실격당한 후 삶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의 추락은 마약과 술 문제까지 이어지며, 결국 법정의 판결로 사회봉사 차원에서 베이워치 해상구조대에 배정됩니다.
한편, 해변의 레전드 구조대장인 미치 뷰캐넌은 팀원들과 함께 플로리다의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를 수호하며 500번이 넘는 구조 실적을 자랑하지만, 경찰과 시 당국은 그 과잉 열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때마침 해변에 신종 마약이 떠밀려오고, 그것이 지역 부동산 개발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미치는 눈치챕니다. 그 개발 사업가가 바로 무자비한 사업가이자 약물 밀매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빅토리아 리즈(Victoria Leeds)입니다.
미치는 새로운 팀원들 열정 넘치는 서퍼 섬머 퀸(Summer Quinn), 컴퓨터에 능한 어리숙한 로니(Ronnie), 그리고 미치에게 거부당한 브로디와 함께 베이워치를 더욱 강력한 구조팀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과 훈련에 몰두합니다. 그 과정에서 브로디의 자만심과 구조대 방식에 대한 반감, 팀 내 긴장이 감돌지만 써머와의 감정도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요트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구조대는 긴박하게 출동합니다. 브로디는 규칙을 무시하고 단독 돌입해 거의 익사할 뻔 하지만, 미치와 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합니다. 이 사건은 미치와 브로디 간의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미치가 경찰이 아님에도 사건에 개입하려는 태도로 인해 경찰은 구조대를 견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치의 직감은 옳았습니다. 브로디와 써머는 빅토리아의 사무실에 몰래 잠입해, 시 공무원이 살해된 것을 은폐하기 위해 조작된 부검 보고서를 심어둔 증거를 기록하려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둘은 적에게 들키고 위험에 처하지만, 미치의 구조로 간신히 탈출합니다. 불행히도 이 녹화 장면은 파괴되고,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용의자를 풀어주기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절망적으로 치달을 무렵, 브로디는 자신도 구조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밝히며 미치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를 계기로 둘은 화해하고, 팀은 작전을 재정비합니다.
최종 결전에서 구조대는 빅토리아가 준비한 폭죽 무기와 연결된 불꽃 장치를 이용해 해변을 위협하던 계획을 저지합니다. 미치는 빅토리아의 연출된 상황을 역이용해 그녀가 직접 적의 무기를 정지시키는 순간을 유도, 결국 그녀는 경찰에 연행됩니다. 이로써 해변은 다시 안전을 되찾고, 미치는 구조대장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새로운 베이워치 팀원들과 함께 해변을 지키는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흘러가며, 캡틴 C.J. Parker(켈리 로어바흐)와 함께(end-credit 장면) 미래의 해상구조대를 암시하며 영화는 유쾌하게막을 내립니다.
주요 인물 소개
미치 뷰캐넌 (Mitchell "Mitch" Buchannon) – 드웨인 존슨 (Dwayne Johnson)
LA 비치를 지키는 베이워치 구조대의 전설적인 리더입니다. 뛰어난 구조 실력과 열정으로 팀을 이끌며, 500회 이상의 구조 기록을 자랑합니다. 그는 법적 권한은 없지만, 경찰과 갈등을 불사하는 정의감으로 비치의 안전을 사수하려고 애씁니다. 드웨인 존슨은 강한 카리스마와 유머를 적절히 살린 연기를 통해 미치라는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었습니다.
맷 브로디 (Matthew "Matt" Brody) – 잭 에프론 (Zac Efron)
한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운동선수였지만, 경기 중 속쓰림으로 인해 실격당하고 그 충격으로 마약과 알코올 문제까지 겪게 된 인물. 최종적으로 사회봉사형을 수행하기 위해 베이워치 구조대에 들어오며, 처음엔 오만하고 규칙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점차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고 팀의 일원으로 성장합니다. 잭 에프론은 유머와 무뚝뚝함을 적절히 섞으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빅토리아 리즈 (Victoria Leeds) – 프리얀카 초프라 (Priyanka Chopra)
지역의 부동산 개발을 노리는 냉혹한 사업가이자 악역입니다. 마약 유통과 시체 조작까지 주도하며 해변의 평화와 질서를 위협합니다. 프리얀카 초프라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냉정한 악당의 이미지를 잘 구현했습니다.
섬머 퀸 (Roberta "Summer" Quinn) –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Alexandra Daddario)
베이워치 구조대 신입 구조대로, 이전에 섬머는 서핑을 즐기는 열정적인 청년입니다. 구조대에 들어온 뒤 브로디와 감정선을 형성하며 이야기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미모와 활력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밝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습니다.
스테파니 홀덴 (Stephanie Holden) – 일페네쉬 하데라 (Ilfenesh Hadera)
미치의 신뢰를 받는 베테랑 구조원으로, 써머의 오랜 친구이기도 합니다. 팀 중심을 잡아주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로니 그린바움 (Ronnie Greenbaum) – 존 바스(Jon Bass)
컴퓨터에 능하지만 어리숙한 신입 구조원으로, 유머러스한 존재감을 발합니다. C.J.에게 호감을 품고 있어 감정선에도 웃음을 더합니다.
엘러비 경사 (Sergeant Garner Ellerbee) – 야히야 압둘 마틴 II (Yahya Abdul-Mateen II)
경찰로서 베이워치의 자의적 수사를 제지하고 법적 권한을 언급하는 현실주의자입니다. 미치와 수시로 충돌하지만, 이는 영화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총평
2017년 개봉한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는 세스 고든 감독이 연출하고 드웨인 존슨, 잭 에프론, 프리얀카 초프라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제작비 약 6,500만 달러 (최근 일부 자료는 6,700만 달러라고도 언급) 투자된 작품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1억 7,8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투자 대비 수익 면에서는 성공적이었고, 상업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비평가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평점은 18%에 불과하며 관객 평점도 55%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38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는 최악의 작품(Worst Picture), 최악의 남우상(Worst Actor, 잭 에프론) 등을 포함해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만큼 비판을 받았습니다.
시각적으로는 화려하고, 배우들의 출중한 매력과 유쾌한 케미스트리 덕분에 여름 팝콘 무비로서는 나쁘지 않은 오락성을 갖춘 작품입니다. 특히 드웨인 존슨과 잭 에프론의 브로맨스는 작품의 중심적인 강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 구성이나 개연성은 매우 단조롭고 허술하며, 대다수 비평가들이 “시나리오의 부족함”, “멍청한 유머”, “플롯의 단순함” 등을 지적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지나치게 단순하고 가볍다는 점이 의도된 장르적 특성이라는 의견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이 영화는 진지함보다는 ‘터무니없지만 웃기고, 예쁘고, 말도 안 되지만 괜찮다’는 느낌으로 소비할 때 가장 즐겁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종의 '패스트 무비' 혹은 '감각적인 여름 영화'로서, 높은 예술성을 기대하기보다는 순간의 유머와 비주얼, 스타 파워로 즐기기 적절한 스타일입니다.
이러한 특성 속에서도 아쉬움은 분명 존재합니다. 원작 TV 시리즈가 지녔던 ‘캠피(campy)한 매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으며, 자가 희롱(self-aware) 코드를 살리다 못해 결국 자기 풍자로 소모되고 만 측면도 있습니다. 일부 평론가는 영화가 자신을 풍자할수록 존재 이유를 스스로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는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비평적 측면에서는 크게 실패한 영화로 평가됩니다. 특히 낮은 로튼토마토 점수(18%)와 골든 라즈베리 수상 노미네이트는 이 점을 잘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매력, 가볍게 즐기기 좋은 유머 코드,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는 나름의 존재 가치를 갖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 단순한 여름의 한 조각으로 소비되었으면 좋겠다”는 관객에게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재미와 유머에 집중한 팝콘 무비로서 욕심 없이 즐기기엔 적당하지만, 깊이와 구성력을 요구하면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