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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러닝 맨 (The Running Man, 2025)]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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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러닝 맨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의 미국이다. 이 사회는 권위적인 미디어 기관 ‘네트워크(Network)’가 사실상 국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민은 극심한 빈곤과 의료 서비스 부재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트워크는 대중의 분노와 절망을 무마하기 위해 가장 잔인한 오락 프로그램, 즉 최후의 생존자가 30일 동안 살아남으면 10억 달러를 받는 리얼리티 게임쇼 ‘더 러닝 맨’을 방영한다.

 

이 쇼는 참가자들이 전국을 도망 다니며 ‘헌터(Hunters)’라 불리는 전문 살인병기들과 일반 시민에게 쫓기는 것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매일 생존하는 참가자에게 상금이 누적된다.

 

주인공 벤 리차즈(Ben Richards)는 이러한 광란의 쇼에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보통의 노동자다. 벤은 과거 노동조합 활동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실직했으며, 이미 병든 딸 캐시(Cathy)를 치료할 약조차 살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의 아내 실리아(Sheila)는 벤이 죽음 게임에 뛰어드는 것을 반대하지만, 벤은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고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이 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믿고 출전한다. 네트워크의 프로듀서 단 킬리언(Dan Killian)은 벤에게 약간의 선금과 가족 보호를 약속하며 그를 설득한다.

 

벤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뉴욕시 탈출 작전을 벌이며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그들은 정체를 숨기고 다양한 도시를 이동하며 헌터와 드론의 추격을 피해야 한다.

 

초반에는 벤과 다른 출전자 팀 잰스키(Tim Jansky), 제니 로글린(Jenni Laughlin)이 함께 움직이지만, 곧 잰스키와 제니는 잔인한 추격 끝에 사망하고 벤 혼자 남는다. 이 과정에서 벤은 미디어가 조작한 허위 영상과 여론 때문에 전국적 ‘악당’으로 몰리기도 한다.

 

벤이 도망치는 도중 그는 반 네트워크 운동가 브래들리 소문트(Bradley Throckmorton)와 접촉하게 된다. 브래들리는 미디어의 진실을 폭로하는 활동가로, 벤에게 네트워크가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는지 설명해 준다.

 

벤은 헌터들과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이어가며 점점 대중의 시선을 끌게 되고, 그 결과 빈곤층과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받는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게 된다.

 

이후 벤은 메인주 델리(Derry, Maine)를 향해 이동하며, 또 다른 반체제 인사인 엘튼 패러키스(Elton Parrakis)를 만나 그의 아버지가 만든 벙커를 찾아 남은 생존 기간을 채우려 하지만, 벙커는 이미 철거된 상태다.

 

헌터들과 또 한 번 충돌한 끝에 벤은 어려운 상황을 빠져나가고, 이후 부유층 운전자를 납치한 뒤 홀로그램과 드론 감시를 피하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벤은 미디어 조작과 사기가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직접 목격한다.

 

절정에 다다르면, 벤과 동행한 여성 아멜리아 윌리엄스(Amelia Williams)는 벤이 네트워크의 조작을 세상에 폭로하려는 의지를 이해하게 된다. 킬리언은 그에게 자신만의 쇼 진행자 자리와 프로그램 합류를 제안하지만, 벤은 이를 거부한다.

 

이 제안은 시청률을 높이려는 네트워크의 또 다른 술책이었고, 벤이 이를 거부하자 네트워크는 벤의 가족이 살해되었다는 조작된 영상을 방송함으로써 대중 여론을 다시 흔든다.

 

영화 후반부에서 벤은 헌터 중 한 명인 이반 매콘(Evan McCone) 과의 대결 끝에 승리하고, 네트워크가 조작한 거짓말과 폭력을 폭로할 증거를 세상에 공개한다. 이 과정은 대중 사이에서 네트워크에 대한 반란과 분노를 촉발시키며, 벤은 결국 가족과 재회하게 된다.

 

새 시즌 방송이 시작될 때, 시청자들의 적대감이 고조되고 쇼는 폭동으로 이어지며 시스템 자체가 붕괴 위기에 처한다. 벤은 혼란 속에서 최종적으로 킬리언을 제거하며 체제에 종지부를 찍는다.

 

주요 인물 소개

벤 리처즈 (Ben Richards) - 글렌 파월 (Glen Powell)

벤 리처즈는 《더 러닝 맨》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으로, 가까운 미래의 억압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노동자다. 그는 과거 노동조합 활동과 체제 비판적인 발언으로 인해 사회에서 배제된 인물이며, 현재는 실직 상태로 빈곤에 시달린다. 무엇보다 병든 딸을 치료할 약조차 구할 수 없는 현실은 그를 극한의 선택으로 몰아넣는다. 벤은 생존 확률이 거의 없는 리얼리티 쇼 ‘더 러닝 맨’에 자발적으로 참가하며, 단순한 생존자가 아닌 체제의 거짓을 드러내는 상징적 인물로 성장해 나간다.

 

댄 킬리언 (Dan Killian) - 조쉬 브롤린 (Josh Brolin)

댄 킬리언은 ‘더 러닝 맨’을 제작하고 통제하는 네트워크의 핵심 프로듀서로, 이 영화의 주요 안타고니스트(antagonist)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참가자들의 공포와 죽음을 철저히 계산된 쇼의 일부로 소비하며, 시청률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어떤 조작도 서슴지 않는다. 벤에게는 처음에는 친절한 협상가처럼 접근하지만, 실상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냉혹한 관리자다. 킬리언은 미디어가 어떻게 대중의 분노와 욕망을 조종하는지를 상징하는 존재로,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시스템 그 자체를 의인화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아멜리아 윌리엄스 (Amelia Williams) - 에밀리아 존스 (Emilia Jones)

아멜리아는 벤이 도주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성으로, 처음에는 생존을 위해 벤과 동행하지만 점차 그의 신념과 목적에 공감하게 된다. 그녀는 체제의 폭력성을 직접 목격해 온 인물로, 벤이 단순한 쇼의 참가자가 아니라 저항의 상징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정서적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아멜리아는 영화에서 관객의 시선을 대변하는 인물로, 점차 각성하며 행동하는 캐릭터다.

 

실리아 리처즈 (Sheila Richards) - 케이티 오브라이언 (Katy O’Brian)

실리아는 벤의 아내로, 억압된 사회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벤이 ‘더 러닝 맨’에 참가하는 것을 끝까지 반대하지만, 동시에 현실의 잔혹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녀는 벤의 선택이 단순한 무모함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최후의 수단임을 알고 있으며, 영화 전반에 걸쳐 벤이 포기하지 않도록 만드는 정신적 버팀목으로 기능한다.

 

팀 잰스키 (Tim Jansky) - 마이클 세라 (Michael Cera)

팀 잰스키는 벤과 함께 ‘더 러닝 맨’에 참가하는 다른 출전자 중 한 명이다. 비교적 소심하고 냉소적인 성격을 지닌 그는, 게임 초반에는 벤과 협력하지만 점차 공포와 불신 속에서 무너져 간다. 그의 비극적인 결말은 이 쇼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시스템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기능한다.

 

총평

영화 《더 러닝 맨 (The Running Man, 2025)》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디스토피아 액션 블록버스터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하고 글렌 파월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억압적이고 통제된 미래 사회에서 목숨을 건 서바이벌 쇼에 참가한 한 가장의 사투를 다룬다는 설정으로, 원작의 풍자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먼저 인터넷 공개된 평론 반응을 보면 긍정적인 평가와 비판적인 평가가 모두 존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부 해외 언론 및 리뷰어들은 이 작품을 “액션이 풍부하고 짜릿한 스릴러 영화”라며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특히 글렌 파월의 카리스마 있는 주연 연기와 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리듬감 있는 연출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며, 원작의 긴장감을 대체로 잘 살렸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원작 소설의 작가 스티븐 킹도 이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다. 그는 이 작품을 “현대판 다이 하드 같다”며 원작의 상상력과 영화적 재미가 잘 결합됐다는 찬사를 전했고, 글렌 파월이 연기한 벤 리처즈 캐릭터에 대해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고 평가했다는 보도가 있다.

 

반면 일부 평론에서는 이번 작품이 감독 에드가 라이트의 전작들처럼 독창적이거나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점을 언급한다. 특히 스릴러와 액션 장르에서 비교적 플롯 전개가 단순하고, 캐릭터들의 깊이나 서사의 철학적 무게가 다소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평가는 라이트 감독의 기존 작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표면적 오락성에 치중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 평론가 점수 취합에서도 이 작품은 완전히 압도적인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중간 이상의 평점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누적된다. 인터넷 평가 스레드에 따르면 비평가 점수는 약 60~64%대 전후에서 형성되고 있고, 메타사이트 반응도 평균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등에서는 다소 53~56점대로 비교적 온건한 평가가 나온 리뷰들도 등장한다.

 

관객 반응 또한 상반된 면모를 보인다. 일부 관객들은 빠른 속도감과 깊이 있는 스토리, 그리고 현실과 맞닿은 디스토피아적 설정에 공감하며 “현대 사회의 미디어와 권력 구조를 반영한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한다는 의견이 보인다.

 

한편, 다른 관객들은 “초반과 후반부의 톤이 다소 엇갈리고 서사가 길어지는 부분이 아쉽다”, “액션이 기대만큼 많지 않다”는 식의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흥행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도 함께 언급된다. 개봉 초기에는 스티븐 킹 원작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기록을 세웠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빠르게 박스오피스 수익이 떨어지는 경향이 확인되며 장기 흥행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처럼 비평적·상업적 반응이 모두 엇갈린 작품으로 기록되며, 평가가 분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서바이벌, 사회 구조 비판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 영화라기보다 현대 사회의 미디어 의존, 빈부 격차, 체제 비판을 구체적인 서사 속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생존을 걸어야 하는 한 개인의 드라마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진다.

 

종합적으로 《더 러닝 맨 (2025)》은 원작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스토피아 액션 영화로, 전통적인 서바이벌 블록버스터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100% 완벽한 걸작”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오락성과 의미를 갖춘 영화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총체적 인상은 관객이 이 작품을 어떻게 즐길지에 따라 감상 폭이 넓게 갈릴 수 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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