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요약
영화의 주인공 테디 브림스발(Teddy Brimsval)은 노숙자 신세로,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며 과거의 상처와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외부와 거의 단절된 채 여자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를 잃었고, 그것이 그의 정신적 고통과 분노를 더욱 심화시킨 상태입니다.
이런 테디가 열악한 삶을 이어가는 동안, 영화는 다른 한 편에서 준 쿠시다(Jun Kushida)라는 인물을 보여 줍니다. 준은 부유층 사이에서도 특권을 가진 엘리트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집에서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고, 안정된 삶 속에서 자신의 일상에만 몰두합니다.
어느 날 밤, 테디는 준의 집에 찾아가 판매원 행세를 하며 문을 두드립니다. 이에 준은 초반에는 무시하고 문을 닫지만, 테디의 집요함은 곧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테디는 톱날이 달린 긴 총을 들고 집 안으로 침입하고, 극적인 대치가 벌어집니다.
평범한 침입과 강도의 틀을 넘어, 테디의 행동에는 단순한 금전적 욕심이 아닌 어떤 목적이 감춰져 있음이 점점 드러납니다. 준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처음에는 겁을 먹지만, 기지를 발휘해 자신의 노트북 하나를 들고 집을 탈출합니다.
준이 빠져나오는 순간 테디와의 추격이 벌어지고, 결국 준은 노트북을 떨어뜨립니다. 준은 가까운 주유소까지 도망치지만 테디에게 붙잡혀 결국 의식을 잃은 채 납치됩니다. 이후 준이 눈을 뜨면 그는 버려진 건물 안 의자에 묶인 채 앉아 있고, 테디는 맞은편에 앉아 있습니다.
여기서 두 남자는 서서히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긴장감 넘치는 심리적 대치를 이어갑니다. 테디는 준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인물이라고 주장하지만, 준은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줄거리의 중심에는 준의 노트북이 중요한 열쇠처럼 작용합니다. 이 노트북이 왜 테디에게 그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테디가 왜 준을 정확히 찾아냈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니며, 테디는 노트북에 담긴 데이터나 증거를 통해 어떤 범죄적 배경을 밝히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준 역시 테디의 행동이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깊이 숨겨진 이유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 사이의 대립은 육체적 격투와 폭력으로 확대됩니다. 테디는 준에게 질문을 던지며 이유를 캐묻고, 준은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지만 점점 폭력의 수위는 높아집니다. 두 남자는 사소한 충돌을 넘어 서로의 삶과 정체성을 모욕하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격렬한 신체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테디의 내면적 상처와 준의 차가운 태도, 그들 사이의 정의와 복수에 대한 관점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관객에게 강한 충격과 몰입감을 줍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테디의 진짜 목적이 서서히 명확해집니다. 그는 준을 무작위로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과거 자신과 같은 희생자들을 추적해 결국 준의 삶에 접근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는 테디가 단순 강도가 아닌 자신의 파괴된 삶에 대한 이유를 찾아 나선 뒤폭의 복수자임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준은 처음에는 끝까지 자신의 죄와 책임을 부정하며 테디와의 충돌을 이어 나갑니다.
결국 큰 충돌 속에서 두 사람 모두 극한의 상황에 빠지고, 피가 튀는 격투 끝에 테디는 치명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그는 자신의 마지막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준의 노트북에 저장된 데이터가 단지 개인 정보를 넘어서 사회적 약자들이 당한 피해를 복수하고 드러내는 증거가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마지막 순간 테디는 준에게 일갈하며 자신이 찾던 것, 그리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전합니다.
엔딩은 완전히 명확한 해결을 주기보다는 열린 결말로 남습니다. 테디는 그의 목적을 이루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준은 그제야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외부의 폭력과 피해에 대한 무관심이 자초한 결과를 직면하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준은 여전히 살아남았지만, 그의 삶은 이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 관객에게 암시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주요 인물 소개
테디 브림스발 (Teddy Brimsval) – 제프리 데커 (Jeffrey Decker)
테디는 노숙자 상태로 차 안에서 생활하는 남자로 시작해 영화 전체 서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는 극초반부터 과거의 음성 메시지를 들으며 상실과 상처, 외로움에 사무친 일상을 보여주며 등장하고, 이는 그의 내면적 동기와 심리적 기반을 암시합니다. 테디의 삶은 사회적 주변부에 놓인 인물상을 대표합니다. 그는 단순히 길거리에서 떠도는 인물이 아니라, 과거의 삶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잃은 뒤 방향을 잃은 존재로 묘사됩니다.
준 쿠시다 (Jun Kushida) – 슈헤이 키노시타 (Shuhei Kinoshita)
준 쿠시다는 테디가 침입한 집의 주인이며, 부유층 엘리트로 설정된 인물입니다. 배우 슈헤이 키노시타가 연기한 준은 극 초반부에서 쾌적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값비싼 초밥을 먹고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노트북으로 일을 하는 등 물질적 안정과 사회적 성공의 상징으로 묘사됩니다.
패트런 (Patron) – 재키 켈리 (Jackie Kelly)
패트런은 특정 개인이라기보다, 테디와 준의 삶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힘과 관계망을 대변한다. 테디의 분노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에서 기인했음을 암시하며, 준의 삶 역시 혼자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녀는 두 주인공의 대립이 단순한 개인 간 충돌이 아니라, 구조적 갈등의 축소판임을 강화한다.
총평
2026년 1월 9일 개봉한 《릴렌틀리스(Relentless)》는 감독이자 각본가인 톰 보치 스코브론스키(Tom Botchii Skowronski)가 연출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한 노숙자가 부유층 엘리트를 표적으로 삼아 벌이는 폭력적 충돌과 그 이면의 진실을 좇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겉으로는 단순한 홈 인베이전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사회적 갈등, 인간 심리, 폭력의 본질을 교차시키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영화의 중심 서사는 노숙자 테디 브림스발(Teddy Brimsval)이 부유한 집에 침입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단순히 돈을 얻기 위해 침입한 것이 아니라 준 쿠시다(Jun Kushida)라는 인물을 향한 집요한 집착과 목적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이끈다.
테디의 행동은 극단적으로 폭력적이며, 그런 폭력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동안 관객은 그의 진짜 동기와 과거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설정은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 서스펜스가 아니라 정체와 동기를 점점 드러내며 긴장감을 더해 가는 구조적 형식을 띠게 한다.
릴렌틀리스는 폭력의 연쇄와 두 인물 간의 대결을 통해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테디가 준을 표적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 그리고 폭력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물음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감독은 초반부의 단순한 침입 장면 이후에도 여러 시각적 장치와 서스펜스 요소를 배치해 관객을 영화 속 사건의 심리적 중심부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비평가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영화는 모든 평가점에서 일관된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다.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는 비평가 평점이 낮게 형성되어 있으며, 액션의 순간은 있으나 서사의 밀도나 캐릭터의 깊이 면에서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평론가는 “간헐적으로 터지는 액션 장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다소 지루하고 과장된 태도 및 반복적 긴장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비평에서는 감독의 시각적 스타일과 테디와 준의 대결을 흥미로운 설정으로 보았지만, 캐릭터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고 인물들의 내적 동기가 불충분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는 상징적 요소와 비주얼을 활용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지만, 그로 인해 이야기의 중심 테마인 사회적 메시지나 인물의 심리적 갈등이 충분히 공감하거나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가진 장점도 존재한다. 먼저, 작품 제목 그대로 영화 전체가 끊임없이 밀도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이는 특히 테디와 준이 대치하는 장면이나 후반 폭력적인 충돌이 벌어질 때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며, 관객의 기대치가 높은 서스펜스 씬에서 충분히 강렬한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감독은 제한된 런타임과 비교적 소규모 제작 환경 속에서 시각적 스타일과 두 배우의 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관객을 스토리 중심으로 끌어들인다. 실제로 테디와 준이 서로의 진실을 드러내려는 순간부터 벌어지는 대립 장면들에서는 감독의 연출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두 주연 배우가 펼치는 극한의 감정 연기와 긴장감 있는 퍼포먼스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사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불평등과 폭력의 연결고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만, 그것이 관객에게 강한 메시지로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비평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시도의 결과가 다소 흔들리거나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관객이 기대할 수 있는 서스펜스 영화 이상의 ‘통찰’이라는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다는 의견과 연결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릴렌틀리스》는 강렬한 감각적 체험을 제공하려는 의도와 흥미로운 설정을 가진 작품이지만, 서사적 정교함, 캐릭터 심리 묘사, 메시지의 설득력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액션 스릴러 팬이라면 독특한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는 영화로서 소구력이 있지만, 서사의 깊은 의미와 인물의 내적 갈등을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