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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 머시: 90분 (Mercy, 2026)]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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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머시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주인공 크리스토퍼 “크리스” 레이븐(크리스 프랫)은 LAPD 강력계 형사로, 머시 법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깨어나 보니 머시 법정의 한 의자에 결박된 채 앉아 있고, 자신의 아내 니콜이 살해당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머시 시스템의 AI 판사 매독스(레베카 퍼거슨)는 이미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크리스가 아내를 살해했을 확률을 97.5%로 판단하고 있으며, 크리스는 그 수치를 92%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사형 판결과 즉각 집행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통보받는다.

 

레이븐은 자신이 사건 당시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전날 밤 술에 취해 있었으며 사건 직후 주변 상황까지 거의 기억이 없는 상태로 법정에 나온 것이다. 아내의 피가 묻은 옷, 집의 도어벨 카메라 영상, 집 안팎에서 촬영된 각종 CCTV 자료 등은 모두 그가 범행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을 가리키고 있다.

 

더욱이 머시 시스템은 단순 진술이 아닌 거의 모든 디지털 흔적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며, 피고인이 제시하는 정보의 신뢰도를 계량화한다. 따라서 레이븐이 자신이 믿고 설계한 시스템 앞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 되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영화는 대부분 이 90분의 제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처럼 그려 나간다. 재판은 전통적인 법정처럼 진행되지 않고, 마치 하이테크 수사 작업처럼 디지털 화면을 넘나드는 조작과 발굴의 연속이다. 레이븐은 매독스가 제공하는 도시 전체의 클라우드 기반 자료를 활용해 아내의 최근 활동, 통화 기록,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심지어 주변인의 SNS 기록까지 샅샅이 확인한다.

 

이를 통해 그는 아내가 자신에게 숨기고 있던 일들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아내가 직장에서 비밀 연락처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 특정 동료들과의 갈등, 그리고 사건 당일의 이상한 이동 경로 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레이븐은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한 단서들을 조합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그는 아내가 다른 남성과 연락을 했던 정황, 자신의 개인적 문제(예: 과거 동료의 사망으로 인한 알코올 문제, 이로 인한 부부 갈등)가 아내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반추하게 된다.

 

아울러 과거 사건과 이번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가면서,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한다. 머시 시스템은 이러한 과정도 확률적으로 점수화하고, 레이븐이 제시하는 자료마다 유죄 확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이러한 숫자의 변화를 통해 관객은 긴장감을 느끼며 동시에 주인공이 절박하게 진실에 접근하려는 모습을 따라가게 된다.

 

크리스는 AI 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내의 부재 시점과 주변 CCTV 자료를 다시 분석하면서 사건 당일의 미묘한 시간대를 재구성한다. 그는 점차 아내가 사건 전날 어떤 위험한 물질이나 비밀을 접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AI 분석에 반영한다.

 

또한 그는 과거 아내의 동료가 연루된 화학 물질 도난 사건이 사건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러한 새로운 정보는 머시가 제시한 단편적 증거를 새롭게 해석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레이븐의 탐색은 단순한 증거 수집을 넘어서, 자신의 한계와 인간적 결함을 직면하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술 문제, 아내와의 관계 갈등, 과거 수사에서의 실패 경험 등이 그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단순히 사실의 집합일 뿐 그 이면의 인간적 맥락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 판결의 한계와 동시에 인간이 가진 직관, 감정, 기억의 의미를 질문한다.

 

마지막으로 레이븐은 결정적 순간에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다. 그는 아내를 죽인 진짜 범인이 단지 우발적이거나 우연한 사건의 주인공이 아니라, 더 큰 음모의 일부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 과정에서 머시의 확률 계산이 완전히 잘못된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드러내며, 각각의 디지털 단서가 상황 전체의 맥락 안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증명한다.

 

결국 레이븐은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무죄를 설득력 있게 제시함으로써 AI 판사 매독스의 판단을 뒤집어 유죄 확률을 낮추는 데 성공한다. 그는 극적으로 사형을 면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진실을 드러내고, 디지털 시대의 법정 자체가 갖는 위험성과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남긴다.

 

주요 인물 소개

크리스토퍼 “크리스” 레이븐 (Christopher “Chris” Raven) – 크리스 프랫 (Chris Pratt)

LAPD 강력계 형사이자 영화의 주인공. AI 기반 사법 시스템 ‘머시(Mercy)’ 도입을 적극 지지했던 인물로, 범죄율이 폭증한 사회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의 구현을 신뢰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어느 날 아내 살해 혐의로 체포되어 자신이 설계에 기여했던 머시 법정의 피고석에 묶이게 된다. 90분 안에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사형이 집행되는 극한 상황 속에서, 그는 스스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 되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매독스 (Judge Maddox) – 레베카 퍼거슨 (Rebecca Ferguson)

머시 시스템의 핵심 AI 판사. 인간의 감정과 편견을 배제하고 오직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따라 유·무죄를 판정한다. 피고인의 모든 디지털 기록과 도시의 감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죄 확률’을 수치로 제시하며, 기준치를 넘으면 즉시 사형을 선고한다. 차갑고 논리적인 존재로 등장하지만, 이야기 전개 속에서 데이터 판단의 한계와 맥락의 부재라는 문제를 드러내는 상징적 인물이다.

 

재클린 “젝” 디알로 (Jacqueline “Jaq” Diallo) – 칼리 레이스 (Kali Reis )

레이븐의 동료 형사이자 파트너. 현장 수사 경험이 풍부하며, AI 중심 재판 시스템에 대해 완전한 신뢰를 두지 않는 인물이다. 레이븐이 법정 안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동안, 그녀는 외부에서 단서를 확보하고 인간적 맥락을 보완한다. 데이터와 직관의 균형을 상징하는 존재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니콜 레이븐 (Nicole Raven) – 애나벨 월리스 (Annabelle Wallis)

크리스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해자.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정의 일원이지만, 사건이 진행되면서 그녀가 숨겨왔던 관계와 비밀이 드러난다. 그녀의 통화 기록, 메시지, 이동 경로 등 디지털 흔적은 사건의 진실을 푸는 핵심 단서가 된다.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라,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

 

로버트 “롭” 넬슨 (Robert “Rob” Nelson) – 크리스 설리반 (Chris Sullivan)

레이븐의 알코올 중독 회복 모임 스폰서이자 니콜의 직장 동료. 레이븐의 과거와 인간적 약점을 알고 있는 인물로, 사건의 주변 인물처럼 보이지만 점차 이야기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떠오른다. 인간적 신뢰와 의심 사이의 경계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브리트 레이븐 (Britt Raven) – 카일리 로저스 (Kylie Rogers)

크리스와 니콜의 딸. 부모의 갈등과 사건의 충격을 고스란히 겪는 인물로, 영화의 감정적 중심을 형성한다. 그녀의 존재는 레이븐이 단순히 생존을 넘어서 가족과 진실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레이 베일 (Ray Vale) – 케네스 최 (Kenneth Choi)

레이 베일은 레이븐의 전 파트너로 등장하며, 그의 과거 수사 경험과 사건 연결점을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레이븐은 베일과의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동료애와 믿음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가 단순히 AI 대 인간 구도로만 흐르지 않고 인간적 관계 속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총평

영화 《노 머시: 90분》은 AI 기반 사법 제도라는 독창적 설정을 앞세운 SF 스릴러로, 인간과 인공지능이 정의를 둘러싸고 충돌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영화는 주인공 형사 레이븐이 자신이 신뢰했던 AI 판사 ‘머시(Mercy)’ 앞에서 아내 살해 혐의를 벗기 위해 90분이라는 제한 시간 안에 증거를 수집·분석해야 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극적 구조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속도감과 몰입을 제공하며, 관객이 시간의 압박감을 직접 느끼도록 구성된 타임리미트 스릴러의 전형적인 재미를 갖춘다.

 

무엇보다 영화는 AI 법정이라는 설정을 통해 기술적 진보와 인간적 판단의 균열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AI 판사는 인간의 감정이나 직관을 배제한 채 데이터 기반 판단만을 내리는 존재로 그려지며, 이에 맞서 레이븐이 직접 데이터를 해석하고 맥락을 재구성하는 과정은 현대 사회에서 기술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을 되짚어보는 사고 실험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평적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대표적인 영화 평론 종합 사이트인 로튼토마토 기준 평론가 점수는 약 24%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두 주연 배우를 제한된 공간 안에 가둔 채 늘어진 테크노 스릴러 전개가 이어진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메타크리틱의 평점도 그리 높지 않아 일부 평론가들은 “특정 장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진부한 연출과 플롯을 반복한다”는 지적을 했다.

 

비판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연출이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영화 대부분이 주인공이 자리에 묶인 채 디지털 자료를 분석하는 장면 위주로 진행되면서 시각적 다채로움이나 극적 활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카메라 안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이 지루함으로 이어진다”는 반응이 여러 비평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다.

 

둘째, 서사적 완급 조절과 결말 처리 방식이 아쉬움을 준다는 평가가 있다. 일부 평론에서는 “AI와 인간의 갈등이라는 철학적 테마를 던져 놓고도 결국 클리셰적인 결말에 의존한다”거나, “AI를 비판하는 메시지와 결말에서의 기술 수용 간 간극이 혼란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점은 영화가 제시한 흥미로운 개념을 충분히 확장하지 못하는 요소로 비판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관객 반응은 비평만큼 냉혹하지 않다. 로튼토마토의 팝콘미터(Popcornmeter) 기준 관객 점수는 비교적 높은 편으로, 관객들은 “팝콘 무비로서 충분히 즐겁다”거나 “긴장감 있는 전개가 극장 관람에 적합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즉, 평론가들과 대중 관객 사이에 평가 차가 존재하는 편으로, 비평적 아쉬움이 크더라도 관객층 일부는 몰입과 즐거움을 느꼈다는 점이 확인된다.

 

영화의 연기와 캐스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주인공 레이븐 역의 크리스 프랫과 AI 판사 매독스 역의 레베카 퍼거슨은 각각 극적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는 평을 받지만, 일부 평론은 “연기 자체가 빛나긴 하나 스토리와 연출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영화가 던지는 AI와 사법 정의에 대한 질문은 관객에게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AI가 인간을 판단하는 사회적 상상력은 현대적이면서도 불안한 미래관을 제시하며,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윤리적·기술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노 머시: 90분》은 높은 기대치를 가진 관객에게는 평범하거나 아쉬운 작품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독특한 설정과 긴장감 있는 전개를 즐기고자 한다면 충분히 접근할 가치가 있는 영화다. 비평과 관객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 작품은 기술과 정의의 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적 시도로서 의미를 갖는 한편, 서사적 완성도와 연출적 완급 조절 측면에서는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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