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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 영화 [올 오브 유 (All of You 2024) 줄거리, 인물 소개, 총평

by Roonion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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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오브 유 관련 사진

 

줄거리 요약

영화는 한적한 캠퍼스의 가을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단풍잎이 흩날리는 캠퍼스 길 위에서, 사이먼(브렛 골드스타인)과 로라(이모젠 푸츠)가 책을 들고 걸어가며 서로에게 농담을 던집니다. 둘은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웃고, 서로의 말투와 호흡을 예측할 정도로 친밀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우정 이상의 감정이 오가고 있음을 은근하게 드러내며 영화의 서두를 장식 합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기숙사 파티의 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음악과 술, 웃음소리로 가득한 공간 속에서, 로라가 다른 학생에게 둘러싸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사이먼이 멀리서 바라봅니다.

 

그의 눈빛에는 미묘한 질투와 애틋함이 섞여 있지만, 정작 입 밖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로라 역시 순간적으로 그의 시선을 느끼지만, 곧 다시 사람들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감정은 말해지지 못한 채 미묘한 긴장 속에서 쌓여갑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 졸업식 장면이 이어집니다. 친구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가운데, 사이먼과 로라는 서로의 어깨를 툭 치며 익숙하게 웃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이 관계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묵직한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하며 각자의 삶을 시작합니다.

 

몇 년 후, 장면은 런던의 바쁜 거리로 전환됩니다. 로라는 어느 모임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그에게서 ‘소울메이트’라는 확신에 가까운 감정을 느낍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처음 눈을 마주치는 순간을 느린 호흡으로 담아내며, 마치 운명 같은 만남임을 강조합니다. 사이먼은 여전히 로라의 삶에 존재하지만, 점점 주변인으로 밀려나고, 화면은 그의 고독한 뒷모습을 비추며 관객에게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중반부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로라는 새로운 연인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안정과 설렘을 찾으려 하지만, 문득문득 사이먼과의 추억이 불쑥 떠오릅니다. 반면 사이먼은 그녀의 행복을 바라보며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지만, 내면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그가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휴대폰에 저장된 로라의 연락처를 바라보다 결국 통화를 포기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말하지 못한 감정의 무게를 절절히 보여줍니다.

 

영화의 후반부, 운명처럼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합니다. 비 오는 밤, 오래된 카페의 창가 자리에 마주 앉은 사이먼과 로라는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봅니다. 대화는 어색하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들이 하나둘 터져 나옵니다.

 

로라는 자신이 소울메이트라고 믿었던 관계 속에서도 여전히 공허함을 느꼈음을 고백하고, 사이먼은 수년간 말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냅니다. 카페 창문에 빗물이 흘러내리는 동안, 두 사람의 눈빛은 갈등과 후회, 그리고 여전히 꺼지지 않은 열망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클라이맥스 장면은 두 사람이 거리 위를 함께 걷는 순간으로 그려집니다. 도시의 불빛이 번지는 밤거리를 배경으로, 사이먼과 로라는 서로에게 솔직해질 용기를 내야 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단순히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삶과 사랑, 그리고 운명에 대한 깊은 질문을 남긴 채 여운을 남기며 끝맺습니다.

 

주요 인물 소개

사이먼 (Simon) - 브렛 골드스타인 (Brett Goldstein)

사이먼은 대학 시절부터 로라와 절친한 친구 사이로, 그녀와 거의 무언의 공동체처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로라에 대한 감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소울메이트 테스트’( soulmate test)에 대해 회의적이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조심스럽고 망설임이 많습니다. 로라가 테스트를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 즉 ‘배우자 후보’로 매칭된 사람을 알게 되자, 사이먼은 그 결정이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두려워합니다. 그는 테스트 비용을 대신 내 주면서도 결과가 자신이 아니더라도 로라를 지켜주려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삶이 얽히고 감정의 불씨가 점점 커질수록, 그는 로라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할 것인가, 혹은 마음을 접을 것인가 사이에서 괴로워하게 됩니다.

 

로라 (Laura) - 이모젠 푸츠 (Imogen Poots)

로라는 외향적이면서도 내면에 깊은 감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마음속에서 늘 ‘누군가 나의 완전한 반쪽’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으며, 그래서 ‘소울메이트 테스트’라는 가능성 있는 기술에 호기심을 가집니다. 동시에 그녀는 사이먼과의 관계가 친구 이상의 무언가일 수 있다는 직관도 느끼지만, 그것을 인정하거나 실행하는 데 주저하는 면이 있습니다. 로라는 테스트 결과로 사이먼이 아닌 루카스 (Lukas) 라는 인물과 매칭됩니다. 이 선택은 로라의 삶에 큰 전환을 가져오며, 그녀는 루카스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사이먼과의 관계가 점점 감정적으로 얽히면서 그녀 내부의 혼란이 깊어집니다. 사랑과 책임, 안정감과 열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가정을 버리는 결단은 내리지 못한 채, 두 사람의 관계를 지속할지 혹은 그만 둘지를 두고 고통스러운 선택 앞에 놓이게 됩니다.

 

루카스 (Lukas) - 스티븐 크리 (Steven Cree)

루카스는 소울메이트 테스트 결과 로라와 매칭된 인물로서, 영화 속에서는 로라의 결혼 상대이자 가족의 가장이 됩니다. 그는 로라에게 안정감과 책임감 있는 파트너의 면모를 보이며, 그녀의 삶 속에 실제적 존재로 자리잡습니다. 루카스는 로라가 사이먼과 관계가 복잡해지는 가운데에도 그녀와의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로라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미련과 갈망을 완전히 잊지는 못합니다. 결국 그는 로라의 내면 감정과 외부 충돌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이기도 하며, 사이먼과의 대립이나 갈등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감정적 긴장 요소로 작용합니다.

 

안드레아 (Andrea) - 자웨 애쉬턴 (Zawe Ashton)

안드레아는 사이먼 / 로라의 주변 인물로 등장해, 감정의 균열이나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녀는 두 주인공 사이의 감정선이 흐트러지거나 갈등이 확대될 때, 조력자 혹은 갈등의 매개자로서 기능합니다. 그녀의 존재는 단순 조연이지만, 이야기 전개에 미묘한 긴장과 갈등 요소를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디 (Dee) - 제나 콜먼 (Jenna Coleman)

디는 중심 축인 사이먼과 로라 사이의 관계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주변 인물로서 감정 흐름을 반향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입니다. 그녀는 친구, 조언자, 혹은 감정의 거울 역할을 함으로써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가 더 부각되도록 만드는 기능을 합니다.

 

총평

《올 오브 유》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소울메이트 테스트 (Soul Connex 혹은 동명의 개념)라는 기술적 장치를 통해 운명과 사랑의 문제를 탐구하는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 테스트는 사람의 눈을 스캔하거나 생체 정보를 분석해 이상적 상대를 매칭한다는 설정으로, 이 과학적 설정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기능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실제로 심도 있게 다루는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는, 그 기술이 두 주인공 로라(Laura)와 사이먼(Simon)의 관계와 감정에 가져오는 파장입니다. 즉, 영화는 과학을 배경 삼아 사랑, 관계, 후회, 타이밍 등의 감정적 요소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평론가들은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소로 브렛 골드스타인(Brett Goldstein)과 이모젠 푸츠(Imogen Poots)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자주 언급합니다. 두 배우는 단순한 대사 전달을 넘어, 말하지 않는 감정과 미묘한 표정을 통해 관계의 여백을 채웁니다.

 

A.V. Club 리뷰는 이 영화를 “과학적 설정은 배경일뿐, 진짜 동력은 순수한 케미스트리”라 평가하며, 과학적 장치보다 두 배우 사이의 감정적 온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mpire 리뷰 또한, 두 배우의 매력과 유머 넘치는 대사가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중요한 축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합니다.

 

영화는 극적인 클라이맥스보다 감정의 흐름, 장면의 호흡, 시간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장면 전환, 시간 점프, 정적인 순간들이 어우러져 인물의 내면 변화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Austin Chronicle 리뷰는 편집이 “눈 깜짝할 사이 시간의 흐름을 포착한다”고 평가하며, 두 인물의 감정선이 멀어졌다 다시 다가서는 흐름을 효과적으로 연결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FilmStories 리뷰는 영화가 “기운 빠지지 않도록 감정의 진실성”을 유지한다고 언급하며, 대사 하나하나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많은 평론이 지적하는 부분은, 영화의 핵심 설정인 “소울메이트 테스트”가 이야기 후반으로 갈수록 덜 사용되며 단순한 배경 장치처럼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Loud and Clear 리뷰는 이 전제를 “출발점으로는 매력적이지만, 이후 이야기에서는 거의 사라진다”라고 비판합니다.

 

Metacritic 쪽 일부 평론 또한 “이 콘셉트는 영화 속에서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쓰며, 설정과 드라마 사이의 간극을 비판합니다.

 

이런 점은, 관객이 ‘왜 이 테스트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머릿속에 계속 품게 만들고, 설정이 더 드라마적으로 작동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화는 감정 중심의 드라마이지만, 중반 이후 플롯이 약간 산만해지거나 갈등이 뻔한 쪽으로 흐른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Loud and Clear 리뷰는 이야기 구조가 중반 이후 다소 평범한 로맨스 형태로 기운다고 지적합니다.

 

로맨스 장르에 흔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모습이 때로는 감성적으로 포장된 채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관객 리뷰는 인물들이 이기적이거나 의사소통이 부족한 쪽으로 묘사된다는 불만을 표하기도 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닌, 감정의 여백을 남기는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로라와 사이먼은 재회하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만, 결국 함께 가지 못하는 선택을 합니다. 이는 “사랑만큼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내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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