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 (The Last Witch Hunter 201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8. 6.
반응형

 

라스트 위치 헌터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약 800년 전, 전설적인 마녀 여왕은 흑사병(Black Plague)을 일으켜 인류를 거의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습니다. 이 위기에 맞서 용맹하게 싸운 기사단에는 코울더(빈 디젤)라는 인물이 있었고, 그는 여왕을 물리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여왕은 죽기 직전 코울더에게 불멸의 저주를 걸어 영원히 죽지 못하게 만들고 맙니다.

 

이후 코울더는 수세기를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으며, 마녀와 인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비밀 단체 Axe & Cross의 핵심 전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현대 뉴욕. 마녀들은 인간 사회 속에 숨어 살되, 흑마법 사용을 자제한다는 조건 아래 제한적으로 공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돌란(마이클 케인)"이라 불리는 성직자가 암살당하면서 이 평화는 위협받기 시작합니다. 이전의 돌란이자 코울더의 멘토이자 친구였던 인물은 갑작스런 공격을 받고 사망하며, 사건은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새롭게 임명된 돌란 37세(일라이저 우드)가 등장하면서 코울더는 그와 함께 이번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곧 클로이(로즈 레슬리) 라는 드림워커 마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사람의 기억과 꿈속으로 들어가 과거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코울더는 클로이의 힘을 빌려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에 접근하려 합니다.

 

조사 중, 그들은 벨리알(올라푸르 다리 올라프손)이라는 고대 마법사가 마녀 여왕의 부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음모를 밝혀냅니다. 벨리알은 기억 조작, 공포 주문, 불 마법 등 복합적인 암흑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조직을 위협하면서 코울더와 직접 대립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클로이의 친구 미란다가 희생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코울더와 클로이는 벨리알의 저주와 음모에 맞서기 위해, 마법과 기억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코울더는 자신의 과거, 여왕의 숨겨진 심장, 그리고 자신을 불멸자로 만든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여왕의 심장이 파괴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그것이 마녀 여왕을 부활시키려는 핵심 열쇠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장 극적인 순간에는 돌란 37세가 클로이를 인질로 삼고 자신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그는 마녀였던 부모를 잃었으며, 실은 마법 능력이 없는 마법사의 자식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드러냅니다. 기존의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그는 코울더에게 복수하려 합니다. 돌란이 여왕 부활 의식을 완성시키자 대도시 시내에 거대한 파리떼(Plague Fly swarm)가 출몰하며 재앙이 시작되려 합니다.

 

코울더는 여왕에게 대항하기 위해 기상룬(runology)과 마법 병기를 활용해 결전을 벌입니다. 날씨를 조작해 폭풍을 일으키고, 불붙은 검을 던져 여왕을 처치하게 됩니다. 동시에 파리떼도 소멸하지만, 코울더는 자신도 죽음을 각오하며 여왕의 심장을 파괴하려 합니다. 그러나 클로이는 꿈속에서 더 큰 위협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지하고, 그가 아직 세계를 수호해야 한다고 설득하여 그를 멈추게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미결 상태로 끝납니다. 코울더는 조직과 결별하고, 클로이와 함께 독립적인 사냥꾼 팀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그의 아파트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여왕의 심장이 뛰는 듯한 소리가 들리며, 후속 이야기를 암시하는 여운을 남깁니다.

주요 인물 소개

코울더(Kaulder) - 빈 디젤 (Vin Diesel)

약 800년 전 마녀 여왕(Witch Queen)을 무찌르고, 그녀의 저주로 불멸의 삶을 살게 된 기사. 현대 뉴욕에서 Axe & Cross 조직의 핵심 마녀 사냥꾼으로 활동. 마법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지만, runology, 금지 주문 해제 아이템, Hexenbane라는 불붙는 검 등을 활용해 전투하며 마법지식 또한 방대합니다. 감정보다 의무에 따른 외로운 존재이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사냥하는 마녀들과 때로는 협력하기도 하는 인물.

 

클로이 (Chloe) - 로즈 레슬리 (Rose Leslie)

뉴욕에 숨겨진 메모리 바를 운영하는 드림워커 마녀로, 기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주문을 걸어주는 인물입니다. Dreamwalker로서 타인의 꿈과 기억 속에 들어가 과거를 탐색하거나, 환상을 만들어 내기도 함. 과거 동생을 상처입혀 죄책감을 가진 인물로, 마법 능력을 숨기며 살아왔지만, 결국 코울더를 돕기로 결심하고 그의 여행에 동참합니다

 

돌란 36세 (36th Dolan) -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

Axe & Cross 조직의 고위 성직자이자, 코울더의 긴 친구이자 멘토. 코울더를 인간적으로 대하며 조직 내에서는 ‘정보와 판단의 중심’입니다. 케인은 자신의 캐릭터를 “코울더에게는 알프레드 같은 존재”라 표현했습니다. 은퇴를 선언한 직후 의문의 암살을 당하며, 사건 전개에 결정적 전환점이 됩니다.

 

돌란 37세 (37th Dolan) - 일라이저 우드 (Elijah Wood)

36세 돌란이 물러난 뒤 새롭게 임명된 신참 Dolan. 부모를 마녀에게 잃었으며 손에 화상을 입어 코울더에게 은혜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코울더와 함께 수사에 참여하며, 점차 조직과 과거의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 그의 정체가 마녀의 자식이라는 설정은 드라마적 긴장을 더합니다.

 

벨리알 / 발타사르 케톨라 (Belial / Baltasar Ketola) - 올라푸르 다리 올라프손 (Ólafur Darri Ólafsson)

전직 마법사이자 테러리스트 출신으로, 마녀 여왕 부활 음모의 중심인물. 기억 조작, 공포 주문, pyromancy(불 마법), 그림자 이동 같은 암흑 마법의 숙련자입니다. 6세 돌란을 Plague Fly 마법으로 중태에 빠뜨리고 은폐 주문까지 시전. 흑마법 재료(Griffin's Henbane 등)를 사용하며 코울더를 도발합니다.

 

마녀 여왕 (Witch Queen) - 줄리 엥겔브레히트 (Julie Engelbrecht)

약 800년 전 흑사병을 퍼뜨려 인류를 위기에 몰아넣은 최강의 악마적 존재. 전투 중 시신은 재가 되었지만, 심장은 온전히 보존되어 있었고 그 심장 때문에 코울더는 저주로 인해 불멸이 되었으며, 여왕 부활 시 중심적 역할을 합니다.

 

다니크 (Danique) - 돈 올리비에리 (Dawn Olivieri)

기억회복 주문에 필요한 희귀 재료를 취급하는 마녀. 처음에는 코울더와 협력하지만, 사실은 그를 꿈속에 가두려는 함정을 계획했던 적대적 인물. 클로이가 그의 주문 속에 들어가 저항함으로써 위기를 탈출하게 됩니다.

총평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는 빈 디젤이 주연을 맡은 어둡고 웅장한 판타지 액션물이다. 이 작품은 수백 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불멸의 존재와 마녀들의 전쟁을 다루며, 현대와 중세의 세계를 교차시키는 독특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영화는 과거 마녀 여왕이 인류를 위협하며 흑사병을 퍼뜨리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를 물리친 전사 코울더는 여왕의 저주로 인해 불멸의 삶을 살게 되고, 이후 수 세기를 거쳐 현대 뉴욕에서 여전히 마녀 사냥꾼으로 존재한다. 영화는 이러한 전설적 배경에서 출발해, 현재의 도시 속에서 비밀리에 공존하는 마법 세계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중심은 코울더와 그를 보조하는 종교 조직 Axe & Cross의 관계, 그리고 여왕의 부활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전투에 있다.

 

영화의 초반부는 코울더의 불멸에 대한 회의와 고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불멸은 그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야 하는 저주와도 같다. 이 심리적 갈등은 영화의 감정적 핵심을 이루지만, 본격적인 서사에서는 여왕 부활을 막으려는 액션과 추적 중심의 플롯이 전개된다.

 

영화의 비주얼은 판타지 장르 특유의 장엄한 이미지와 현대 도시의 세련된 풍경을 결합한 점에서 돋보인다. 마법진, 저주 아이템, 불타는 검 등은 마치 테이블탑 RPG나 던전 앤 드래곤 세계를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미학적 요소는 빈 디젤이 실제로 RPG 애호가임을 고려하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전투 장면은 화려한 특수 효과와 묵직한 액션을 결합해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마녀 여왕과의 결전 장면은 중세와 현대가 충돌하는 영화의 핵심 테마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그러나 영화는 세계관 설정과 비주얼적 매력에 비해 서사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플롯은 마녀 여왕의 부활을 저지한다는 단순한 골격에 기대어 전개되며, 캐릭터 간의 관계나 감정선이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코울더와 조력자 클로이, 그리고 새로운 돌란인 37세 돌란의 관계는 흥미로운 구도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었지만, 영화는 이를 충분히 확장하지 못했다.

 

특히 엘리야 우드가 연기한 돌란 37세는 반전 요소를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동기나 서사가 다소 단편적으로 처리된다.

배우들의 연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빈 디젤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육체적 존재감을 통해 불멸의 전사 코울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로즈 레슬리는 기억 속을 여행하는 드림워커 클로이 역할로 독특한 신비로움을 선사하며, 마이클 케인은 노련한 성직자 돌란 36세로 영화의 품격을 높인다. 반면 주요 빌런인 벨리알과 마녀 여왕은 강렬한 비주얼과 설정에도 불구하고 내면적 서사가 부족해 다소 평면적으로 보이는 한계가 있다.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냉정했다. 로튼 토마토와 메타크리틱 모두 낮은 점수를 부여하며 “비주얼은 뛰어나지만 이야기의 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내놨다. 가디언, 버라이어티 등 주요 매체 역시 클리셰에 의존한 서사 구조와 느슨한 전개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러나 관객 반응은 그보다 조금 관대했으며, 특히 판타지와 액션을 결합한 장르 특성을 선호하는 관객층에게는 일정 수준의 재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속편 가능성이다. 영화 말미에 남겨진 결말은 향후 시리즈화될 수 있는 여지를 암시한다. 실제로 빈 디젤은 인터뷰에서 속편 제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으며,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영화가 재조명되면서 후속작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불멸과 기억, 마법과 인간 사회의 공존이라는 주제는 확장성이 충분하며, 세계관을 심화시키는 후속작이 나온다면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종합적으로 《라스트 위치 헌터》는 빈 디젤의 스타 파워와 독창적인 마법 세계관을 앞세운 작품이지만, 구조적으로는 서사의 빈약함과 캐릭터 서술의 한계로 인해 평단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도시 속 판타지라는 독특한 비주얼, 불멸의 저주라는 매력적 설정, 그리고 속편을 향한 가능성은 이 영화를 단순히 실패작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지점이 있다. 판타지 액션 장르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 감상해 볼 가치가 있는, 미완성의 잠재력을 품은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