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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 (The BFG 2016)]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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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자인언트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열 살 소녀 소피(Sophie, 루비 번힐)는 런던의 고아원에서 밤마다 겪는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어느 늦은 밤, 창밖으로 거대한 그림자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창을 열었다가, 거대한 손에 의해 공중으로 낚이며 납치됩니다. 그녀를 데려간 이는 스스로 “BFG(Big Friendly Giant)”라 부르는, 인간을 해치지 않는 착하고 순수한 거인이었습니다. BFG는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면 위험해질 것을 우려해 소피를 데려왔다고 설명합니다.

 

소피는 처음엔 공포에 떨지만, 곧 BFG의 친절함과 특유의 말투, “스노즈컴버(snozzcumber)”라는 악취 나는 채소와 방귀를 유발하는 탄산음료 ‘프로브스코틀(frobscottle)’ 같은 독특한 식습관을 통해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BFG는 매일 밤 꿈을 채집해 병에 보관한 뒤, 이를 트럼펫을 통해 인간의 머릿속으로 불어넣는 ‘꿈 수집자’였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꿈의 나라로 떠나 환상과 상상이 채워진 장면들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플레시럼피터(Fleshlumpeater, 제메인 클레멘트), 블러드보틀러(Bloodbottler, 빌 헤이더) 등 다른 식인 거인들이 소피의 존재를 눈치채고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인간을 잡아먹으며 밤마다 인간 세계에 출몰하는 폭력적 존재들입니다. BFG는 “스노즈컴버”의 악취를 무기 삼아 그들을 물리치지만, 갈등은 점점 고조됩니다.

 

소피는 이러한 폭력에서 눈을 뜨고, BFG를 보호하기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그녀는 단순히 숨는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둘은 런던으로 돌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페넬로페 윌튼)에게 식인 거인들을 막아달라 부탁하기로 합니다. 여왕과 그녀의 시녀 메리(레베카 홀), 그리고 집사 팁스(레이프 스폴)는 처음엔 회의적이지만, BFG의 진실된 증거 병에 담긴 꿈과 그의 존재를 확인한 뒤 작전을 수용합니다.

 

영국 군대는 헬리콥터와 병력을 동원해 거인의 나라로 진입하고, 식인 거인들을 성공적으로 생포합니다. 이 과정에서 BFG와 소피는 여왕과 협력하며, BFG는 용기와 지혜를 발휘해 소피를 보호합니다. 전투는 비록 긴장감이 덜하지만, 유머와 따뜻한 감정선으로 가족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모든 임무가 완료된 후, 소피는 여왕의 배려로 런던에서 안전한 삶을 시작합니다. BFG는 다시 거인의 나라로 돌아가 꿈을 모으는 일을 계속하며, 이제는 친구와 가족이 생긴 행복을 느낍니다. 마지막 장면, 두 사람은 서로를 생각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소피는 매일 아침 거인을 향해 속삭입니다. “좋은 아침이야, BFG.”.

 

 

 

주요 인물 소개

 

소피 (Sophie) – 루비 반힐 (Ruby Barnhill)
영화의 주인공이자 런던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열 살 소녀. 조용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다. 어느 날 밤, BFG를 목격한 후 거인의 나라로 납치당하면서 판타지 여정이 시작된다. 초반엔 거인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BFG와의 교감을 통해 점점 성장하고 용기를 얻는다. 영화 후반부엔 여왕에게 거인의 존재를 알리고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한다.

 

BFG (Big Friendly Giant) – 마크 라일런스 (Mark Rylance)
이야기 속 ‘큰 친절한 거인’. 키가 24피트(약 7미터)가 넘는 존재로, 인간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전달하는 ‘꿈 수집자’다. ‘스노즈컴버’라는 끔찍한 채소와 ‘프로브스코틀’이라는 방귀 나는 음료를 즐겨 마시며, 특유의 어눌하고 엉뚱한 언어유희로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모션 캡처와 CG로 구현되었으며, 마크 라일런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The Queen) – 페넬로페 윌튼 (Penelope Wilton)
영국을 통치하는 존엄한 군주. 소피와 BFG가 런던으로 와 도움을 청할 때 처음엔 회의적이지만, 꿈의 시연을 통해 진실을 깨닫고 군 작전을 지휘한다. 국왕으로서의 품격과 유머를 겸비한 인물로, 영화 속에서 식인 거인들을 퇴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메리 (Mary) – 레베카 홀 (Rebecca Hall)
여왕의 충직한 시녀이자 소피와 BFG의 첫 조력자. BFG의 존재에 놀라면서도, 차분히 소피를 도와 여왕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이끈다. 겁이 많지만 친절하고 합리적인 면모로 두 주인공의 여정을 뒷받침한다.

 

팁스 (Mr. Tibbs) – 라프 스팰 (Rafe Spall)
왕실의 집사로, 여왕의 명령에 따라 식사와 작전 준비를 주도한다. BFG를 위한 거대한 티 세트와 음식 준비를 도맡으며 유쾌한 장면을 제공한다.

 

플레시럼피터 (Fleshlumpeater) – 제메인 클레멘트 (Jemaine Clement)
식인 거인들 중 가장 크고 사나운 존재로, 다른 거인들을 이끄는 리더.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인간 고기를 즐겨 먹는다. BFG와 소피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주요 악역이며, 영화의 갈등 중심에 선 인물이다.

 

블러드보틀러 (Bloodbottler) – 빌 헤이더 (Bill Hader)
또 다른 식인 거인으로, 인간을 탐식하는 성향이 강하다. 성격은 다소 익살스럽지만 폭력성과 잔혹함은 플레시럼피터 못지않다. BFG의 집에서 스노즈컴버를 시식한 후 분노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총평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로알드 달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정서적인 교감, 시각적 웅장함, 가족용 판타지의 조화를 시도한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선함”에 방점을 찍으며, 칙칙한 어둠보다는 밝은 색채와 감각적 영상미를 강조한다는 면에서 일부 평단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마크 라일런스는 BFG의 순수함과 귀여움, 진정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 영화를 완성시키는 가장 큰 요소”로 평가되는 연기를 펼칩니다. 루비 번힐도 소피로서 어리지만 당차고 열정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굉장히 인상적인 연기”, “판타지에 걸맞은 캐스팅”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그러나 줄거리가 지루하게 전개된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관객의 바람직한 몰입점을 천천히 다지는 대신, 과도한 설명과 대화 위주 전개로 중반까지 관성에 기대는 듯한 흐름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원작 특유의 환상적이고 다소 어두운 분위기는 줄어들고, 화면과 시각 효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깊이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음향적 요소로는 존 윌리엄스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이질감 없이 이야기와 어우러진다는 평이 있으며, “꿈과 우정의 무드를 고스란히 살린 감미로운 점수”로 인정받았습니다.

 

흥행 면에서는 북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습니다. 1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북미 박스오피스는 약 5,5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 수준에 그쳤습니다. 로튼토마토 기준 74%, 메타크리틱 66점으로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스필버그 감독의 이름값이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경쟁작인 ‘니모를 찾아서 2’ 등이 같은 시기 흥행을 주도하며 상대적으로 관심을 빼앗겼습니다.

 

종합적으로 ‘아름다운 비주얼과 따뜻한 감정선’을 중심으로 한 가족판타지로서의 완성도가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BFG와 소피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우정과 상상력의 메시지는 분명하며, 마크 라일런스의 모션캡처 연기는 스필버그 팝콘 영화에서 보기 힘든 감성적 깊이를 실어줍니다. 다만 원작의 어두운 뉘앙스나 다층적 메시지가 다소 희석되고, 느린 전개, 시각효과 중심의 흐름, 몰입감 약화 등의 비평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뛰어난 시각미와 캐릭터 중심의 감성을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되지만, 드라마의 깊이, 긴장감 있는 전개, 또는 원작의 풍자/어두운 매력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다소 아쉬운 작품일 수 있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이 어린이 영화에 재도전한 결과이자, 로알드 달 세계를 영화로 구현하려는 진심 어린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가치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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