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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25)] 실사판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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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북방의 외딴섬 ‘버크’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강인한 바이킹들이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곳 사람들에게 드래곤은 가축과 자원을 약탈하는 위협적 존재이며, 세대를 거쳐 그들을 사냥하는 문화가 이어져왔다. 족장 스토이크 더 배스트는 누구보다 강인한 전사이며, 아들 히컵은 그런 아버지와 달리 왜소하고 연약한 외모에 무기를 다루는 능력도 부족한 소년이다.

 

하지만 히컵은 기계를 만들고 발명하는 재주가 뛰어나며, 드래곤과의 싸움보다는 소통에 관심을 가진다. 어느 날, 히컵은 마을을 공격한 드래곤 무리 중 전설적인 존재로 알려진 ‘나이트 퓨어리’를 자신의 무기로 포획하게 된다. 그러나 이 드래곤이 부상을 입은 채 숲속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히컵은 차마 그를 죽이지 못하고, 대신 치료해주고 음식을 제공하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그는 이 드래곤에게 ‘투슬리스(Toothless)’라는 이름을 붙이고, 조금씩 교감하면서 드래곤은 인간의 적이 아니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투슬리스 역시 히컵을 경계하다가 점차 마음을 열고, 히컵이 만든 날개 보조장치 덕분에 다시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한편 마을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드래곤 전사 훈련이 진행되고, 히컵도 그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그는 기존 전사들과는 달리 드래곤을 다치게 하지 않고 그들의 습성을 이용해 순화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시험을 통과하며 점차 주목받는다. 하지만 그가 드래곤과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아버지 스토이크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된다. 스토이크는 드래곤의 둥지를 발견하고 마을 전사들을 이끌고 거대한 전쟁을 준비한다.

 

그 과정에서 투슬리스는 사로잡히고, 히컵은 마을과 아버지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마침내 마을 전사들이 드래곤 둥지를 습격하자, 이곳을 지배하고 있던 거대한 적 드래곤 ‘붉은 죽음(Red Death)’이 등장한다. 그 압도적인 힘 앞에서 마을은 무력해지고, 히컵은 투슬리스와 함께 힘을 합쳐 공중전 끝에 붉은 죽음을 물리치려 한다.

 

비행과 기지,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두 존재는 거대한 위협을 무너뜨리지만, 그 과정에서 히컵은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는다. 투슬리스는 히컵을 구해내고, 결국 이들은 마을로 돌아와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할 수 있다는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히컵과 투슬리스의 관계를 통해 드래곤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드래곤들을 사냥의 대상이 아닌 동료로 받아들이게 된다. 히컵은 새로운 지도자로서 공동체를 이끌며, 공포와 증오가 아닌 이해와 공감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려는 길을 선택한다. 영화는 드래곤을 길들이는 것이 아닌, 인간이 먼저 편견을 버리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여정임을 보여주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주요 인물 소개

히컵 호렌두스 해덕 3세 (Hiccup Horrendous Haddock III) - 메이슨 탐스 (Mason Thames)

히컵은 버크 섬의 족장이자 전설적인 전사 스토이크의 외아들로, 신체적으로는 왜소하고 전사로서의 기질은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창의적인 두뇌를 가진 인물이다. 마을에서는 ‘엉뚱한 괴짜’로 취급받지만, 그는 전투 대신 대화를, 폭력 대신 공감을 선택한다. 투슬리스와의 우정을 통해 인간과 드래곤이 적이 아니라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스스로 성장해 나간다. 메이슨 탐스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내면 연기를 통해 새로운 히컵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아스트리드 호프슨 (Astrid Hofferson) - 니코 파커 (Nico Parker)

히컵의 동료이자 친구로, 용기 있고 결단력 있는 전사 소녀. 전통적인 바이킹 문화에 익숙하면서도 히컵의 다른 접근법에 점차 공감하며 마음을 열게 된다. 전투 기술과 판단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실사판에서는 감정적 깊이와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로 더욱 강화되어 등장한다. 니코 파커는 카리스마와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며 히컵의 조력자이자 정신적 균형을 담당하는 인물로 활약한다.

 

스토이크 더 배스트 (Stoick the Vast) - 제라드 버틀러 (Gerard Butler)

히컵의 아버지이자 버크 섬의 족장. 드래곤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마을을 수호해온 강인한 전사다. 아들의 섬세하고 다른 사고방식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차 그 진심을 깨닫고 변화를 수용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던 제라드 버틀러가 실사판에서도 동일한 역을 맡아, 원작 팬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버 더 벨치 (Gobber the Belch) - 닉 프로스트 (Nick Frost)

대장장이이자 청소년 전사 훈련 교관. 투박하지만 유쾌한 성격으로, 히컵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한다. 말 많고 코믹한 성격 속에서도 깊은 충고와 지혜를 지닌 인물이며,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스노틀라우트 조르겐슨 (Snotlout Jorgenson) - 게이브리얼 하우웰 (Gabriel Howell)

거칠고 자신만만한 전사로, 히컵과 라이벌 관계에 있다. 남성적인 전통 가치관을 대변하며 초반에는 히컵을 무시하지만, 점차 그의 리더십을 인정하게 된다.

 

피쉬렉스 잉어먼 (Fishlegs Ingerman) - 줄리안 데니슨 (Julian Dennison)

드래곤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진 히컵의 친구. 겁이 많고 내성적이지만 정직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드래곤의 특성과 생태에 대한 정보를 종종 제공하며 극의 코믹한 균형을 잡아준다.

 

 

 

투슬리스 (Toothless)

전설적인 ‘나이트 퓨어리’ 종족의 드래곤으로, 드물게 목격되는 희귀한 존재. 히컵과의 만남으로 인간을 처음으로 신뢰하게 되고, 두 존재는 서로의 삶을 바꾸는 우정을 형성한다. 실사에서는 섬세한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생생한 표정과 감정이 표현되어 관객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게 만든다.

총평

2025년 실사로 재탄생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드림웍스의 대표 애니메이션을 현실 세계에 풀어낸 정성스러운 리메이크로, 시각적 완성도와 서사적 정통성을 기반으로 오랜 팬과 새로운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감독 딘 드블루아가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이어 실사 연출까지 맡아 원작 세계관을 존중하면서도 스케일과 감정 표현을 실사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무엇보다 중심 서사인 히컵과 투슬리스의 우정은 여전히 강력한 감동을 전달한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표현했던 ‘다름에 대한 이해’라는 메시지를, 현실 세계의 피부 질감과 배우의 눈빛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히컵 역의 메이슨 탐스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캐릭터의 성장과 내적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으며, 투슬리스의 생동감 넘치는 모션캡처는 드래곤이 단순한 CG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캐릭터로 느껴지게 만든다.

 

영화의 시각적 성취는 실로 압도적이다. 북아일랜드, 페로 제도 등 실제 자연 풍경과 VFX가 조화를 이루며 버크 섬의 거친 자연과 드래곤의 비행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IMAX 포맷에 최적화된 공중 전투 장면과 붉은 죽음(Red Death)과의 클라이맥스 전투는 관객을 몰입시키는 시청각의 정점을 선사한다.

 

특히 투슬리스가 히컵과 함께 처음으로 비행하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의 마법을 실사로 완벽히 옮긴 대표적 예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 실사 리메이크는 장점만큼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원작과 너무 똑같다”는 점에서 창의성의 결핍이 지적된다. 대사, 플롯, 감정선까지 거의 동일하게 반복되며 새로움을 기대한 관객에겐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라이온 킹》 실사판과 비슷한 비판이 이 영화에도 일정 부분 적용된다. 다만 비평가들은 “그럼에도 감동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리메이크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진 않았다. 또한 중반부 전개의 리듬감은 일부 관객들로부터 지적받았다. 125분 러닝타임 중 초반 40분은 설정과 감정선을 촘촘히 쌓기 위한 과정이지만, 일부에겐 다소 느리고 반복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의 밀도와 액션의 강도가 고조되면서 충분히 만회되는 구조다. 배우들의 연기는 실사 리메이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메이슨 탐스 외에도 아스트리드 역의 니코 파커, 스토이크 역의 제라드 버틀러, 고버 역의 닉 프로스트는 각각 캐릭터에 깊이와 현실감을 부여했으며, 조연 캐릭터들도 적절한 코믹함과 긴장감을 부여하며 균형을 잡았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과 화해를 보여주는 장면은 실사판에서 더욱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으로, 세대 간 이해와 수용이라는 주제를 풍부하게 전달한다.

 

흥행 성과 역시 의미 있었다. 개봉 첫 주에만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글로벌 누적 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하며 실사 리메이크의 저력을 입증했다. 해외 매체들은 “디즈니 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도 실사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며, 드림웍스의 차기 실사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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