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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마스터마인드 (The Mastermind,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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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스터마인드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영화는 1970년대 매사추세츠 주 프레이밍햄(Framingham, Massachusetts)의 한 조용한 교외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J.B. 무니(조쉬 오코너)는 실직 상태의 목수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삶이 점점 더 무기력해진 상태다.

 

그는 한때 예술학교를 다녔다는 과거를 떠올리며, 지역 미술관에 전시된 아서 도브(Arthur Dove)의 그림 네 점을 훔치기로 결심한다. 이 결심은 단순히 “한탕”을 벌이려는 범죄적 충동이 아니라, 그의 삶에 기회를 불어넣으려는 자아 확인이자 자존심의 발로였다고 볼 수 있다.

 

J.B.는 훔칠 그림을 선정하고, 자신만의 계획을 세운다. 그는 과거 아름답게 기억하던 미술관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보안 체계를 관찰한다. 그리고 두 명의 부적절한 공모자, 가이 히키(Guy Hickey)와 래리 더피(Larry Duffy)를 끌어들여 함께 훔치기로 한다. 원래 계획에는 도주차 운전자가 포함됐지만, 그는 도중에 도망치며 계획이 조각난다.

 

결국 세 사람은 단순한 도박처럼 느껴질 만큼 어설프게 미술관에 침입해, 아서 도브의 그림 네 점을 무사히 훔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여기서 도주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했다.

 

도난 사건 직후, J.B.는 자신이 훔친 그림 중 하나를 거실에 자랑스럽게 걸어놓는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지역 판사가 그림의 가치와 도난범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며 조소한다.

 

그림을 숨기기 위해 그는 그것들을 헛간의 다락에 숨긴 뒤 집으로 돌아오지만, 곧 경찰과 FBI 조사가 그의 가족을 찾아온다. 그가 사건의 주모자라고 지목된 것은 우연히 체포된 공모자 중 한 명이 그의 이름을 불었기 때문이다.

 

이후 사건은 점점 더 엉망이 된다. 돈을 더 요구하는 가이로부터 연락을 받은 J.B.는 아들을 데리고 만나지만, 그것은 조직범죄 집단의 덫이었다. 그들은 J.B.를 납치해 그림이 숨겨진 장소로 끌고 가려한다. 결국 그의 행적은 지역 전체에 알려지고, J.B.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는 과거 예술학교 친구 프레드(Fred)와 모드(Maude)를 찾아가 숨지만, 프레드는 사건을 신나게만 생각하고 모드는 그의 계획적 부족함을 비판한다.

 

J.B.는 가족에게 전화를 하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 하지만, 그의 아내 테리(알라나 하임)는 화를 내며 전화를 끊는다. 결국 그림은 회수되어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가고, J.B.는 생활비마저 떨어진 상태에서 할머니의 지갑을 훔치는 등 점점 파국으로 내몰린다. 결국 그는 우연히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섞이며 체포된다.

 

영화는 이처럼 전통적인 범죄물처럼 보이지만, 실제 범죄의 실행보다 그 이후의 삶의 붕괴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지닌다. 훔친 그림을 놓고 벌어지는 망상과 가족 관계, 그리고 사회적 맥락과 시대적 배경 사이의 긴장은 단순한 도난 사건을 넘어 1970년대 미국 사회의 상실과 개인의 무력함을 드러낸다.

 

주요 인물 소개

J.B. 무니 (James Blaine “J.B.” Mooney) - 조쉬 오코너 (Josh O’Connor)

J.B. 무니는 영화 《마스터마인드》의 중심 인물로, 1970년대 미국 중산층 붕괴의 단면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한때 목수로 안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경기 침체와 개인적 무기력 속에서 실직 상태에 놓이며 점점 사회에서 밀려난다. 젊은 시절 예술학교에 다녔던 경험은 그에게 ‘다른 삶’에 대한 미련으로 남아 있고, 이는 결국 미술관 도난이라는 무모한 선택으로 이어진다. J.B.는 치밀한 범죄 설계자라기보다, 자신의 삶이 더 이상 의미 없게 흘러가는 것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인물이다.

 

테리 무니 (Terri Mooney) - 알라나 하임 (Alana Haim)

테리 무니는 J.B.의 아내로, 현실을 직시하며 가족을 지키려는 인물이다. 그녀는 남편의 불안정한 상태와 위험한 기운을 일찍부터 감지하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 속에서 이를 강하게 제어하지 못한다. 테리는 J.B.의 범죄 계획을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행동이 가족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는 분노와 실망, 체념이 뒤섞인 감정을 드러내며, 이 이야기가 단순한 범죄극이 아니라 가족의 붕괴를 다룬 드라마임을 분명히 한다.

 

사라 무니 (Sarah Mooney) - 호프 데이비스 (Hope Davis)

사라 무니는 J.B.의 가족 구성원으로, 이야기에서 세대 간 가치관과 도덕적 기준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J.B.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며, 그 행동을 개인적 실패이자 무책임함으로 바라본다. 사라는 감정적 동조보다 냉정한 판단을 유지하며, 주인공의 자기기만을 정면에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가이 히키 (Guy Hickey) - 엘리 겔브 (Eli Gelb)

가이 히키는 래리와 대비되는 인물로, 보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범죄를 일종의 기회나 일탈로 여기며, 사건의 파장을 깊이 고려하지 않습니다. 엘리 겔브는 가이를 통해 이 범죄가 얼마나 허술하고 감정에 휘둘린 선택이었는지를 드러냅니다.

 

래리 더피 (Larry Duffy) - 콜 도먼 (Cole Doman)

래리 더피는 미술관 도난에 가담한 인물 중 하나로, 영화 속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소극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는 범죄에 적극적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끌려 들어온 존재이며, 사건 이후 가장 먼저 균열을 보이는 인물입니다. 콜 도먼은 이 캐릭터를 통해 공포와 우유부단함이 축적된 인물의 현실성을 강조합니다.

 

프레드 (Fred) - 존 마가로 (John Magaro)

프레드는 J.B.의 과거 예술학교 시절 친구로, 도망자 신세가 된 J.B.가 잠시 의지하는 인물이다. 그는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타입으로, J.B.의 범죄를 일종의 ‘재미있는 사건’처럼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J.B.에게 어떤 위로도 되지 못하며, 오히려 주인공의 고립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프레드는 예술과 이상을 포기한 또 다른 미래의 J.B. 처럼 기능하는 인물이다.

 

모드 (Maude) - 가비 호프만 (Gaby Hoffmann)

모드는 J.B.가 도주 과정에서 접촉하는 인물 중 하나로, 그의 행동을 낭만화하지 않는 냉철한 시선을 지닌다. 그녀는 범죄를 “실수”나 “일탈”로 정당화하지 않으며, J.B.가 저지른 선택의 결과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총평

영화 《더 마스터마인드 (The Mastermind)》는 켈리 라이카트(Kelly Reichardt) 감독이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선보인 비전통적 하이스트 영화로, 미국 사회의 문화적 혼란과 개인의 무력감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전통적인 범죄 스릴러나 오락적 강도 높은 “절도 영화”가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시대적 맥락을 잔잔하고 세밀하게 관찰하는 드라마로서 평가되어 왔다.

 

먼저 비평적 반응을 종합한 주요 지표에서, 작품은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튼토마토 비평가 지수는 약 90%의 높은 지지를 보이며 “켈리 라이카트가 자신만의 느긋한 리듬으로 하이스트 장르를 섬세하게 재창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수치는 전형적인 스릴러나 상업적 블록버스터와는 성격이 다른 영화임에도, 감독 특유의 세계관과 미학이 평론가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하지만 비평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경향이 함께 나타난다. 일부 평론은 영화의 느린 전개와 잔잔한 리듬이 관객의 기대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Collider는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장면과 느린 호흡은 극적 긴장을 희생시키고 캐릭터의 내면을 충분히 풀어내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베테랑 감독이라 해도 이 느긋한 방식이 장르 영화로서의 흡인력을 떨어뜨린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총평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장르 전통의 파괴와 재해석이다. 영화는 초반의 도난 계획이 끝난 후 대부분의 러닝타임을 사건의 여파와 주인공의 좌절에 할애한다. 이는 일반적인 하이스트 영화의 “계획 → 실행 → 대결 → 결말”의 구조와 크게 달라서, 관객 대부분에게는 장르적 긴장감보다는 정서적 반향을 남긴다.

 

영화는 주인공 J.B. 무니(조쉬 오코너)의 행동과 미숙함을 통해 1970년대 미국 사회의 정체성 혼란, 계급적 불안, 개인과 공동체의 단절을 상기시킨다. 작품의 배경이 베트남 전쟁과 사회적 저항의 시대였다는 점도, 감독이 단순한 범죄를 넘어 시대적 맥락을 그려내려는 의도임을 보여 준다.

 

이런 서사가 영화 전반에서 흐릿한 감정과 무드로 표현되는 만큼, 일부 비평가는 “내러티브적 긴장감이 부족하고, 인물의 행동 동기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또 다른 평론은 이를 장점으로 본다. The Guardian을 비롯한 몇몇 평론은 영화가 전통적 장르적 기대를 경쾌하게 비트는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라이카트 감독 특유의 현실적 자연주의, 잔잔한 분위기, 캐릭터 중심 서사가 작품을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정서적·사회적 성찰이 담긴 예술적 텍스트로 승화시키는 요소라고 평가한다.

 

그 결과 평단의 점수 분포는 다소 극단적 양상을 보인다. 높은 평가를 하는 쪽에서는 “장르적 기대를 혁신적으로 파괴”, “캐릭터 내면을 정교하게 그리고 있다”, “미래지향적 하이스트 영화의 새로운 방향” 등의 긍정적 논평이 나온다. 반대로 낮은 점수를 준 비평과 관객 반응에서는 “지루하다”, “전통적 이야기 구조가 부족하다”, “느린 속도에 지친다”는 반응도 상당수 관찰된다.

 

관객 반응 또한 이 같은 논쟁적 수용을 보여 준다. 한편에서는 “개인적 회화와 시대적 불안을 동시에 담아낸 독창적 작품”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전형적인 범죄 영화 팬에게는 혼란스럽거나 지루할 수 있다”는 직접적이고 비판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종합하면 《더 마스터마인드》는 장르적 ‘하이스트 영화’로서 완성도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논쟁적이며, 관객 취향을 크게 타는 작품이다. 하지만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연출적 비전과 시대적 컨텍스트, 캐릭터 중심 서사는 이 작품을 단순한 오락영화 이상의 정서적 성찰물로 확장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평론가들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며 영화 전체를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런 측면이 이 작품을 2025년 주요 국제영화제로서도 주목하게 만든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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