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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몽키 (The Monkey,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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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몽키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된다. 1999년, 어린 쌍둥이 형제 할과 빌은 부모가 떠난 오래된 집 다락방에서 태엽을 감으면 작은 드럼을 치는 원숭이 장난감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호기심을 가지고 장난감을 다루지만, 곧 그것과 연관된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원숭이가 드럼을 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이고 끔찍한 죽음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이다. 평범해 보였던 장난감은 회를 거듭할수록 소름 끼치게 위험한 존재로 드러난다.

 

형제는 처음에 이 죽음들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려 애쓴다. 그러나 이 장난감이 작동될 때마다 사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두 사람은 공포에 질려 원숭이를 없애려 여러 차례 시도한다. 심지어 깊은 우물에 던져버리기도 하고 파괴를 시도하지만, 장난감은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돌아온다. 이런 과정은 형제들에게 단순한 두려움 이상의 불안과 좌절을 남긴다.

 

원숭이 장난감이 남긴 상처는 단지 사고의 연속만이 아니다. 곧 이 가족의 삶 전체를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주변의 성인 베이비시터에서부터 이웃과 가족 구성원들까지, 원숭이와 맞물린 사건들은 참혹한 죽음을 초래하며, 할과 빌의 삶에 깊은 정서적 트라우마를 남긴다. 실제로 영화는 잔혹한 장면과 코믹한 요소를 섞는 방식으로, 보는 이에게 공포와 블랙 코미디적 풍자를 동시에 전달한다.

 

이후 이야기의 주요 전환점은 25년 후에 찾아온다. 시간이 지나 두 형제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며 멀어져 있다가 아버지의 사망 소식으로 다시 모인다. 지금은 성인이 된 할과 빌은 오랜 과거의 악몽처럼 원숭이 장난감 사건을 재조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들이 어렸을 때 버렸던 장난감이 다시 나타나고, 주변에서 비슷한 이상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재현된 공포는 단순히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성인으로서의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의 사건이 남긴 정서적 상처와 관계의 균열을 동시에 직면한다.

 

빌은 과거의 충격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며 살았고, 할은 형과의 관계에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원숭이 장난감이 가져오는 죽음의 연속은 이들이 지난 세월 동안 회피해 왔던 감정적 문제를 들춰내고,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이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린다.

 

영화 후반부의 전개는 단순한 공포물의 클라이맥스와는 조금 다르다. 원숭이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하거나 불완전하게 끝나며, 형제는 서로의 관계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맞닥뜨린다. 어떤 해석에서는 이 장난감이 단지 초자연적 위협이 아니라 두 사람의 내적 갈등과 억눌린 감정, 과거의 상처가 표면화된 상징적 존재로 읽히기도 한다.

 

이야기의 끝은 완전한 해결을 보여주지 않는다. 분명히 전통적인 ‘완전한 승리’나 ‘모든 문제가 해결됨’과 같은 결말은 아니며, 대신 남겨진 여운과 인물들의 감정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주요 인물 소개

할 셀번(Hal Shelburn) – 테오 제임스(Theo James , 성인) / 크리스찬 콘버리(Christian Convery, 어린 시절)

할은 영화의 정서적 중심축이 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원숭이 장난감을 발견한 이후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평생의 트라우마로 안고 살아간다.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과거를 외면하고 잊으려 하지만, 그 선택은 오히려 내면의 불안과 죄책감을 더 깊게 만든다. 성인이 된 할은 조용하고 절제된 성격을 지녔으며, 위험을 회피하려는 태도가 강하다. 그러나 원숭이의 저주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서, 그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빌 셀번(Bill Shelburn) – 테오 제임스(Theo James , 성인) / 크리스찬 콘버리(Christian Convery, 어린 시절)

빌은 할과 정반대 성향의 인물이다. 같은 사건을 겪었지만, 그는 공포를 회피하기보다 집착과 분노로 반응한다. 빌에게 원숭이 장난감은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통제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원숭이를 파괴하기보다 오히려 그 힘을 확인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점점 파괴적인 성향을 띤 인물로 변한다. 빌은 영화 속에서 트라우마가 분노로 변형된 인간상을 대표하며, 공포를 외부 대상이 아닌 자기 내면의 힘으로 끌어들이는 존재다.

 

로이스 셀번(Lois Shelburn) – 타티아나 마슬라니(Tatiana Maslany)

쌍둥이 형제의 어머니로서 가족 전체를 지키려 애쓰지만 원숭이 장난감 사건이 시작되면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로이스의 죽음은 형제에게 깊은 죄책감과 감정적 상처를 남겼으며, 과거를 되새기게 하는 근원적 사건으로서 영화 전반의 정서적 기반을 마련한다.

 

페티 셀번(Petey Shelburn) – 콜린 오브라이언(Colin O’Brien)

페티는 할의 아들로, 과거의 비극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다. 그는 아버지의 불안과 침묵 속에서 성장하며, 이유를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고 살아간다. 그러나 원숭이 사건이 재발하면서 아버지의 과거와 진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공포와 맞서야 하는 관계로 변화한다.

 

리키(Ricky) – 로한 캠벨(Rohan Campbell)

리키는 사건을 다시 촉발시키는 인물이다. 그는 특별히 악의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원숭이 장난감을 가볍게 다루며 비극의 불씨를 다시 붙인다. 리키는 영화 속에서 ‘무지한 촉발자’ 역할을 하며, 악이 반드시 의도를 통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심함과 무지 속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치적 인물이다.

 

이다 짐머(Ida Zimmer) – 사라 리비(Sarah Levy)

이다는 가족 관계 속에서 감정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할과 빌 사이의 갈등 속에서 정서적 지지자이자 중재자의 위치에 있으며, 가족 서사에 인간적인 온기를 부여한다. 그녀는 영화 속에서 공포보다 관계와 회복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캡틴 페티 셀번(Capt. Petey Shelburn) – 애덤 스콧(Adam Scott)

형제의 아버지로, 원숭이 장난감을 처음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한 인물이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사라진 존재로, 결국 그 짐이 아이들에게 전가된다. 이 캐릭터는 “미해결 된 과거의 책임”을 상징한다.

 

테드 해머맨(Ted Hammerman) – 일라이저 우드(Elijah Wood)

할의 전 부인의 새로운 남편으로 등장하며, 페티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그는 전통적 가족 구조가 해체된 이후의 새로운 관계 구조를 보여주는 인물로, 영화의 가족 서사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총평

영화 《더 몽키 (The Monkey, 2025)》는 스티븐 킹의 1980년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감독 오즈굿 퍼킨스(Osgood Perkins)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단순한 공포 영화의 틀을 벗어나 강렬한 폭력성, 블랙 유머, 가족 내 트라우마와 갈등이라는 요소를 뒤섞어 관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첫 공개 이후 비평가와 관객의 반응은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이 점에서 이 영화는 2025년의 대표적인 ‘취향 갈리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먼저 비평적 시각을 보면, 영화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편이다. 비평 종합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평점 약 77%**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신선하고 잔혹한 장면들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특히 퍼킨스 감독이 공포와 유머를 동시에 다루는 방식은 독창적이고 잊히기 어려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잔인하면서도 기괴한 유머 감각”이라는 표현은 비평가 의견을 요약하는 대표적 평가다.

 

영화의 장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부분은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창의적인 죽음 연출이다. 여러 리뷰는 “정교하게 설계된 과장된 폭력 장면들이 공포만을 담지 않고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확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으며, 관객에게 공포 그 자체 이상의 비범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종종 전통적인 공포 영화에서 기대되는 잠긴 문 뒤의 한숨 소리와는 다른 방향이다.

 

그러나 비평가가 아닌 관객 반응은 상당히 양극화된 양상을 보였다. 일부 관객들은 이 영화를 “블랙 유머와 과장된 연출의 결합”으로 즐겼으며, 예상치 못한 웃음과 충격적 장면들이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또한 스티븐 킹의 독창적인 원작을 영화적으로 확장한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원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일부 호러 팬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반면 다른 관객들은 이 영화가 공포와 코미디 요소 사이에서 방향을 잃었다고 비판한다. 특히 공포 영화로서의 긴장감 부족, 과한 농담과 반복적인 유혈 장면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리뷰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이 충분히 설득력이 없고, 죽음 묘사가 탄력 없이 이어져 공포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은 특히 호러 본연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기대한 관객들에게서 두드러졌다.

 

또 다른 평가 요소는 캐릭터와 이야기의 깊이다. 영화는 쌍둥이 형제의 트라우마와 가족 관계를 중심 플롯으로 삼지만, 몇몇 비평에서는 “이 감정적 요소가 충분히 잘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특히 성인이 된 할과 빌의 갈등과 화해 과정이 극적으로 충분히 설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이는 오히려 슬래셔 호러나 블랙 코미디 요소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감정적 여운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영화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측면은 스티븐 킹 자신의 반응이다. 킹은 한 사전 공개 자리에서 이 작품을 “전례 없는, 미친 듯한 영화”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혀, 원작자조차도 전통적인 공포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다. 이는 원작의 보수적 팬과 확장 팬 사이에서 의견이 분열된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업적 성과 측면에서 보면, 이 영화는 약 제작비 1,100만 달러 규모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약 6,8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다는 점에서 흥행성과 독립 공포 영화로서의 성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제작비 대비 높은 수익률은 공포 장르의 지속적인 인기와 스티븐 킹 영화의 안정적인 시장성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더 몽키》는 완전히 모든 관객을 만족시키는 작품은 아니지만, 독창적이고 대담한 시도를 담은 공포-코미디 영화로서 기억될 만한 작품이다. 기존의 슬래셔나 서스펜스 중심 공포 영화와 차별화된 폭력적인 유머 감각과 가볍지 않은 정서적 시도는 분명한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 같은 실험적 구성은 호러 팬들 사이에서도 취향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영화라는 평가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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