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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은 늘 찾아온다 (Night Always Comes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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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늘 찾아온다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포틀랜드의 한 오래된 집에 어머니 도린(제니퍼 제이슨 리) , 여동생 리넷(바네사 커비), 그리고 발달 장애가 있는 오빠 케니(잭 고츠아전)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들은 집주인으로부터 매입할 기회를 얻으며 오랜 불안정한 생활에서 벗어날 희망을 품는다. 리넷은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가족을 위해 돈을 모아왔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계약을 앞둔 순간, 어머니 도린이 돌연 마음을 바꾼다. 그녀는 집을 살기 위해 모은 돈을 자신을 위한 새 차 구입에 써버리고, 결과적으로 가족이 다시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빠진다. 집을 잃지 않으려면 단 하룻밤 사이에 2만 5천 달러를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넷은 절망 속에서도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녀는 가장 먼저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고객 스콧(랜들 박)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는 리넷의 절박한 사정을 무시한 채 그녀를 모욕하며 작은 돈만 건네고 만다. 분노와 좌절에 휩싸인 리넷은 그의 차를 훔쳐 도망치며 또 다른 길을 모색한다. 다음으로 리넷은 과거 함께 살았던 룸메이트 글로리아(줄리아 폭스)를 찾아간다.

 

글로리아는 정치인의 애인이 되어 부유하게 살고 있었지만, 리넷의 부탁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다. 대신 예전에 빌려준 돈의 일부만 돌려주며 남자친구의 집을 잠시 봐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리넷은 그 기회를 틈타 집 안의 금고를 훔쳐내고, 전과자인 코디(스테판 제임스)에게 금고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다.

 

금고 안에는 현금과 함께 상당한 양의 마약이 들어 있었고, 이는 리넷에게 희망과 동시에 더 큰 위험을 불러온다. 금고를 열어준 코디와의 협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는 리넷이 가진 돈을 탐내며 거래를 요구하고, 결국 갈등은 폭력으로 이어진다. 리넷은 극한 상황 속에서 그를 차로 치고 달아나는 선택을 하며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져든다.

 

이어서 그녀는 마약을 처분해 큰돈을 마련하려 하지만, 과거 자신을 착취했던 전 남자친구와 연결된 인물 블레이크(일라이 로스)와 거래를 하면서 또다시 위기에 몰린다. 블레이크는 리넷을 위협하며 성적 폭력까지 시도하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맞서 싸우고 가까스로 탈출한다.

밤이 끝나갈 무렵, 리넷은 돈을 손에 쥔 채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머니 도린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태도로 그녀를 몰아세운다. “이 집이 특별할 게 없다”는 어머니의 말은 리넷에게 큰 허무감을 안겨준다. 결국 리넷은 자신이 가족을 위해 끝없이 희생해온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이제는 더 이상 같은 굴레에 묶이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영화의 마지막, 리넷은 오빠 케니와 함께 집을 떠난다. 집을 지키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더 이상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기로 한 결단 속에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주요 인물 소개

리넷 (Lynette) – 바네사 커비 (Vanessa Kirby)

리넷은 이 스릴러의 중심에 있는 여성 캐릭터로, 포틀랜드의 하위계층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입니다. 여린 겉모습과 달리, 그녀는 가족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오빠와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몸을 내던지는 단호한 결단력을 지녔습니다. 그녀는 빵 공장, 식당, 성매매 등 다양한 일을 전전하며 삶의 기반을 지탱해왔고, 주택 구입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하자 단 하루 동안 2만 5천 달러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빠집니다. 이러한 극한의 긴박감과 감정적 갈등을 바탕으로, 리넷은 절도, 마약 거래, 폭력 사투 등 위험한 여정을 밟게 됩니다.

 

도린 (Doreen, 어머니) – 제니퍼 제이슨 리 (Jennifer Jason Leigh)

도린은 리넷의 어머니로, 초기에는 집을 사기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함께 준비하며 가족의 안정을 도모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집을 사는 중요한 순간, 그녀는 돌연 그 돈을 새 차를 사는 데 사용해 버리며 리넷을 절망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녀의 충동적이고 자아적인 선택은 가족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리넷이 극한의 삶으로 내몰리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합니다.

 

케니 (Kenny) – 잭 고츠아전 (Zack Gottsagen)

케니는 리넷의 발달장애가 있는 오빠로, 성인이지만 스스로 독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리넷이 이성을 잃지 않도록 돕고 보호하는 존재이며, 그의 존재 자체가 리넷의 희생과 책임감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이 가족이 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의 핵심에 케니가 있습니다.

 

코디 (Cody) – 스테판 제임스 (Stephan James)

코디는 리넷이 금고를 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친구로, 전과자가 배경인 인물입니다. 금고 안의 돈과 마약이 리넷 앞에 놓여 있음을 확인한 후, 그는 리넷에게 거래를 제안하지만 결국 갈등은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코디의 등장은 한밤의 여정에 위기를 더하면서 리넷의 내면적 갈등과 죄책감을 증폭시킵니다.

 

글로리아 (Gloria) – 줄리아 폭스 (Julia Fox)

과거 리넷의 룸메이트였던 글로리아는 정치인의 애인이 된 인물로, 한때 도움을 주었던 리넷에게 큰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리넷이 집안 금고를 훔쳐 나올 수 있었던 계기는 글로리아가 남긴 열쇠 덕분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리아는 리넷의 위험한 행동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로 작용합니다.

 

스콧 (Scott) – 랜들 박 (Randall Park)

스콧은 리넷의 오랜 단골 고객으로, 리넷이 가장 먼저 도움을 구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리넷의 절박한 사정을 비웃으며 작은 금액만을 건네고, 리넷은 이에 분노해 그의 차를 훔쳐 도망치게 됩니다. 그의 캐릭터는 리넷이 도움을 기대했던 사회적 관계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줍니다.

 

토미 (Tommy) – 마이클 켈리 (Michael Kelly)

토미는 리넷의 과거 연인이자 트라우마와 연관된 인물입니다. 그는 금고를 여는 과정에서 리넷의 과거를 상기시키며, 그녀의 내면적 상흔을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블레이크 (Blake) – 일라이 로스 (Eli Roth)

블레이크는 마약 거래 현장에서 리넷을 위협하는 인물로, 지하 클럽의 조명처럼 붉고 사악한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그는 리넷에게 공포와 성적 위협을 동시에 가하며, 그녀의 한계를 시험하는 존재로 작용합니다.

 

총평

영화 《밤은 늘 찾아온다》는 현실에 발을 디딘 서스펜스 스릴러로, 단순한 스릴 추구를 넘어 경제적 절박함, 계급 구조, 가족 해체 문제를 날카롭게 조명하는 사회 고발의 의미를 띤다. 이를 이끌어가는 중심에는 바로 바네사 커비(Vanessa Kirby)가 있으며, 그녀는 린넷이라는 캐릭터로 현대 사회의 외면과 무책임 속에서도 끝까지 싸우는 여성의 초상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는다.

 

San Francisco Chronicle은 “감정적으로 직관적이며 테마적으로 다층적인 연기를 보여준다”라고 커비의 연기를 극찬하며, 이 연기가 영화 전체를 지탱하는 축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Future of the Force는 이 연기를 “커비 경력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이자 “오스카 후보감”이라 호평하며, 이 작품의 필수 감상을 권한다.

 

감독 벤자민 캐론(Benjamin Caron)은 포틀랜드의 도시적 맥락을 극적으로 활용하며, 영화 전반에 걸쳐 경제적 고립과 주거 위기라는 현실적 주제를 네오 누아르적 분위기와 결합한다. 그의 연출은 긴장감과 리얼리즘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한다는 평을 얻은 반면, 일부에서는 페이스 조절이나 스릴 유지를 위한 내러티브 전개가 다소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야기 구성을 살펴보면, 영화는 단 하루, 단 25,000달러를 마련해야 하는 극한의 시간 압박 상황 속에서 린넷이 점점 무너지고 또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다. 이 가운데 부모의 실책, 트라우마, 범죄적 선택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히며 감정의 파고를 형성한다. 특히 허술하고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인물들이 나타내는 심리적 복잡성이 작품의 깊이를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문제 의식과 주제 의도는, 일부 평론가에 의해 강한 메시지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플롯 전개를 분산시키는 요인으로도 지적되었다. The Guardian은 “빈곤 서사와 스릴러의 결합이 시도는 좋았으나, 속도감과 감정적 깊이가 부족해 몰입이 어려웠다”고 평가한다. Empire에서는 “과도하게 직설적인 서사 구조와 캐릭터 설정의 설득력 부족이 전체 흐름을 어수선하게 만든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The Irish Times 또한 “초반의 사회적 갈등이 곧바로 범죄 드라마의 정형적 전개로 이어지며, 리얼리즘에서 범죄 스펙터클로 넘어가는 흐름이 뜬금없이 느껴졌다”고 말하면서 “빈곤 테마파크 같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Flickering MythZoomTV 리뷰도 비슷한 맥락에서, “긴박함은 있으나 감정적 여운과 메시지가 연결되지 않고 피상적”이라는 비판을 전한다.

 

반면, Geeks 리뷰는 “도시 공간의 분위기, 캐릭터 간의 긴장감, 그리고 커비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서스펜스와 리얼리즘 모두에서 의미 있는 장면을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Common Sense Media린넷의 용기와 가족애를 긍정적으로 조명하며, 다크한 내용에도 감정적으로 응원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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