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화 [백수아파트]는 백세아파트라는 낡고 오래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주인공 안거울은 36세의 백수로, 동생들과의 갈등 후 독립을 결심하고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평온한 삶을 꿈꾼다. 그러나 이사 첫날부터 매일 새벽 4시에 들리는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고, 그 소음은 반복적으로 계속된다. 안거울은 이 소음의 원인을 찾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접촉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안경석이라는 인물을 만나는데, 그는 이 소음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와 함께 소음의 원인을 추적하던 안거울은 아파트의 다양한 주민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과 사연을 하나씩 밝혀가며, 그 소음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이사 첫날부터 시작된 소음은 단순한 층간 소음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여러 가지 원인과 관계가 얽혀 있었다.
안거울은 샛별이라는 공시생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는 소음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 또한 아파트의 동대표인 지원은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며, 그녀의 음침한 분위기는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또한 무학이라는 무속인과 동오라는 ASMR 유튜버도 사건에 연루되며, 이 모든 인물들이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이 밝혀낸 사실은 아파트 내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소음의 원인이 단순한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얽힌 과거와 비밀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안거울과 아파트 주민들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 과정에서 의외의 반전이 벌어지고, 그들은 각자의 복잡한 감정과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그들이 소음의 원인을 찾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동시에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물 소개
안거울 (경수진)
안거울은 영화의 주인공으로, 36세의 백수이자 삼 남매 중 장녀로 등장한다. 동생들과의 갈등 끝에 독립을 결심하고 백세아파트 501호로 이사하지만, 이사 첫날부터 새벽 4시에 반복되는 소음에 시달린다. 안거울은 정의감이 강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이 소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그녀는 이사 후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했지만, 끊임없는 소음에 시달리며 점차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안거울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안경석 (고규필)
안경석은 백세아파트 403호에 거주하는 인물로, 반복되는 소음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주민이다. 그는 안거울과 함께 소음의 원인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성적이고 고립된 성격의 안경석은 초반에는 소극적이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건이 진전되면서 안거울과 함께 협력하여 소음의 진실을 찾아가게 된다. 그의 캐릭터는 사건을 풀어가는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안두온 (이지훈)
안두온은 안거울의 둘째 동생으로, 변호사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다. 현실적인 성격으로, 평소에는 안거울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그녀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점차 동생으로서 누나를 돕기 시작한다. 그는 안거울의 독립적인 삶을 이해하려 하지만, 누나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리며, 영화 내내 중요한 감정적인 축을 이룬다.
안세온 (차우진)
안세온은 안거울의 막내 동생으로, 순경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가족애가 깊고, 사건이 점차 커지면서 안거울을 돕기 위해 나선다. 안세온은 경찰로서 사건을 공식적으로 조사하려 하지만, 영화 내내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비공식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안거울을 지원하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캐릭터는 형사로서의 냉철함과 가족애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샛별 (최유정)
샛별은 공시생으로, 우연히 안거울의 집에 들어왔다가 소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샛별은 초반에는 사건에 관심을 두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거울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샛별은 성실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점차 사건을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지원 (김주령)
지원은 백세아파트의 동대표로, 음침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의심을 받지만, 사건을 풀어가면서 그의 진짜 정체와 비밀이 드러난다. 지원은 영화 내내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관객들에게 미스터리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게 한다.
총평
[백수아파트]는 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미스터리와 코미디적인 요소로 풀어낸 독특한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한 소음 문제를 넘어, 아파트 주민들의 비밀과 감춰진 사연들이 얽히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경수진은 안거울 역을 맡아, 강하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한다. 그녀의 캐릭터는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영화는 고규필의 안경석과 최유정의 샛별처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들의 협동과 갈등은 영화의 주요 테마인 '소음'을 넘어, 인간관계와 감정의 복잡함을 탐구한다. 또한,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등장하는 반전 요소들은 영화의 흥미를 더하며, 관객들을 끝까지 긴장감 있게 이끈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 미스터리와 감동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층간 소음이라는 일상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일부 전개가 다소 느슨하게 진행되거나, 긴장감을 더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수아파트]는 독특한 미스터리와 인간적인 이야기를 잘 결합한 작품으로, 감정적인 깊이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