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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 17(Mickey 17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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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2054년, 지구를 떠나 새로운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한 인류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주인공 미키 반즈는 지구에서의 빚과 문제를 피하기 위해 친구 티모와 함께 얼음 행성 니플하임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탑승합니다. 미키는 '익스펜더블(Expendable)'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는데, 이는 극도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하면 기억을 유지한 채 새로운 복제체로 재생성되는 역할입니다. 이러한 재생성 과정은 '리프린팅'이라 불리며, 미키는 이미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하고 17번째 복제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니플하임에 도착한 후, 미키17은 원주 생명체인 '크리퍼스'를 포획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임무 중 빙하 틈에 빠져 실종되고, 동료들은 그를 사망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크리퍼스는 미키17을 해치지 않고 지표면으로 데려다주며, 그가 살아남게 됩니다. 미키17이 우주선으로 돌아오자, 이미 미키18이 리프린팅되어 활동 중임을 알게 됩니다. 두 복제체의 존재는 규정상 금지되어 있어, 이들은 서로를 제거하려는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식민지의 지도자인 케네스 마샬은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성향을 보이며, 복제체들의 존재를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미키17과 미키18은 서로 협력하여 정체를 숨기기로 합의하지만, 상황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미키17은 마샬의 아내 율파와의 저녁 식사 중 실험용 고기를 섭취하고 이상 반응을 보이며, 이로 인해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합니다. 보안 요원 카이는 미키17을 구출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키17은 연인 나샤에게로 도망칩니다.

 

크리퍼스의 새끼인 루코와 조코가 식민지 기념식 중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욱 긴박해집니다. 루코가 사망하자, 크리퍼스는 조코의 반환과 인간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미키18은 마샬을 제거하려 하지만, 나샤의 만류로 실패합니다. 결국, 미키17과 미키18, 나샤는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됩니다.

 

감옥에서 미키17은 크리퍼스가 지능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고, 그들과의 평화를 모색합니다. 마샬은 두 미키에게 폭탄 조끼를 착용시키고 크리퍼스의 꼬리를 수집하라는 임무를 부여합니다. 그러나 미키17은 크리퍼스의 리더와 소통하여 마샬의 계획을 폭로하고, 나샤는 조코를 풀어주며 율파를 인질로 삼아 상황을 반전시킵니다. 결국, 미키18은 폭탄 조끼를 폭발시켜 마샬과 함께 자폭하고, 식민지는 크리퍼스와의 평화를 이루게 됩니다.

 

이후, 미키17은 복제 장치를 파괴하며 익스펜더블 프로그램을 종료시키고, 나샤는 식민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됩니다. 영화는 인간의 정체성과 복제 기술, 권력 구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주요 인물 소개

 

미키 반즈 / 미키17 / 미키18 (로버트 패틴슨)
주인공 미키는 '익스펜더블'로서 반복적인 죽음과 재생을 경험하는 인물입니다. 미키17은 인간적인 감정과 도덕성을 지니고 있으며, 크리퍼스와의 교감을 통해 평화를 추구합니다. 반면, 미키18은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며, 마샬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두 복제체의 대비는 인간의 정체성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나샤 바리지 (나오미 애키)
보안 요원으로, 미키의 연인이자 동료입니다. 나샤는 미키의 복제 사실을 알고도 그를 받아들이며, 크리퍼스와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결국, 식민지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인간과 크리퍼스의 공존을 이끌어냅니다.

 

티모 (스티븐 연)
미키의 친구이자 우주선의 파일럿입니다. 초기에는 미키를 도와주지만, 점차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며 갈등을 일으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미키와 나샤를 돕습니다.

 

케네스 마샬 (마크 러팔로)
식민지의 지도자로,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입니다. 복제체와 크리퍼스를 위협으로 간주하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합니다. 결국, 미키18의 자폭으로 인해 사망합니다.

 

율파 마샬 (토니 콜렛)
케네스 마샬의 아내로, 식민지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미키와 나샤의 계획에 방해가 됩니다. 결국, 나샤에게 인질로 잡히고, 이후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카이 카츠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보안 요원으로, 미키의 정체를 알아채고 그를 도우려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 갈등을 일으킵니다. 결국, 미키와 나샤의 계획에 협력하게 됩니다.

 

프레스턴 (다니엘 헨셜)
케네스 마샬의 개인 비서로, 그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복제체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며, 미키와 갈등을 빚습니다.

 

아카디 (카메론 브리튼)
과학 팀의 책임자로, 복제 기술과 크리퍼스에 대한 연구를 담당합니다. 미키의 복제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도로시 (팻시 페란)
과학자로, 크리퍼스와의 소통을 시도하며, 그들의 지능과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지크 요원 (스티브 박)
보안 팀의 책임자로, 식민지의 질서를 유지하려 합니다. 복제체와 크리퍼스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려 하지만, 결국 미키와 나샤의 계획에 협력하게 됩니다.

 

 

 

 

총평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풍자와 공상과학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윤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로버트 패틴슨의 이중 연기는 미키17과 미키18의 대비를 통해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잘 표현하며, 나오미 애키와 스티븐 연의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영화는 복제 기술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하며, 권력 구조와 사회적 계층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케네스 마샬의 독재적 통치는 탐욕과 권력이 어떻게 인간성을 파괴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결국 자신이 만든 구조에 의해 파멸에 이르게 되는 아이러니를 연출합니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은 단순한 SF 장르의 틀을 넘어서, 계급, 억압, 저항,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주제를 입체적으로 풀어냅니다.

 

《미키 17》의 가장 큰 장점은 복제라는 SF적 설정을 통해 정체성의 모호함을 탐구하면서도, 인간적인 유머와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점입니다. 미키17과 미키18의 갈등은 단순한 생존 경쟁을 넘어선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두 존재 모두가 ‘진짜 인간’이라는 점에서 관객은 혼란스럽고도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곧 우리가 인간을 정의할 때 육체, 기억, 감정 중 무엇에 더 큰 가치를 두는지를 묻게 만듭니다.

 

연출 면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그만의 유려한 리듬과 비주얼 감각을 십분 발휘합니다. 얼어붙은 행성 니플하임의 차가운 풍경과 내부 식민지의 삭막한 구조는 생존과 통제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크리퍼스와의 만남 장면은 비인간 존재에 대한 공포가 이해로 전환되는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연출합니다. 특히 크리퍼스의 디자인과 소통 방식은 시청각적으로 인상 깊으며, 비인간적이면서도 감정이입이 가능한 생명체로 그려진 점은 극의 중심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영화는 고도로 철학적인 설정과 복잡한 세계관으로 인해 일반 관객에게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미키17과 미키18의 심리적 갈등이 중심 서사로 자리 잡다 보니 주변 인물들의 서사가 다소 약화된다는 지적도 일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 17》은 상업성과 예술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르 영화의 가능성을 한층 넓힌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세계관과 비전이 SF 장르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 죽음과 반복, 기술과 윤리의 경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선 깊이를 갖춘 작품입니다. 특히 로버트 패틴슨의 뛰어난 연기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와 긴장감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영화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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