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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k-wooki 2025. 4. 17.

던전 앤 드래곤 관련 사진

줄거리

전직 하퍼 요원이자 바드인 에드긴 다비스는 아내의 죽음을 계기로 생계를 위해 도둑질을 하게 된다. 그는 강인한 전사 홀가 킬고어와 함께 딸 키라를 키우며 도적 생활을 이어가던 중, 전설의 유물 '부활의 서판'을 훔치기 위해 팀을 꾸린다. 이들은 서판을 찾기 위해 강력한 마법사 소피나와 사기꾼이자 귀족인 포지 피츠윌리엄과 손을 잡는다. 그러나 작전 도중 일이 꼬이며 에드긴과 홀가는 체포되고, 포지와 소피나는 권력을 손에 쥐게 된다.

2년 뒤, 감옥에서 탈출한 에드긴과 홀가는 포지가 키라를 자신의 딸처럼 키우며 사실상 에드긴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키라는 아버지를 도둑으로만 인식하고 있으며, 에드긴은 자신의 무죄와 부성애를 증명하기 위해 다시 서판을 찾으려 한다.

에드긴은 도적질 시절 동료였던 마법사 사이먼, 자연을 수호하는 드루이드 도릭, 그리고 고귀한 정의의 전사 젠크 얀다르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그들의 목표는 포지의 도시 ‘네버무어’에서 권력을 되찾고, 부활의 서판을 회수해 에드긴의 아내를 되살리는 것이다.

이 여정은 단순한 전투와 모험을 넘어 각 인물의 성장과 관계 회복,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사이먼은 자신의 마법 능력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도릭은 인간 사회에 대한 불신을 넘어 공동체를 위해 싸운다.

결국 이들은 포지와 소피나의 음모를 막고, 네버무어 시민들을 구출하며 진정한 ‘명예’를 되찾는다. 에드긴은 부활의 서판을 아내가 아닌 홀가를 위해 사용하면서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 모험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인물 소개

  • 에드긴 다비스 (크리스 파인)
    전직 하퍼 요원. 아내를 잃은 뒤 도적이 되었지만, 딸 키라를 위해 다시 ‘명예’의 길을 걷는 인물. 말재주와 전략에 능한 바드로 팀의 리더 역할을 한다.
  • 홀가 킬고어 (미셸 로드리게즈)
    야만인 전사. 추방당한 부족 출신이며, 에드긴의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키라의 실질적인 양육자 역할을 한다. 전투에 있어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 사이먼 아우마르 (저스티스 스미스)
    자신감 없는 하프엘프 마법사. 마법 실력이 부족해 보이지만 점차 자신의 능력을 믿게 되며,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 도릭 (소피아 릴리스)
    타이플링 드루이드.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 사회를 경계하던 그녀는 팀과 함께 하며 점차 신뢰를 쌓아간다. 다양한 동물로 변신해 전투에 큰 기여를 한다.
  • 젠크 얀다르 (레게 장 페이지)
    진지하고 정의로운 팔라딘. 다소 과장된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전투 실력으로 팀에 귀중한 조언자 역할을 한다.
  • 포지 피츠윌리엄 (휴 그랜트)
    에드긴의 옛 동료이자 배신자. 겉으로는 부드럽고 매력적인 인물이나, 사실은 키라를 도구로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는 교활한 인물이다.
  • 소피나 (데이지 헤드)
    강력한 레드 위자드로, 어둠의 마법을 다루며 포지의 배후에서 진짜 음모를 꾸미는 실질적 빌런. 그녀의 계획은 네버무어의 시민들을 마법으로 조종해 영원한 권력을 쥐는 것이다.
  • 키라 다비스 (클로이 콜맨)
    에드긴의 딸. 아버지를 오해하고 있지만, 결국 그의 진심을 이해하며 다시 화해한다. 영화의 감정적인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존재.

 

총평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단순한 판타지 액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깊이 있는 캐릭터들과 이들의 관계성, 그리고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테이블탑 RPG 게임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판타지 영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파티’ 중심의 이야기 구조다.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인물들이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RPG 팬들에게 익숙한 동시에 신선하다. 이 속에서 유머와 감동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으며, 특히 크리스 파인의 바드 캐릭터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잘 잡아낸다.

액션 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드루이드 도릭의 동물 변신 전투, 사이먼의 마법, 팔라딘 젠크의 검술, 홀가의 무력 전, 그리고 다양한 던전과 퍼즐 요소들은 D&D 팬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극적인 재미를 준다. 다만, 메인 악역인 소피나의 서사나 동기 부여가 다소 단편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엔딩에서 에드긴이 부활의 서판을 아내가 아닌 홀가에게 사용하며 "가족이란 피보다 함께한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단순한 모험극을 넘어, 영화는 진정한 명예란 무엇인지, 가족과 동료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